[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괴불나무[학명: Lonicera maackii (Rupr.) Maxim]는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괴불나무는 타원형의 평범한 잎사귀를 가지고 있어서 푸름에 파묻혀 있을 때는 다른 나무와 구별하여 골라내기가 어렵다. 이 녀석이 제법 멀리서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름날 빨간 열매가 열릴 때다. 푸름이 가시지 않은 싱싱한 잎사귀 사이의 곳곳에서 얼굴을 내미는 열매는 콩알만 한 크기고, 대체로 쌍쌍이 마주보기로 열린다. 둘이 딱 붙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이좋게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란하게 달려 있다. 꽃이 필 때의 쌍쌍이 모습 그대로다. 열매는 처음에는 파랗지만 익으면서 차츰 붉음이 진해지고 말랑말랑해진다. 껍질은 얇아서 햇빛이라도 비치면 속이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만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다. 제주도에서는 ‘개불낭’이라고 부르며, 다른 이름으로 금은인동(金銀忍冬), 마씨인동(馬氏忍冬), 금은목(金銀木), 계골두(鷄骨頭), 괴불, 절초나무, 왕팔골두 등 이라고도 하고, 영명은 ‘Amur honeysuckle’이라고 한다. 열매는 식용하며 잎을 민간에서는 이뇨, 해독, 종기,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생을 살다 보면 삶의 분기점이 몇 번 있고 이러한 분기점을 초래하는 어떤 계기가 있다. 필자가 한의사가 된 것은 본인이 스스로 건강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건강을 갈구하던 중에 이루어진 방향성이며 스스로 건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체질의학과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하여 궁리를 하게 되었다. 이러한 와중에 어린이 진료에 대하여 적극적인 관심을 두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신생아의 밤낮 바뀜’으로 인하여 전 가족이 보름 만에 초죽음이 된 친구의 가족을 목격하면서부터다. 신생아들이 왜 밤낮이 바뀌는 걸까?, 왜 울까? 어떻게 하면 바로 잡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눈과 귀를 여니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개선 방법들을 알아가게 되었다. 신생아의 밤낮 바뀜이 흔한 일이고 크면 다 괜찮아진다고 하면서 지내 온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신생아의 밤낮이 바뀜은 병”이라고 봐야 한다. 병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개선을 위한 노력이 따라오고 어느 순간 아이가 잘 자는 모습으로 변할 때 아이의 건강이 확보되고 가정의 평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1. 수면 장애의 종류 신생아의 하루는 흔히 먹고 자고 싸고의 반복이여 이러한 단순한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다릅나무[학명: Maackia amurensis Rupr. & Maxim. var. amurensis]는 콩과의 ‘잎 지는 넓은 잎 큰키나무’다. 영명은 ‘Amur maackia’다. 다른 이름은 다릅, 개물푸레나무,선화삼(仙化蔘),쇠코들개나무,개박달나무,소허래나무, 먹감나무 등이다. 꽃말은 ‘선한’이다. 다릅나무는 결이 아름답고 질겨서 생활 속에서 목재는 가구재, 완구재, 공예재 등으로 쓰인다. 나무는 정원수, 공원수, 조림용, 밀원수로 이용할 수 있다. 잎은 가축의 사료로 쓸 수 있으며, 나무껍질은 염료, 약용으로 사용되고, 꽃은 밀원(벌이 꿀을 빨아 오는 근원)식물로 값어치가 높다.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므로 척박한 땅의 녹화용으로도 쓰인다. 다릅나무가 “병마를 쫓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라고도 하며, 산짐승들이 병이 나면 다릅나무의 줄기나 껍질을 먹는다고 한다. 안덕균이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다릅나무의 꽃을 ‘조선괴(朝鮮塊)’, 가지를 ‘양괴(攘塊)’라고 하면서 풍습성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민간요법에서는 줄기껍질, 가지, 뿌리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상호 교류하며 얻으려는 목표가 있다. 바로 몸과 마음이 도달해야 하는 곳은 하늘의 이치를 아는 도심과 천심의 세계다. 천심이란 사람이 지키려는 하늘의 도리다. 일찍 중국 철학사에서 인심도심설이 처음 나타난 것은 요순시대라고 본다. 《서경》의 기록에 근거한 이후 12세기 송나라의 주희(朱熹)에 이르러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중용》의 머릿글에서 인심도심의 철학적인 해석을 시도하였다. 