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99-내다 움직여 가다 더듬어 보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4해(1951년)펴낸‘우리나라의 발달6-1’의13, 14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3쪽 넷째 줄에 나오는‘사립문’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도둑이 없어서 밤에도 사립문을 닫지 아니하였다’는 말 속에 나오는데‘사립문’은 왜‘사립문’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잇달아 들었습니다. 말모이(사전)를 찾아보니‘살+입+문’의 짜임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끝에 있는‘문’은 한자말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고‘살’과‘입’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우리가 알고 있는‘화살’이‘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사립문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게 나뭇가지의 잔가지를 추리고‘살’같은 작대기를 만들어 엮은 것이니까요.그리고‘입’은‘입다’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얼른 들었습니다. ‘입다’에‘옷을 몸에 꿰거나 두르다’는 뜻이 있으니까‘살을 꿰거나 둘러 만든 것’이라는 뜻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잘 아시는 분의 밝은 풀이를 듣고 싶습니다. 여섯째 줄과 일곱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현대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오늘의 우리시대를 “속도”라는 한마디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는 어느 스마트폰의 광고카피 “빠름~빠름~빠름~”이라는 문구처럼 눈을 뜨면 모든 것이 바뀌고 빠르게 변하는 오늘을 살아가면서 “스피드(Speed)”라는 용어는 우리들의 삶의 방식마저 뿌리째 뒤흔들어 놓고 있다. 남보다 빠르지 않으면 뒤쳐지고 뒤쳐지면 사라지고 지워지고 곧바로 끝장나버릴 것이라는 위기감을 안겨주는 이와 같은 “무한경쟁의식”은 우리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여 그저 앞만 바라보고 무작정 내달리게 한다. 이러한 “쾌속질주”를 선호하는 사회환경은 우리들의 심리상태를 자극하여 많은 이들의 눈앞에 다만 목적과 결과만 보이게 한다. 이 “목적”과 “결과”만을 추구하는 “속도의 시대”에 간과되고 외면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그 “목적”과 “결과”를 이뤄내는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시작으로부터 끝에 이르는 사이의 그 수많은 시간들, 그 “과정”이라는 시간이 뭉텅 잘려나간다면 우리가 바라던 “목적”과 “결과”에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것이 문제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목적”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가을장마가 여러 날 이어진다고 하더니 어제부터 비가 거의 쉬지 않고 내립니다. 이레끝(주말) 다들 풀베기를 하느라 힘들었는지 몸이 좋지 않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안 쓰던 힘살을 쓴 곳이 아팠습니다. 풀베기틀(예초기)을 들었던 팔은 말할 것도 없고 언덕에 버티고 서느라 썼던 엉덩이쪽 힘살도 뻐근합니다. 어제 글을 쓰면서 말씀드린 지난 닷날(금요일) 들말마을배곳 놀배즐 모임 때 달걀말이를 한 곳이 이춘희 마을배곳 갈침이님의 집이었습니다. 집을 마을배곳 배움터로 열어 주시고 맛있는 저녁까지 먹여 보내셨는데 그것을 제가 깜빡했더라구요. 이춘희 갈침이님과 함께해 주신 이진희 갈침이님과 아이들, 그리고 도움을 주신 어머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어제는 반가운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경남교육청 모듬일터(업무포털) 들머리쪽(로그인 페이지)에 '늘품'이라는 토박이말을 알리는 그림이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토박이말을 챙겨 주시는 김성미 장학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뒤낮(오후)에는 반가운 기별을 받았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뽑은 토박이말 연구회를 꾸리고 있는 거제양정초 정귀윤 선생님께서 기별을 주셨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닷날(금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으뜸빛님이 하시는 보임집 집들이(모델 하우스 개관)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고 좋은 집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 자리에 오신 조영제 도의원님과 장규석 도의원님을 뵈었는데 두 분께서 토박이말 살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짜장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가 더욱 튼튼한 모임이 되고 일도 더 잘할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때에 들말마을배곳 놀배즐 모임에서 달걀말이를 하고 토박이말 쓰기도 한다고 했는데 일이 겹쳐서 아쉬웠습니다. 