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까마귀밥여름나무[학명: Ribes fasciculatum var. chinense Max.]은 ‘범의귀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까마귀밥나무는 영리한 까마귀가 영양가가 많은 이 나무 열매의 진짜 값어치를 알고 찾아와 먹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열매는 독성이 없어도 사람들이 싫어하여 까마귀나 먹을 수 있는 열매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식물이름 가운데 가장 긴 이름이 이어서 재미나다. 다른 이름으로 가마귀밥여름나무, 가마귀밥나무, 칠해목(漆解木), 수산사(藪山査), 구포도(狗葡萄), 초율(醋栗)이라고도 한다. 영명은 ‘Japanese Currant’다. 등롱과(燈籠果)란 한약명으로 한방에서 관련 질병에 처방한다. 정원수, 약용, 식용으로 심으며, 꽃말은 ‘예상’이다. 까마귀와 까치는 우리 곁에 늘 함께 하는 텃새다. 그렇지만 둘의 선호도는 극명하게 갈라진다. 사람들은 까마귀를 불길하고 나쁜 흉조로 생각하고, 까치는 상서롭고 밝은 느낌의 길조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10여 종의 나무 이름에 들어간 까마귀와 까치는 의외로 까마귀의 판정승이다. 까치박달과 까치밥나무 이외에는 모두 까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해주 본영 대동굿은 24거리 짜여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신청울림 마당과 신청 내부에 상을 차려 놓고 동서남북 사방으로 배례하면서 바깥 부정과 안 부정을 쳐서 좋지 못한 해로운 기운을 걷어 낸다. 그러면서 모든 신령에게 굿 시작을 알린다. 2) 상산맞이굿 (일명 당산맞이굿) 경관만신(황해도 굿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만신)이 홍의대와 홍갓을 쓰고 상산상(上山床, 上山 방향으로 차려 둔 산을 의미하는 상)을 차려 놓고서 사방을 돌며 배례한다. 상산신, 본산신, 상산부군, 서낭, 팔도명산신 등을 맞이 하고, 광대산(廣大山 )의 남녀광대신도 맞이하여 굿청에 좌정시킨다. 제금(자바라)으로 산천문(山川門, 산과 천[바다]의 세계를 여는 문)을 열고 명(命)쇠 복(福)쇠 곧 쇳소리로서 명과 복을 맞이하는 쇠열이 타령을 한다. 3) 세경돌기 마을의 공공기관과 상점 그리고 가가호호를 돌며 곳곳을 정화시키고 대동굿을 알린다. 이때 각 집에서는 대문 앞에 꽃반(지신밟기를 할 때 차리는 고사 상)을 내놓는다. 꽃반 차림은 실타래를 감은 숟가락 두 개를 쌀이 수북이 담긴 모말(곡식을 되는, 네 모가 반듯한 말) 또는, 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어린이들의 코의 점막 상태는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아직은 완성이 되지 않은 코의 구조와 점막상태로 불안정한 기능이 있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콧속의 혈관이 점막 표면에 아주 가까워서 조금만 다쳐도 출혈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코를 조금만 부딪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심하게 풀어도 코피가 쉽게 날 수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코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코를 후비거나 점막에 달라붙은 코딱지. 콧속에 종잇조각이나 솜뭉치 등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나 혈우병, 혈소판감소증이나 고혈압 등이 있을 때도 있다. 그런데 혈관종, 종양이 원인이 되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출혈량이 많거나 자주 출혈이 있으면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피는 저절로 멈추므로, 계속해서 대량으로 출혈되는 것이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그에 따른 원인이 존재하는 것이고 실제로 혈액의 유실이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한방적으로는 대개 “열”(일반적으로 온도계상에 측정되는 열과는 의미가 다르다)로 인하여 올 수 있다고 보고, 왜 열이 치밀어 올라왔는가 하는 요인을 살피고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개암나무[학명: Corylus heterophylla Fisch. ex Trautv.]는 자작나무과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의 키가 작은 나무’다. 개암은 오늘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과실이지만, 역사책은 물론 옛 선비들의 문집이나 시가에 널리 등장한다. 고려 때는 제사를 지낼 때 앞줄에 놓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도 제사 과일로 등장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전후로 개암은 제사상에서 퇴출된다. 