말하자면 우리 마음의 순수하게 도덕적인 것은 도심이요, 신체적인 기운에 따라서 부도덕으로 흐를 위험성이 높은 것은 인심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원래는 한마음이지만, 그것이 작용할 때 의리를 따라서 나타나면 도심(道心)이요, 신체상의 어떤 욕구를 따라서 나타나면 인심(人心)인 것이다. 그러므로 도심은 선하다고 말할 수 있고, 인심은 선한 경우와 악한 경우가 같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착한 마음이라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타고날 때부터 착하다고 보는 성선설(性善說)에 근거를 둔다. 그리하여 도심은 인간에게 있는 측은하게 여기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황해도 굿으로 치러지는 최영장군당굿은 굿이 드는 날, 묵는 날 그리 나는 날 등 모두 삼일굿으로 치룬다. 그리고 당굿은 소굿과 육굿으로 이원화된다. 드는 날부터 묵는 날 오전까지를 소찬(素饌)을 받는 신령을 모시고 소(素)굿을 치루며, 묵는 날 오후부터 나는 날까지 육찬(肉饌)을 받는 신령을 모시고 육(肉)굿을 한다. 그 절차는 신청울림 - 당맞이 - 일월맞이 - 상산맞이 - 초부정거리 - 감흥거리 - 소대감거리 - 성주거리 - 칠성, 제석거리 - 별상거리 - 영정거리 - 말명거리 - 군웅거리(사냥거리 포함) - 타살거리 - 대감거리 - 먼산장군거리 - 토일성수거리 - 신장거리 - 최영장군거리(작두거리 포함) - 대신거리 - 창부거리 - 조상거리 - 목신서낭거리 - 마당거리 등 모두 스믈네거리이다. 1. 신청울림 신청(神廳)은 신이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또한 굿을 거행하는 의례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을 굿청이라고도 부른다. 신들을 신청으로 모시기 위해 쇳소리와 북소리를 내는데 이는 울림(소리)을 내어 천지의 신령 세계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한다. 이때, 쇳소리 가죽소리를 내어 신청에 떠도는 해롭고 좋지 못한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느끼는 피로는 다양한 모습으로 힘든 삶을 보여준다.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어가는 중에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는 귀찮음을 표출할 때가 있다. 나는 본래 부지런했는데, 미루는 일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다음에’, ‘내일’로 미루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귀찮음과 더불어 슬슬 체중이 늘어가며 중년의 상징 아랫배가 나오고 잠을 덜 자도 그럭저럭 견디다 수면시간이 짧아지며 뭔가 인생의 전환점이 다가오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결정적으로 노안이 다가오면서 내 몸이 이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느끼게 된다. 귀찮음에서 시작하는 피로의 흐름은 세포의 활동성이 나의 의지를 따르지 못하고 어느 순간 의지마저 게을러진 모습이다. 보통, 이 시점부터 몸무게가 늘면서 어떤 의미로는 후덕한 인품이 드러나고, 어떤 의미로는 내 몸마저 귀찮아지는 슬픔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이 다가오면 왜 세포의 활동성이 떨어졌는지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여 건강하고 부지런한 삶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2개 이상 발생하고 지속하면 나도 이제는 중년이 되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좀작살나무[학명: Callicarpa dichotoma (Lour.) K. Koch]는 마편초과의 ‘낙엽 떨기 키작은나무’다. 작살나무의 가지에 달린 겨울눈의 생김이 마치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작살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잎과 가지는 항상 마주나서 갈라지기 때문에 그 모양이 마치 고기 잡을 때 사용하는 작살을 닮아 얻은 이름인 것이다. 학명 가운데 속명인 Callicarpa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callos)’과 ‘열매(carpos)’가 합쳐진 합성어이며 특히 열매가 아름답다는 것을 뜻한다. 영명은 Beauty-berry 또는 Dichotoma-beauty-berry라고도 한다. 꽃말은 '총명'이다. 유사종 작살나무(C. japonica Thunb. var. japonica)에 견줘 잎 아래쪽에는 톱니가 없으며,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1~4mm 위쪽에 나므로 다르다. 꽃과 열매가 흰색인 흰작살나무(var. leucocarpa Nakai)가 있다. 