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 함)가 오는 7일(금)부터 내달 21일(월)까지 46일간 접근성이 좋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메트로미술관(1관)의 2023년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1986년 문을 연 메트로미술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루 3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3호선 경복궁역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메트로미술관은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어 30년 넘게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정기대관 신청 대상인 메트로미술관 1관(594㎡)의 일일 대관료는 부가세 포함 275,000원이며, 45m×2.5m×2면의 공간에 전시할 수 있다. 조명과 냉‧난방 시설 등의 편의시설과 무인경비시스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강화 유리문 등의 안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전시 작품은 ▲공공기관 미술관에 전시될 작품으로서 지켜야 할 공공목적을 침해하지 않고 ▲작품이 승객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는 등의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공사는 대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 승인 여부를 신청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정기대관 신청은 공사 누리집(www.seoulme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언론에는 “시어머니도 못 찾는 이상한 '아파트 작명법'”, ““00000 트리플에듀 삽니다”…너무 긴 신축 아파트 이름”, “기억하기도 어려운 아파트 영어이름” 같은 기사들이 보인다. 실제 어느 곳이나 새로 지은 아파트 이름들을 보면 참으로 이상하고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이름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아파트 이름에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어ㆍ이태리어ㆍ라틴어ㆍ스페인어까지 등장하거나 영어 몇 개를 합성하여 이상한 이름을 짓기도 한다. 예를 들면 포스코건설이 요즘 내놓은 이름 '오티에르(HAUTERRE')는 프랑스어 '오티'(HAUTE)'와 '테르(TERRE)'가 붙은 합성어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뜻이라는데 설명을 듣지 않으면 도저히 짐작하기가 어렵다. 그뿐이 아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래미안 원페를라'라는 이름이 보인다. 하나를 뜻하는 영어 '원'(One)과 스페인어로 진주를 뜻하는 '페를라'(Perla)를 합쳐진 이름으로 하나밖에 없는 보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에는 '래미안 원펜타스'라는 이름도 등장했다. 역시 하나를 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의 관점에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것이 있다. 이러한 바탕 속에 한의학에서 연유되어 먹는 것과 맞물려 일상적으로 뼈와 살에 관한 내용이 많다. 특히 대장과 관련해서 “대장에서 흡수되는 것은 뼈가 되고 소장에서 흡수되는 것은 살이 된다”라는 말도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스스로 소화 흡수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의 겉부분으로 입에서 소장까지 소화 흡수되어 내 몸의 살과 에너지가 된다. 음식의 알맹이는 내 능력으로 소화 흡수하기 어려워서 외부의 도움을 받아 소화 흡수해야 한다. 대장에서 세균이라는 외부 환경의 도움을 받아 발효과정을 통하여 흡수하면 내 몸의 중심인 뼈가 된다.’라는 말이다. 이를 현대 생리학적 관점이나 영약학적 관점으로 보면 뜬금없는 주장으로 보이지만 환자를 진료하는 처지에서 보면 정확하고 명료한 직설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곧 소장의 기능이 저하된 아이들은 살이 붙지 않고, 대장이 약한 아이들은 뼈가 튼튼하지 못한 모습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다만, 대장의 역할은 유익균에 의한 발효과정에 의하여 좌우되는데 이 발효과정이 충실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가을의 대명사는 아무래도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일 것이다. 미세먼지가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다 보며 가을 꽃들이 만발한 호수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이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 코로나19로 마음고생하면서 마스크에 주눅들던 시민들이 모처럼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주말이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 이하 박물관)은 제576돌 한글날을 기려 10월 8일(토)부터 10일(월)까지 사흘 동안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올해는 가수 양희은, 나라 안팎 어린이 합창단, 퓨전국악공연단이 참여하는 ‘한글날 특별 기념공연’을 비롯하여,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전시 등 ‘한글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어 여느 때보다 많은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양희은과 어린이합창단의 ‘상록수’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 열려 한글날 당일인 9일과 다음 날인 10일에는 야외 특별무대에서 한글날 특별기념 공연과 한글 소재 타악기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한글누리 축제’로 열리는 특별 기념공연은 한글날인 9일 저녁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가수 양희은, 퓨전 창작 국악공연단 <오늘>, 독일 도르트문트 어린이합창단, 제주 제라진 어린이합창단,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모두 80여 명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를 다양하게 부른다. 공연 마지막에는 가수 양희은과 어린이합창단들이 상록수를 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재민)는 지난 6일 한국ㆍ크로아티아 수교 30돌과 크로아티아 의회의 날을 기념해 크로아티아의 전통음악과 한복의 협력으로 열린 한복 패션쇼(총괄 한문화외교사절단 정사무엘 단장)를 국회의사당에서 성황리에 끝냈다고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의 양국 우호증진을 기대하며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 모델들로 무대를 빛냈다. 