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부용화[학명: Hibiscus mutabilis L.]는 아욱과의 키가 작은 나무와 풀의 중간에 있는 식물로 줄기와 가지는 나무고, 가지 끝부분은 풀이다. 꽃이 아름다워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늦가을 서리 내릴 때까지 꽃이 핀다고 하여 거상화(拒霜花),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고 하여 조개모락화(朝開暮洛花), 연꽃처럼 색채가 선명하고 아름답다고 목부용(木芙蓉), 아침에는 흰 꽃을 피우고 점심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며 저녁에는 심홍색으로 변하여 술에 취한 선녀와 같다고 하여 붙어진 삼취부용 (三醉芙蓉)이라고도 하며 이외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지부용, 부용마, 산부용, 부용엽, Dixie-rosemallow라고도 한다. 비슷한 식물 무궁화(H. syriacus L.)는 떨기나무이며, 줄기가 높이 3~4m로서 더 크고, 잎은 밑이 심장 모양이 아니라 둥글거나 쐐기 모양이어서 부용화와는 다르다. 부용화(芙蓉花)는 관상용으로 정원과 가로 공원에 많이 심고 밭이나 집의 진입로 양쪽에 죽 심어두면 크고 화사한 색색의 꽃을 보여준다. 꽃말은 매혹, 섬세한 아름다움, 정숙한 여인, 행운은 반드시 온다다. 시원한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일의 선무(先務)와 급무(急務)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지금 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 19’와 연관 지어 이어 세종 시대의 사회적 환경에 대해 살펴보자. 환경이 바뀌며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는 새일상(뉴노멀) 시대에 어떤 일이 더 중하고 어떤 일이 더 급한 일인지 가리어 처리해야 할 것이다. 곧 코로나 시대에 대면 학습이냐 혹은 비대면 온라인 학습이냐, 그리고 생명을 중시하여 집 지키기냐 아니면 가슴이 답답하니 바닷가 여행이냐, 그리고 직접 출근이냐 혹은 재택 온라인 업무냐 등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 세종 시대에는 일처리에서 선무와 급무가 있었다. 골키퍼 파라독스 일처리에 관련해 축구에서의 한 예를 보자. 축구에서 연장전까지도 했는데도 비기는 경우 승부차기를 벌이게 된다. 이때 문지기[키퍼]는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을 골라 미리 넘어지면서 볼을 막는다. 그간의 수많은 경기를 보노라면 키퍼가 골의 방향을 맞추는 경우가 반반이다. 사실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도 볼이 두 팔 범위 안으로 올 확률은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왜 키퍼는 한쪽으로 미리 넘어질까. 이는 한쪽으로 넘어지며 볼에 손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 - 이 달 균 뭇새들 들고 나는 문경새재 들머리 백운대 마애불은 기다리고 계시는데 오늘도 닫힌 산문은 끝내 열리지 않는다 걸어서 못 간다면 낙엽으로나 불려가지 그곳이 미타찰(彌陀刹)*로 이어지는 길이라면 고요히 먼지가 되어 바람에나 실려가지 * 미타찰(彌陀刹) : 아미타불이 있는 극락세계 봉암사는 신라 하대 구산선문의 하나로써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도헌 지증대사(824~882년)가 창건하였다. 경내에 있는 비문에 따르면 도헌은 어려서부터 불심이 깊어 부석사에서 출가했는데, 임금의 간곡한 권유에도 경주로 나가지 않고 수행정진에만 힘썼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심충이란 사람이 희양산에 있는 땅을 내면서 선원을 세우기를 청하여 둘러보았는데 “이 땅을 얻었다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이곳에 승려들이 살지 않는다면 도적굴이 될 것이다” 하면서 봉암사를 세웠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요즘도 봉암사는 일반인에게는 한해 가운데 단 하루, 석가탄신일에만 출입을 허락한다. 1982년부터 대한불교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절 한 곳쯤은 굳건히 닫혀 있어도 좋지 않을까? 절이 꼭 관광지일 필요는 없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느려도 걱정, 빨라도 걱정. 아이의 성장에 대해 부모들이 자주 하는 걱정이다. 아이들이 또래에 견주어 뒤처짐 없이 잘 자라주는 것에 만족하지만 한편으론 또래보다 너무 빨리 자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모든 것은 적당히, 균형과 조화가 중요한데 불균형을 알리는 비명이 성장통이다. 불균형의 결과는 실질적인 성장 부진과 성조숙증, 이차성징의 불균형한 발달이다. 성장의 불균형에서 여아의 경우는 성조숙증으로 많이 드러나는데 성조숙증 비율이 90%가 넘을 만큼 압도적이다. 