뒤에 찍어 올려 준 찍그림을 보니 참 즐겁고 재미있는 때새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솜씨로 쓴 거꿀알꼴이라는 토박이말도 엄청 예뻤습니다. 맛있는 저녁까지 먹으며 좋아하는 아이들 얼굴빛을 보고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엿날(토요일)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무덤에 가서 풀을 베었습니다. 벌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없어서 일을 하기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멧돼지가 무덤을 파헤쳐 놓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거리를 만들어 놓아 얄미웠지만 얼마나 먹을 게 없으면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했을까 싶기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의령보천사터 삼층석탑 - 이 달 균 절터에 흩어진 기와는 말한다 이름은 숭엄사(嵩嚴寺), 봉림산문(鳳林山門)의 말사(末寺) 해질녘 고려 노을이 산 그림자 끌고 온다 때로는 기와 하나가 역사책 한 권이 되기도 한다. 이 폐사지의 경우, 기왓장 하나로 단절된 역사를 이었다. 2018년 의령군에서는 석탑 사지를 조사했는데, 흩어져 있는 기와에서 축조연대와 절 이름을 알려주는 글씨를 발견한다. 그 내용은 ‘통화 29년 숭엄사(統和卄九年嵩嚴寺)’, ‘봉림하(鳳林下)’로 되어 있다. 통화는 요나라(거란) 성종(983~1011)때의 연호이며, 통화 29년은 고려 현종(1010~1031) 2년(1011)에 해당하기에 늦어도 고려 현종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발굴단은 이때 비로소 보았으나 탑은 늘 고려의 별들과 놀고 있었다.(시인 이달균)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오늘도 해가 뜨고 저녁이면 또 해가 서녘으로 질 것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날 때는 동트는 새벽처럼 이 땅에 왔다 내 어머님은 천지신명께 아들 하나 점지 해 주십사하고 간절한 맘으로 소원하고 기도하셔서 날 낳았다 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우연히 아무렇게나 태어난 것이 아니라 간절한 바람과 사랑으로 몸을 받아 이 땅에 태어났으리라 자신의 고향은 부산이 아니라 꼭 동래라고 말하는 시인! 부산기독학생연맹이라는 단체에 초대회장으로 활동 할 때 유신반대 서명을 했다가 붙잡혀 서울남산에서 3달 동안이나 구금 되었다가 풀려 나기도한 가슴 뜨거웠던 시인이다 한때는 서울장신대학교에서 서양문화사를 가르치던 교수였고 《세상에서 가장작고 아름다운그림》, 《여해룡의 우표여행》이라는 우표 칼럼 책을 내기도 했었다. 별별 나게 재주가 많은 분이며 시인의 기억 창고에는 우리가 잊은 옛날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토박이 우리말글을 살려 쓰려는 시인이며 단골 찻집에 “물은 셀프”라는 안내표시를 “물은 손수 드세요”로 고쳐준다 이제는 자신을 곱게 물들이며 살아가려는 시인의 이야기다. * 여해룡 사) 한국우취연합 이사 (우취칼럼리스트) 시인,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심사위원)
[우리문화신문=유용우 원장] 수면은 에너지 재충전, 성장기 발달 촉진, 기억 및 학습정보 재정리, 감정 정화 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수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집중력저하, 피로, 근육통, 나아가서 면역체계가 붕괴되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작업장에서 재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졸음운전 위험이 증대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번에는 이러한 수면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수면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불면증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국제수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일 