열매는 비취빛 띠는 자주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공해에 어느 정도 견디지만, 도로변처럼 공해가 심한 곳에서는 살기 어려우며 가정의 정원, 공원이나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코로나와 추운 날씨에 얼마나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셨습니까 어제 같은 새해 1월이 어느 사이에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2월을 맞으면서 달력을 봤더니 새해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 있고 또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는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입니다. 설날을 지나면 바로 24절기 중 두 번째인 우수(雨水)입니다. 우수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말이니 곧 봄이 온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품듯이 2월은 생명의 봄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마음속에 꿈꾸고 소망하는 뭔가를 품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엔 무엇을 품고 무엇을 소망하고 계시나요? 저도 몸은 자꾸만 늙어가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졌습니다만 맘속엔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따뜻한 사랑을 품고 살아갑니다. 산 높고 물 맑은 고장! 청정 홍천이라고들 자랑하는 곳! 아시지요? 우리나라 남쪽 시ㆍ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인데 이곳에서 문인협회와 예술문화단체 홍천지회장을 지내고 종횡무진 지역 일꾼으로 문화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석도익 소설가의 이야기입니다 석도익 소설가 흘러버린 세월 허전한 마음 옛날을 더듬는다 시인과 소설가로 30여 년을 익혀온 문학 동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진료하면서 환자들과 하는 가장 빈번한 대화 가운데 하나가 대변과 소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기체증을 풀어줄 때 소변 변화를 점검하고, 성인들의 노폐물을 제거할 때 배변과 소변의 색과 형태의 변화를 통하여 노폐물 제거 경과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대화다. 그러므로 처방에 따라 대소변을 관찰하도록 권하는데 환자들은 대소변을 관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소변에 대하여 말하는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더럽다는 인식과 관습에 남아있는 혐오 때문에 꺼리는 것인데 가장 쉽고 빠르게 자신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한약을 복용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배변을 관찰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입에서 씹는 것에서 출발하여 소화 흡수를 거친 후 대장에서 최종적으로 발효하는 과정을 통하여 깨끗하게 정리된 변으로 자연에 환원된다. 그러므로 최종 결과물인 대변을 관찰함으로써 내가 먹은 음식물의 소화 정도를 알 수 있고 아울러 나의 소화기 장부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곧 대변이 황금색 쾌변이라면 내가 먹은 음식이 충분히 소화되었고 이 음식은 나에게 부담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아울러 나의 장부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인동덩굴[학명: Lonicera japonica Thunb.]은 인동과의 ‘반 늘푸른 넓은잎 덩굴성 작은키나무’다. 남쪽지방에서는 겨울에도 거의 잎을 달고 있으나 북쪽 지방으로 올라갈수록 잎 일부가 남아서 반상록(半常綠) 상태로 겨울을 넘긴다. 그만큼 어려운 환경이 닥쳐도 잘 버틸 수 있는 강인한 식물이다. 인동덩굴의 옛 이름은 겨우살이넌출이다. 겨울을 살아서 넘어가는 덩굴이란 뜻이다. 《산림경제》에 보면 “이 풀은 등나무처럼 덩굴져 나고, 고목을 감고 올라간다. 왼쪽으로 감아 나무에 붙으므로 좌전등이라 한다. 또 추운 겨울에도 죽지 않기 때문에 인동이라 한다.”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흔히 풀로 알았고, 지금도 인동초(忍冬草)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인동(忍冬)은 중국 한자에서 유래한다. ‘험한 세상을 참고 이겨낸다.’라는 한자 명칭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르므로 한 나무에 갓 피기 시작하는 흰 꽃과 져가는 노란 꽃이 같이 섞여 있는 2색 꽃이 되어서 금은화(金銀花), 유럽으로 건너간 인동덩굴은 꽃에 꿀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여 꿀젖이라는 뜻의 허니 서클(Honey-suck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