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16일부터 17일가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이 펼쳐진다. <백조의 호수>는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천재적 안무, 발레리나의 1인 2역,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각국의 캐릭터 댄스, 환상적인 백조 군무. 고난도의 흑조 파드되(쌍무) 등 관객이 발레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춰 세기를 넘어 현재까지 사랑받는 클래식 발레의 명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나라 밖 13개국 공연 일정을 거치며 그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1998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공연이 세계 으뜸 권위의 뉴욕타임즈 지면을 통해 극찬받음으로써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창단 이후 나라 밖 유수 예술감독과 지도위원을 영입하여 정통 클래식 발레를 재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대중의 예술적 성향을 고려하여 연출과 안무에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관객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 <백조의 호수>에서는 극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하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금나래아트홀’에서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극공작소 마방진과 (재)금천문화재단 주관으로 고선웅 연출의 완벽한 앙상블 그리고 명불허전의 연기파 배우 박상원의 합류한 2023년 <회란기>가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는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긴 연기파 배우 박상원이 출연하여 극공작소 마방진 배우들과의 완벽한 시너지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류의 숙제, 700년째 계속되는 이야기 사람 목숨을 쉽게 해치고 아이의 생명도 이해할 수 없이 함부로 하는 냉혹한 시대. 날마다 수많은 고소ㆍ고발이 접수되어 시비를 따지지만 인정할 수 없는 판결도 적지 않다. 중한 범죄가 가볍게 처분되고, 가벼운 그것은 무겁게 다뤄지기 일쑤! 누군가는 누명을 못 벗고 억울하게 감옥에 간다. 돈 있으면 무죄가 되고 힘 있으면 그물 사이로 잘도 빠져나가는 세상. 선량한 자들의 승리를 위하여 여기 7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올려진 연극 회란기는, 그래서 여전히 시사한다. 거짓은 드러나고 부정한 사람들은 결국 응보를 받게 된다는 것, 아이는 그 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2023년 백제왕도유적 발굴조사 대학(원)생 현장실습’을 상반기(5~6월)와 하반기(7~8월)에 걸쳐 2차례 운영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이 진행 중인 ‘백제왕도유적 발굴조사’는 몽촌토성(백제 왕성)과 석촌동 고분군(백제 왕릉지구)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다. 이 두 곳의 발굴 현장은 중장기 발굴계획에 의해 연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발굴지로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의 최적지이다. 이에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백제 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 후학 양성을 위한 공익적 기여와 고고학 및 역사학 관련 학과의 현장실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실습을 기획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과 협약을 맺고 ‘서울대학교 인문역량강화(SNU CORE) 인턴십 지원 사업’을 통해 현장실습을 시범운영 한 바 있다. 그 결과, 참여 실습생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확인하였으며, 자체 평가를 통해 실습 프로그램 내실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8주간 진행되는 현장실습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게 되었다. ※ ‘서울대학교 인문역량강화(SNU CORE) 인턴십 지원 사업’은 인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조선 세조가 잠든 광릉 주변에는 540년 넘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광릉 숲이 있다. 광릉 숲에 깃든 수목원에는 전문 식물원 15곳이 있고, 수목원 해설과 산림 문화 체험 강좌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국립수목원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때 묻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가족과 오붓하게 즐기기에 제격이다. 포천은 식물원의 보고다. 화려한 원색 물결과 허브 향이 가득한 허브아일랜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희귀 식물과 고산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평강식물원은 봄이 무르익는 5월에 꼭 찾아가야 할 곳이다. 한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한가원, 폐채석장을 친환경 공간으로 탄생시킨 포천아트밸리도 빼놓을 수 없는 여정이다. 문의: 국립수목원 031-540-2000,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067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부산 금정구와 금정구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금정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3 금정산성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금정산성광장 및 금성동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째 날인 26일에는 ▲금정구 생활문화연합회 공연을 시작으로 ▲금정 합창제 ▲주제공연 '금어기행 뮤지컬' ▲금정산성 한마음 콘서트에 장윤정, 박해숙, 남성민 등의 초대 가수 무대가 축제의 성대한 시작을 알린다. 