년 동안 인구의 27%가 일시적인 또는 간헐적인 불면증상을, 인구의 9%는 만성적인 불면증을 보인다고 했다. * 불면증인지 체크해보자 ① 잠들기 힘들다. ② 수면 중, 자주 잠에서 깨어 숙면할 수 없다. ③ 이른 시간에 일어나며, 다시 잠들기 힘들다. ④ 피로감, 졸음, 집중력저하, 기억력저하 등 수면이 불충분함을 느낀다. ⑤ 불면증과 관련된 통증이나 동통(疼痛, 몸이 쑤시고 아픔) 같은 정신ㆍ신체적 증상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이러한 불면증이 6달 이상 지속이 되는 경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어제까지 아이들이 여름말미(방학)를 어떻게 지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이름은 할 일(과제)이라고 했지만 '신나고 즐겁게 놀기'였지요. 그런데 그야말로 신나고 즐겁게 논 아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물놀이를 못 갔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거의 한 달 동안 다른 나라에서 살다시피 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집과 학원을 오가며 여느 날과 비슷하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낮밥을 맛있게 먹고 경남교육청의 도움으로 만들기로 한 토박이말 말모이(사전)와 아랑곳한 이야기를 나누러 밖에 나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걸린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래도 일을 많이 해 보신 정종헌 대표님이 계서서 든든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누리집도 고쳐 주신다는 말을 듣고 짜장 기뻤습니다. 이렇게 일이 하나씩 되어 가니 모든 게 고맙기만 합니다. 저녁을 아주 가볍게 먹고 마실을 나갔습니다. 짧은 옷을 입고 나갔는데 처음에는 팔과 다리가 시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 아래위로 긴 옷을 입고 나오셨더라구요. 그래도 한 바퀴 돌고 땀이 나니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자 작가] 훤칠한 체격은 아니었어도 늘 깨끗하게 곱게 머리를 얹고 거짓 없는 맑은 모습, 인자하시면서도 강인한 성격을 가지신 우리 엄마에겐 그 어떤 곤란도 전승(싸워서 이김) 못할 것이란 없었단다. 농촌에서 밭일을 하곤 돌아와선 또 가마스를 짜서 애들을 공부시키던 엄마는 끝내 자식들을 위하여 연길시로 혼자 이사하려고 하셨단다. 그때 큰오빠는 장춘에서 둘째오빠는 룡정에서 나는 그냥 농촌의 인민공사식당에서 밥을 먹곤 식구가 많던 둘째 삼촌집에 있게 하였단다. 엄마는 돈을 벌기위해 그리고 둘째오빠와 나의 학습을 위하여 연길에 집을 잡고 일하여 돈을 직접 벌어 우리를 공부시키려는 타산(계산)이었단다. 도문에 있던 큰 언니는 “아는 사람 한사람도 없이 어떻게 시내에 가서 살겠냐?”며 무조건 엄마를 자기집에 모셔 갔단다. 엄마가 할 수없이 농촌을 떠나 큰딸집에 갔지만 나와 둘째오빠의 공부를 위하여 언니의 권고도 마다하고 끝내 연길에 이사했단다. 처음엔 지금의 공신에다 집을 잡았다가 공신 역시 농촌구역(그때는 농촌이었다)이여서 애들이 보는 것도 또 학교도 멀기에 다시 연길시 3중 부근에 집을 마련하였단다. 집이라야 12㎡(약 3.6평) 밖에 안 되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구름이 해를 가려서 그런지 아침 숨씨(공기)는 참 시원했습니다.땀과 누구보다 가까운 제가 찬바람이 아니어도 좋겠다 싶었으니까요.그래도 짐을 들고 좀 걸어서 그런지 안 틀고는 안 되더군요.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하는 날이었습니다.지난 이레 뵙고 와서 그런지 마치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지난해 알려드린 토박이말‘겨끔내기’를 되새겨 보고 새로운 토박이말‘몸씨’와‘오롯하다’를 알려드렸습니다. 여러 해 만에2배때(학년)아이들을 만나러 갈 일이 있었습니다.오며가며 얼굴을 본 적이 있는 아이가 몇 있었지만 나머지는 저를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어디서 봤어요’ ‘어디서 봤어요’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나눠 줄 배움종이(학습지)를 펼치는 것을 보고“와~“하는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이를 손보기로 한 날이라 일이 끝나자마자 나갔는데 가는 길에 비가 내렸습니다.이를 손보는 동안 아픔을 느낄 일이 적어서 좀 수월했습니다. 저녁을 여느 때보다 일찍 먹고 마실을 나갔습니다.걸어간 만큼 살짝 뛰면서 돌아왔는데 땀으로 옷이 흠뻑 젖고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낮밥을 먹으며 몸을 좀 챙기라는 말을 들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