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과 서울시-보고타시 친선결연 40주년을 기념하여 문화교류의 장이 열린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6월 5일(일) 오후 6시, 뚝섬한강공원에서 ‘한-콜롬비아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형벽화, 음악공연, 무용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서울 시민이 즐겨 찾는 한강공원에서 선보임으로써, 서울 시민에게 풍부한 콜롬비아 문화를 소개하고, 양국 간 수교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열린다. 먼저, 뚝섬 X-게임장에는 대형벽화가 그려진다. 5월 21일(토)부터 6월 4일(토)까지 2주간 콜롬비아의 벽화 창작팀 ‘베르티고 그래피티(Vertigo Graffiti)’와 한강사업본부 재능기부 벽화봉사단 300여 명이 양국 간 상호존중과 영원한 우정을 상징하는 벽화를 남긴다. 완성된 벽화는 6월 5일(일) ‘한-콜롬비아 문화교류 행사’에서 시민에 공개된다. 행사에는 앙헬리카 마욜로(Angelica Mayolo) 콜롬비아 문화부 장관,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Juan Carlos Caiza) 주한콜롬비아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벽화 공개 후, 뚝섬 수변 무대에서는 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통춤 공연과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13) 1923년, 마침내 내가 완성됐어.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지. 산 아래 마을 사람들도,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도 나를 구경하러 왔단다. 메리는 내게 ‘딜쿠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어.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을 뜻한다 하더구나.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 아주 특별한 집이 한 채 있었다. 누가 지었는지, 언제 지었는지, 왜 지었는지 베일에 싸여 있던 곳. 사람들은 그곳을 광복 뒤 보금자리로, 전쟁 중 피난처로, 전쟁 뒤 공동주택으로 썼다. 태풍에 무너질 뻔하고 화재로 불에 탈 위기도 있었지만, 이 은행나무 아래 집은 행촌동 언덕 위에서 거의 100년을 버텼다. 이 책 《딜쿠샤의 추억(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 아주 특별한 집)》은 2017년 8월 8일,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공식 등록되어 2021년 시민들에게 개방된 ‘딜쿠샤’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립문역에서 약 10분만 가면 쉬 닿을 수 있는 이 저택은, 그 이국적인 이름만으로도 무한한 추측과 신비를 자아낸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을 뜻하는 ‘딜쿠샤’는 주인을 잃은 뒤, 오랫동안 진짜 이름은 잊힌 채 ‘붉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남미 브라질이 원산지인 정열과 사랑의 꽃말을 지닌 부겐빌레아가 지금 제주 한림공원에 한창이다. 덩굴로 자라는 부겐빌레아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꽃으로 제주 한림공원에서 지금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잔치가 열리는 비닐하우스안에 들어서니 천장을 온통 붉은꽃들이 우산처럼 뒤덮고있다. 빨강, 노랑, 진분홍, 주황, 하양, 보라빛 색을 띈 부겐빌레아의 향연에 관람객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 생소한 꽃이름 부겐빌레아의 유래가 재미나다. 이 꽃은 1768년 프랑스 식물학자인 필버트 커머슨이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것으로 커머슨은 자신의 친구인 탐험가 루이 앙투안 데 부켄벨레 이름을 따서 이 꽃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식물학자와 탐험가 사이가 그토록 돈독했던 것일까? 한참을 붉은꽃에 취해 사진을 찍고 감상하고 나와보니 아뿔사! 천장을 뒤덮고 있는 붉은꽃(?)은 꽃이 아니라 꽃을 싸고 있는 꽃싸개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부겐빌레아의 꽃은 붉은 꽃싸개 안의 작은 나팔모양으로 생긴 3송이로 이뤄져있다. 하지만 꽃싸개이면 어떻고 꽃이면 어떠랴! 이 계절,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니 신비한 꽃임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四季(사계)의 노래> 공연이 열린다. 2020년 민요소리극 ‘다시봄’에 이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입과손스튜디오의 두 번째 호흡이다.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기로 유명한 창작 공동체 입과손스튜디오와 함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성악앙상블 소리봄(함영선, 하지아, 박친하, 심현경)을 중심으로 정가, 경기민요, 범패, 판소리의 빼어난 눈대목을 골라 새로운 편곡으로 펼쳐 보이며 익숙한 듯 낯선 소리로 마음을 두드려오는 노래의 향연으로 빠져든다. 다양한 소리가 관객들에게 귀로 듣는 감각을 가득 채운다면 탐미적 사진의 극단을 보여주는 포토그래퍼 김용호의 사진이 시각적 감각을 일깨운다. 상업과 예술을 넘나들며 사진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김용호 작가의 작업은 경기시나위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 그 만남이 기대를 갖게 한다. 공연시각은 6. 11(토)과 6.12(일) 모두 저녁 4시며, 입장료는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이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31-289-6471~4)fg 허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매달 연극, 체험극,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이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이 6월에는 인문학과 상상력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6월 4일 첫째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비롯한 참여 관객들과 함께 꿈과 상상력을 펼쳐 볼 수 있는 창작복합아동극을 열며, 6월 18일 셋째 토요일에는 목관악기 연주로 나무의 역사를 풀어보는 인문학 클래식 음악회를 연다. 