축제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지역주민 끼 자랑 대회인 ▲금정 '끼' 자랑 한마당 ▲풍물놀이 ▲4대문 걷기 프로그램 '걸어서 4대문 속으로' ▲금정산성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금성 탐방' ▲지역 전문공연단체 공연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또한 행사장 일원에서는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25회 금정백일장 ▲제19회 금정사생대회가 각각 토요일과 일요일 10시부터 진행되며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금정산성마을의 다양한 차림들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 ▲청년기획단 프로그램 '금반지' ▲병영체험 및 전통체험 등 체험프로그램 ▲우리 전통 의복인 한복체험과 전통놀이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 용어가 수 천 년을 이어오다 보니 어느덧 일상으로 쓰이는 것이 많다. 그 가운데 비장에 대한 것도 가장 흔한 일상어가 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소화기능이 약할 때 “비위(脾胃)가 약하다”라고 하고, 주변 요구에 순응하면서 호응할 때 “비위(脾胃)를 맞춘다”라고 말하는데 이때의 비(脾)가 비장(脾臟, 지라)이다. 한의학에서도 비장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져 말 그대로 ‘비장이 비장’이라는 주장과, ‘아니다 예전에는 해부학의 발달이 미흡해서 췌장(이자)을 비장이라고 말했던 것’이라는 주장이 혼재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비위가 약하다고 할 때의 비장은, 우리말의 지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양방에서 ‘스프린(spleen)’을 말하는 장부다. 양방에서 말하는 비장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림프기관으로서, 온몸 림프기관 중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면역의 중추이면서 면역의 사령관이라 말할 수 있다. 지라는 우리 몸을 침범하는 세균이나 외부 단백질을 제거하는 면역 기능을 담당하며 노화된 적혈구, 혈소판을 포함하는 여러 혈액 세포들과 면역글로불린이 결합된 세포들을 제거한다. 또한 적혈구와 림프구를 만들고 저장했다가 필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문학과 음악 분야에서 세계적 거장의 자리에 올랐던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지난 3월 3일과 28일, 각각 세상을 떠났다. 진보적 민주주의자로 탈원전, 반핵 운동 등 사회운동도 앞장섰으며, 대표적 친한파로서 한국에서도 양심적 지식인으로 존경받아왔던 두 사람의 별세 소식이라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이들의 대표작을 통해 거장들의 고뇌와 깊이를 다시 한 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문화정보실 자료 제공-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 1935.1.31~2023.3.3 (향년 88세)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품: 만엔원년의 풋볼,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체인지링, 책이여 안녕 등 【작품 3】 《우울한 얼굴의 아이》 오에 겐자부로 장편 3부작 중 두 번째. 《우울한 얼굴의 아이》는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의 자살사건을 모티브로 쓴 《체인지링》으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다. 자살한 고로의 젊은 연인 우라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아내 지카시는 베를린으로 떠나고,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유지를 받아들인 소설가 고기토는 아들 아카리와 고향 시코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송광사와 사진가 안홍범이 만났다’. 이 짧은 문장은,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가 월간 《샘이깊은물》 사진부장을 지내던 때부터 이 땅의 서정과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사진가로 꼽혀온 안홍범에게 자신을 기록할 수 있도록 사문(寺門)을 열었다는 이야기다. 한 사진작가가 송광사의 일상과 사계절을 여러 해에 걸쳐 촬영하는 귀한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는 그 결과로 <송광사 승경>을 얻었다. 마당을 쓰는 스님들의 싸리 빗자루를 따라서 허공에 비질하는 배롱나무 꽃가지들, 돌계단을 내려오는 노스님의 털신을 가뿐히 받쳐주는 아침볕, 반들반들 닦여 하늘을 거울처럼 파랗게 담아낸 마루에서 좌선 중이거나 흰 꽃이 만개한 복숭아 고목 옆에서 뒷짐을 진 채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는 스님, 문턱을 넘는 스님들의 기척에 놀라 용마루에서 푸드득 날아오르는 새, 꽃과 눈, 안개와 별과 바람이 모두 <송광사 승경>에 담겼다. 승경(勝景)은 경치의 한 표현이다. 절경, 무한경과 마찬가지로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난 경치를 이를 때 쓰인다. ‘송광사’ 뒤에 이어지니, 언뜻 승경(僧景)인가도 싶은데, 맞다. 스님들이 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장덕화 명고의 타계 6주기를 맞아 <고법(鼓法), 경ㆍ서도 장덕화제(製) 장구가락>이 오는 5월 21일 일요일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에서 저녁 4시에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고법, 경ㆍ서도 장덕화제 장구가락>이라는 제목의 공연으로 경ㆍ서도 음악의 독보적인 존재로 민속악 발전에 온 힘을 쏟았던 장덕화 명고의 타계 6주기를 맞아 고인이 남긴 경ㆍ서도 장구가락을 모아 보존하고자 고 장덕화 명고와 일평생을 함께한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인 최경만 명인의 주최로 제자들과 뜻을 모은 공연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교육조교였던 고 장덕화 명고는 1942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국악예술학교에 입학해 여러 스승께 공부했으며 졸업한 뒤 무용, 거문고, 판소리, 민요, 가야금산조와 병창, 승무, 살풀이 등 여러 분야에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준 진정한 국악인이다. <고법(鼓法), 경ㆍ서도 장덕화제(製) 장구가락>은 명인ㆍ명창ㆍ명무가 모여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공연으로 대취타, 경기민요, 신쾌동류 거문고산조와 병창, 서도민요, 경서도 민요, 경기 시나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작약도, 모란도 활짝 피었다. 집 근처 공원에 활짝 핀 작약꽃을 찍어 지인들에게 선사하니 한다는 말이 '모란꽃'은 어떻게 생겼느냐고 묻는다. 언뜻보면 둘다 비슷하다. 사전을 찾아보니 더 아리송하다. 내가 구별해본 방법을 말해보겠다. 작약은 꽃잎이 매끈하고, 모란은 꽃잎을 손으로 구겨 놓은듯한 모습이다. 작약은 모란보다 꽃잎수가 적고 모란쪽이 많고 더 탐스럽다. 잎사귀도 서로 다르다. 이렇게 설명하면 알 수 있을까? 백문이 불여일견, 동네 공원에 피어 있는 녀석이 작약인지, 모란인지 스스로 구별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