아마 개암보다 더 맛있는 과일이 많이 들어온 탓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개암의 한자 이름은 산반율(山反栗)이나 진율(秦栗)처럼 흔히 밤(栗)이 들어간다. 달콤하고 고소하므로 간식거리로 그만이며 흉년에는 밤, 도토리와 함께 대용식으로 이용되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진자(榛子)란 생약명으로 치료에 이용한다. 개암[榛]이란 이름도 밤보다 조금 못하다는 뜻으로 ‘개밤’이라고 불리다가 ‘개암’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깨금, 처낭이고 영명은 Haze이다. 꽃말은 ‘환희, 화해, 평화’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야기되는 헤르메스의 지팡이는 일설에 개암나무 가지였다고 한다. 이는 그가 실릭스 피리와 교환해서 아폴론에게서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마음 추스르기로 자기 단련을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코로나 19’ 상태에서 집에 있는 일이 많아지니 온통 마음 추스르기가 과제다. 마음이란 카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자기와의 대화’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집콕이라는 새로운 말도 생겼다. 이전의 용어는 방콕이나 방글라데시였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휴가 기간에 방에서 뒹굴고 지난다는 뜻이다. 방콕과 집콕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방콕은 방학 곧 휴가를 맞아 집에서 뒹군다는 상황이지만 집콕은 움직여야 하는데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지내거나 직장인은 재택근무로 제 할 일을 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더불어 일의 방식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비대면의 언택(untact)이나 간접대면의 온택(ontact)의 일이 많이 생겼다. ‘코로나 19’는 강제적으로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직장에 나가고 사람을 만나 담소하고 찬 한잔과 소주 한 잔을 마시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의 근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다시 말해 더불어 살며, 값어치 있는 일이 자기에게 무엇이었던가 하고 되살펴 주게 한다. 곧 활동이 드물 때 마음 추스르기가 중요한 화두가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조금만 걸으면 힘들어하며 “업어줘, 안아줘” 하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족의 유대이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이 되지만 마저 걷다 보면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아파서 못 걷겠다는 표현을 하며 주저않아 버리면 난감해진다. 이러한 모습이 자주 발생하고, 잠들 무렵에 심해져서 자다가 깨서 통증을 호소하면 큰 병이 아닐까 염려하게 된다. 실제로 이러한 아이들이 많은데 조금만 무리하면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잠들 무렵이 되면 다리가 아파 잠을 못 자고 다리를 주물러 줘야 겨우 잠이 든다. 힘들고 힘이 없어 아파하는 통증인데 이런 통증이 성장기에 드러나다 보니 의사나 주변 어른들이 성장통이라고 하며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보통이다. 성장이 빠르면서 이루어지는 성장통이든 몸에 어떠한 불균형적 요소로 이루어지는 병증이든 이에 따른 원인과 과정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한다. 실제로 아이들의 다리에 이상이 발생해서 통증을 호소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통증의 정도와 패턴을 살펴서 병증이나 질환이 의심되면 적극적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낙상홍[학명: Ilex serrata Thunb.]은 감탕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의 키 작은 나무’다. 열매가 잎이 떨어진 다음에도 서리가 내린 겨울까지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낙상홍(落霜紅)이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도 낙상홍(落霜紅)이란 약재명으로 쓰고 있다. 파란 하늘 아래 단풍이 들어가는 잎 사이로 빨갛게 익어가는 작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모습은 가을분위기를 한층 높여준다. 열매는 낙엽이 지고 난 뒤에도 열려있으며 나뭇잎도 일찍 지는 편이다. 열매의 빛깔이 좋아서 조경수나 관상수로 심는다. 특히 암나무는 정원수, 분재 또는 꽃꽂이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꽃말은 '명랑(밝고 명랑한 마음)'이다. 일본, 중국 원산의 외래식물이다.