조기 사춘기라고 부르기도 하는 성조숙증 경우는 2000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반대로 남아들의 경우 성장의 불균형은 이차성징의 발달에서 많이 표출된다. 곧 외형적으로 활발한 성장을 보이더라도 균형이 어긋나는 경우 음낭과 음경은 발달이 더디어 왜소 음경이 되는 것이다. 1. 무엇이 성장의 균형을 망가뜨리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격 가운데 ‘빨리, 많이, 더’가 있다. 어떠한 기준이 있다면 모두 기준을 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균형, 조화, 평균, 적당히’라는 말은 아득히 먼 곳으로 사라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질적으로 끊임없이 불균형을 추구하고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꼬리진달래[학명: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는 진달래과의 ‘사철 늘푸른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꼬리진달래란 이름은 여름에 하얀색 꼬리 모양의 꽃이 피어 붙여진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참꽃나무겨우살이’라고도 한다. 진달래를 뜻하는 참꽃나무에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상록으로 살아있다는 뜻에서 ‘겨울살이’란 말이 합쳐져 부르게 된 이름이다. 한방의 약재명은 조산백(照山白)인데 꼬리진달래는 약용,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흰꼬리진달래는 1996년 산림청과 임업연구원이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꽃말은 절제, 신념, 화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북도ㆍ충청도ㆍ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는데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나 생장 속도는 느리다. 때때로 관상용으로 심고 있으나 물이 잘 안 빠지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공해에도 약하다. 씨가 싹이 터 자라기도 하고, 꺾꽂이로도 증식한다. 키는 1~2m 정도다. 줄기 마디마디에서 가지가 2~3개씩 나와 나무 모양이 반구형을 이룬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몇 개씩 모여난다. 잎 앞면은 초록색이나 하얀 점들이 있고 뒷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주 불탑사 오층석탑 - 이 달 균 귀 기울이면 절에서도 숨비소리 들릴까 물질 나간 해녀는 돌아오지 않았고 먼 옛날 설문대할망 탑을 돌며 부른다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불탑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절이다. 원찰인 원당사(元堂寺)는 원제국시대 제주도의 3대 절의 하나였다고 한다. 제주 4·3사건 당시 가람 대부분이 파손되었으며 1953년에 재건되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보수ㆍ확장 작업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불탑사 오층석탑은 보물(제1187호)로서는 한국 최남단에 있다. 기단부에서부터 상륜 부재(部材)에 이르기까지 모든 석재가 제주 화산에서 비롯된 현무암으로 제작되었다. 적흑색 화산석으로 만든 석탑은 이곳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다. 고려 때에도 바다에선 해녀들 숨비소리 끊이지 않고 들렸으리라. 생업을 위해 태왁을 들고 물질 나갔던 아낙들, 더러는 파도의 쓸려 돌아오지 못한 축도 있었으리라. 그럴 때면 불탑사 석탑을 돌며 간절히 부처님과 설문대할망에게 소원 빌지 않았을까. 망부석이 되지 못한 고려 아낙의 기원은 지금까지도 들려온다. (시인 이달균)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망자를 저승으로 데려가며 부르는 뱃다래기 평안도 다리굿 신가(神歌)는 한때 평안도 땅 전역에서 전해져 왔다. 그러다가 한국동란이 일어나자 서울로 월남한 평안도 무당들이 남한에서 성황대제와 다리굿을 재개하면서 불리게 되었다. 다리굿에서 불리는 뱃다래기도 월남한 평안도 무당들이 불렀던 노래 가운데 하나며 평안도 다리굿의 중요한 자료다. 뱃다래기는 다리굿 후반부인 기밀굿의 수왕세텬(또는 시왕서천) 과정 속 들어 있는 노래이다. 무당이 망자를 오색화초가 만발한 좋은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사자(使者)를 모신 뒤, 망자 혼이 실린 다릿발을 들고 저승으로 잘 데리고 가겠다고 다짐하며 부른다. 여기 소개하는 <뱃다래기>는 2003년 정대복 대무당이 구술한 것이다. 