한국 대표 한복디자이너로 구성된 ‘대한민국 한복외교사절단’ 작품 한복(신애수ㆍ강영숙ㆍ진혜선ㆍ이은진)으로 ‘2022 파리 한복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들을 통해 양국 수교를 기렸으며, 한국과 크로아티아 양국의 문화적 공감대로 재해석하여 준비된 패션쇼는 참석한 60여 개국 외교사절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다미르 쿠센(H.E. Damir Kušen)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는 “특별히 양국 수교 30돌을 기려 열린 양국 문화교류가 수정처럼 푸른 아드리아 바다가 있는 크로아티아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행사를 총괄한 한문화외교사절단 정사무엘 단장은 “양국 수교30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욱 양국 교류가 활발하게 증진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알리는 <국립중앙박물관 도자 특별전: 전통의 울림 / Cerámicas del Museo Nacional de Corea: voces de una cultura milenaria>을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황금박물관(Museo del Oro)에서 개막하였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5,000명 이상의 군인을 파병한 국가다. 올해는 한국과 콜롬비아가 수교를 맺은 지 60돌이 되는 해로 콜롬비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규모 한국문화재 전시가 양국 우호 관계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하여 그동안 중남미지역 내 한국 대중문화에 집중된 관심을 전통문화 영역으로 확장할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번 특별전이 열리는 황금박물관은 수도 보고타에 있는 콜롬비아 대표 박물관이다. 세계적 수준의 금공예품으로 유명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년에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한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를 성황리에 연 바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장인 정신과 예술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강원도 정선에 자리한 로미지안가든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직접 가꾼 특별한 정원이다. 아내만큼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소중히 여기다 보니 무려 10년 세월이 걸렸다. 이곳의 랜드 마크 ‘가시버시성’은 부부의 순우리말인 가시버시란 이름처럼 사랑과 믿음에 대한 글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베고니아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베고니아하우스’도 볼거리를 더한다. ‘프라나탑’과 ‘붉은자성의언덕’ 등 정원을 꾸미는 동안 느낀 깨달음을 풀어낸 공간이 다양하다. 전문가와 함께 ‘금강송산림욕장’에서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럽의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와 현지에서 전수한 손맛을 자랑하는 일식당, 전망이 빼어난 숙소가 있어 느긋하게 걷고 한가로이 쉬기 좋다. 로미지안가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1만 5000원, 청소년 7000원이다. 로미지안가든 근처에 기차역이자 카페로 운영하는 나전역이 있다. 추억의 간이역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포토 존이 정겹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알려진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 물줄기가 한데 어우러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전망이 아름다운 캠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7일 ‘2022년 우리가 키운 우수조림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가 키운 우수조림지’ 선정은 2019년 처음 시작해 올해 4회째이며, 산림경영목표를 고려한 맞춤형 조림과 체계적인 관리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을 조성한 조림지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평가는 각 국유림관리소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조성한 지 10년 이상 지난 조림지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8∼9월 서류 및 현장평가를 실시해 마지막으로 6곳을 꼽았다. 평가 결과, 최우수 조림지로 ‘서부지방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의 조림지’가 뽑혔다. * ’19년에는 대면적(5ha이상) 조림지, ’20년에는 활엽수 조림지, ’21년에는 밀원수 조림지를 대상으로 하였다. * 최우수(서부지방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 우수(북부지방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ㆍ중부지방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소), 장려(동부지방산림청 정선국유림관리소ㆍ남부지방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ㆍ전라남도 장성군) 서부지방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의 조림지는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일원에 있으며, 2011년 조림한 지역으로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적절한 생육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난대지역의 기후 특성과 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병(病)> - 허홍구 너는 누구냐고 물었습니까? 이름은 병이지만 여러 형제가 있어요 앞뒤가 꽉 막혀 소통되지 않는 곳을 찾아들어요. 막힌 공간에 병이 든다는 것은 다 알잖아요 소통이 없으면 몸도 맘도 괴롭고 답답해요 공기도 통해야 하지만 피도 잘 통해야 하고 마음도 잘 통해야 서로 사랑하게 되잖아요 고집불통 불평불만 욕심 많고 질투하는 맘은 스스로 어둡고 답답한 공간에 갇히게 되지요 한 번뿐인 인생인데 건강하게 살다 가야겠지요 마음 활짝 열어놓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세요. 조선시대는 기록의 나라였는데 세계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따위가 그 증거다. 그런데 그건 나랏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개인들도 기록하고 또 기록하면서 살았다. 그 가운데 노인병 다스림의 기록 《정청일기(政廳日記)》도 그 하나다. 《정청일기》는 영의정이면서 영중추부사인 75살 노수신의 병을 다스리는 상세한 기록이다. 1588년(선조 21년)부터 시작해서 1590년 3월 11일까지 병색이 깊은 노수신의 건강상태와 음식 그리고 약 수발 상황이 자세히 쓰여 있다. 기록을 보면 날마다 먹은 식사는 밥을 위주로 탕국, 구이, 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