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경기 지방에서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길이 5~8cm, 나비 2~4cm이다. 잎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6월 무렵에 암수가 암수딴그루의 연한 자줏빛으로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린다. 꽃의 부분은 각각 4∼5개씩이고 수꽃에는 암술이 없다. 열매는 작은 구슬모양으로 지름이 5mm이고 붉은색이며,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세상은 언제나 바뀌어가고 계절 따라 제 모습도 바뀌어가네요 이맘때가 되면 늘 벌써 11월이네 하며 세월의 빠름을 말합니다. “나의 삶, 나의 문학”이란 제목의 민윤기 시인 글을 읽었습니다. 1966년에 시문학으로 문단에 나온 시인은 70년대 후반 정치적, 사회적 환경이 불편해 사실상 절필을 하고 20여 년 동안은 여성잡지 《주부생활》, 《엘레강스》, 《레이디경향》, 《우먼센스》 등에서 기자, 편집자 등을 거치고, 여성잡지를 창간하며 최고의 편집자로 살아온 시인입니다. 그때를 회상하며 비겁했다는 생각보다 겁박이 두려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생뚱맞은 표현을 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시를 읽으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음은 물론 독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시를 쓰는 시인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을 위한 시(詩)의 대중화를 꿈꾸며 2014년 월간잡지 《시》를 창간하여 내년이면 벌써 8년째를 맞이하지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시! 쉽고 짧은 시로 어두운 곳에 밝은 희망을 안겨 주고 외로운 영혼에 위로와 평화를 선물하고자 하는 시인의 이야기입니다. 민 윤 기* 꾹꾹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가 걸핏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꾀병 같다.’고들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들은 특별한 병적 질환이 없어도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소아의 10% 이상이 이러한 기능성 복통 증상을 경험하며 남아에 비해 여아에게서 1.5배 더 흔하게 나타난다. 소아 복통은 어려서는 이유 없이 보채거나 밤에 악쓰며 우는 모습으로 유추되며 이후 의사표현이 명확할 때는 명치 아래, 배꼽 주위, 아랫배 부위 등에 통증이 심하지 않게 빈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확실하게 어디라고 말하기보다 배 주위나 전체가 아프다고 하며 식욕부진, 창백, 두통, 어지럼증, 하지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 복통은 성인의 20%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의 장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부담을 받고 있다는 첫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복통을 호소하는 시점이 기분이 나쁘거나 부담이 있을 때, 무언가를 하기 싫을 때, 밥 먹을 때가 되면 배가 아프다고 말하기 때문에 꾀병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대부분 꾀병마저도 배아픔은 실제이기에 복통을 인정하고 원인을 찾아야 하며 대부분 소화기 장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노박덩굴[학명: Celastrus orbiculatus Thunb.]은 노박덩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덩굴나무’다. 길섶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 곧 ‘노방 덩굴’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의 노박덩굴이 되지 않았나 싶고, 남사등(南蛇藤)은 다른 식물체를 감고 있는 형상이 뱀 껍질을 벗어놓은 듯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다른 이름으로 노방패너울, 노팡개덩굴, 노방덩굴, 노박따위나무, 노랑꽃나무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남사등(南蛇藤), 지남사(地南蛇), 금홍수(金紅樹)란 생약명(生藥銘)으로 질병에 처방한다. 노랑노박덩굴(for. aureo-arillata)은 종자가 노란색 껍질로 싸여 있고, 개노박덩굴(var. papillosus)은 잎 뒷면 맥 위에 기둥 모양의 돌기가 있고 어린 가지와 꽃이삭이 평평하고 넓은 데다가 털이 없으며, 얇은잎노박덩굴(var. sylvestris)은 잎이 둥글고 얇으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10cm 정도고 잎자루가 2.1cm 정도이다. 관상용, 약용, 식용, 열매는 기름, 나무껍질 섬유용으로 활용한다. 꽃말은 '진실, 명랑'이다. 한국 원산으로 전국 산야에 분포하며 반 그늘진 나무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