〈뱃다래기 신가〉 간밤에 백양래하니 칠백동자 전도합소사 송방은루 송동자니 사모혼신을 전도하소사 육로로 삼천리 수로로 이철리 약수삼철리 드리구 견을 쓰구 오색초롱 만발한데 환전인행하소다 동방에는 청대장군 청사초롱에 불할켜라 김일영감을 모셔라 서방에는 백일장군 백색초롱에 불발켜라 김일영감을 모셔라 북방에는 흑이장군 흑색초롱에 불발켜라 두황목에는 황이장군 황색초롱에 불발켜라 김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초복과 더불어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 왔다. 여름은 항상 ‘더위와 에어컨의 시소게임에 흐트러지는 건강’이라는 생활이 반복된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에 의한 마스크란 대복병 탓에 답답함까지 겹쳤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학생들이 애처롭다. 더더욱 올해 수능을 치러야 할 수험생들은 ‘공부 리듬이 흐트러지고 수능은 연기되고, 공부할 곳도 마땅찮고...’와 같은 열악한 조건 속에 더위와 씨름하고 마스크와 전쟁을 하고 있다. 수험생이 여름을 이겨내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을 알아보고, 이것만이라도 차근차근히 해나간다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 수험생이 여름에 극복해야 할 고난 올여름 예상되는 불볕더위와 마스크의 합작으로 힘겹게 보낼 것이 예상되는 와중에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실질적으로 열심히 공부할 때 방해인자와 조심해야 할 대상은 어떠한 것인지를 살펴보자. 냉방병 - 냉방병을 한방에서는 서풍(暑風)이라고 한다. 지금은 에어컨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나타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산수국[학명: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ta (Siebold & Zucc.) Wilson]은 범‘의귀과의 넓은 잎이 지는 떨기나무’다. 산수국(山水菊)은 한자의 뜻처럼 산에서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풍성한 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산수국은 꽃이 아름답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꽃이 피며, 물이 있는 곳에 주로 살아 우리에게 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시원함을 선사한다. 영어 이름은 ‘Mountain-hydrangea’다. 팔선화(八仙花), 거치엽수구란 다른 이름도 있다. 한방에서는 토상산(土常山)이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관상용, 식용, 약용, 차, 밀원용으로 한여름 산속에서 만나는 청보랏빛 산수국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산에서 자라지만 요즘엔 공원이나 화단에도 심어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산수국의 꽃 색깔은 다양하여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푸른색이나 분홍색으로 변한다. 꽃 색깔이 다양한 이유는 꽃 색소가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처음 산수국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연녹색이 도는 흰색으로 시작되어 꽃이 피는 동안 안토시아닌이 합성되면서 푸른색으로 변하며, 꽃이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코로나 19’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생활 습관만이 아닌 사회와 국가경제 활동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규정이 이루어져 가고 있다. 이를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부른다. 잠잠해지는 줄 알았던 ‘코로나 19’는 이제 7월 들어서부터는 일반 독감처럼 우리와 함께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그 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 사회변화에 대응해 살아가는 방법과 세종시대를 견주어 보자. 사람이냐 경제냐 ‘코로나19’가 퍼질 때 나라마다 그에 대응하는 정책이 달랐다. 먼저는 제한 없이 유전자 증폭기술(PCR) 검사를 하느냐 아니면 며칠 동안 아픈 증세가 있어야 검사를 해주느냐다. 앞의 나라는 한국과 독일이었고, 뒤의 나라는 아픈지 3일이 지나야 검사해주는 일본이었다. 7월에 들어서는 어느 나라나 1차 파동이 멈추었을 때보다 늘어나고 있어 마찬가지 형편이 되었지만, 그간 의료체계를 갖춘 나라의 사망자는 적었지만, 검사를 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사망자도 많고 그 밖에 폐렴 등 다른 병으로 죽은 사람이 전해보다 많아 사망자 통계를 속이는 행정까지 나오게 되었다. 질병이 지속되자 몇 국가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