또한, 6월 29일 문화의 날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번역가이자 영화배우인 달시 파켓(Darcy Paquet)을 초청하여, 영화 시나리오에 숨겨진 한글의 의미를 새겨보고, 자막번역과 관련한 다양한 일화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6월 4일 토요문화행사, 관객 참여형 체험극 <상상하는 그림동화, 점> <상상하는 그림동화, 점>은 그림동화책 ‘점’의 삽화를 동영상만화와 인형극으로 그려내는 창작복합아동극으로, 관람객이 직접 ‘백두산’을 꾸미는 등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출연단체 ‘꿈동이인형극단’은 인형극, 아동극 및 해외명작 작품의 번안 창작 공연 등 전설, 민담, 신화 등의 주제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친환경 소비에 앞장서는 유통사들과 함께 새활용*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고,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새활용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한다. * 사용 후 버려지는 폐자원에 아이디어나 디자인 등을 더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 새활용 반짝매장은 현대백화점 판교점(5월 27일~6월 16일)을 시작으로 부산ㆍ시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6월 3일~6일), 신세계 스타필드하남(6월 24일~30일)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반짝매장 운영에는 50여 개 새활용 기업이 참여하여 현수막, 소방관 방화복, 커피 마대, 데님 등 폐소재를 새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 가방, 장신구 등 760여 개의 새활용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중소업체인 새활용 기업의 인력 및 재고품 부담을 고려하여 현장에서 새활용 제품을 살펴보고 슬기말틀(스마트폰) 카메라로 정보무늬(QR 코드)를 비춰 주문한 뒤 집으로 배송받는 ‘오포오(O4O, Online for Offline)’ 방식도 운영한다. 한편, 환경부는 녹색소비 증가와 새활용 산업기반 성장세에 맞춰 국내에도 세계적인 새활용 패션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다양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취임 이후 문화예술계 첫 행보로 5월 27일(금) 오전 10시, 국립예술단 공연연습장에서 국립예술단체장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형식 국립오페라단장과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윤의중 국립합창단장, 이유리 서울예술단장, 최정숙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장, 김광보 국립극단장 등이 참석했다. 박보균 장관과 참석자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예술계 현황을 살펴보고 일상 회복을 위한 국립예술단체의 역할과 업무를 논의했다. 박보균 장관은 일류국가를 위한 문화번영,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대중문화의 세계화 이전에 순수예술 분야에서의 성취가 있었다. 그 산증인이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인의 놀라운 기량, 미적 감수성, 문화의 절정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존경심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하며, ‘누구나 공정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누리고 나누기 위해 국립예술단체와 제가 함께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국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2022년 5월 26일(목)부터 8월 15일(월)까지 총 82일간 서소문본관에서 《그리드 아일랜드 Grid Islan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기능인 수집과 연구, 전시와 교육의 바탕이 되는 ‘담론의 생산 조건이자 과정으로서 제작(production)’에 주목하며 서울시립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동시대 한국미술에서 레지던시 기관이 맡아 온 제작의 역할을 되돌아본다. 서울시립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침출수 처리 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동시에 신진 미술인의 안정적인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문을 열었다. 해를 거듭하며 단순히 작업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생산된 ‘작품’을 실험적인 전시 형식으로 선보이고, ‘작가’를 중심에 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를 확장하는 등 과정과 방법론에 기반한 ‘제작’의 조건으로서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6년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해 온 ‘공간’, ‘작품’, ‘작가’, ‘제작’을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동시대 창작 환경을 성찰하고 제도의 개선 가능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5월 27일(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멕시코 문화부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게레로(Alejandra Frausto Guerrero) 장관을 만나 양국 수교 60주년 계기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스테카 문명 특별전시를 함께 관람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1905년 4월에 제물포항을 출발한 한인 1,033명이 5월에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에네켄(Henequen: 용설란) 농장으로 이주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한인들이 처음 정착했던 유카탄주 메리다시에서 2019년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정해 양국관계의 시작을 기념하고 있고, 2021년에는 멕시코 연방의회에서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제정해 매년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기리고 있다. 이처럼 돈독한 우정을 다지고 있는 양국은 지난 1962년 국교 수립 이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9번째로 큰 수출대상국으로서, 2021년 대멕시코 수출액은 112억 달러에 달한다. 2017년에는 서울과 멕시코시티 간 직항 노선이 개설되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8년과 20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봄철의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은 코에서 이루어지는 콧물, 재채기, 가려움등과 같은 전형적인 비염 증상과 더불어 얼굴 전체의 부담이 병행된다는 점이다, 특히 눈의 가려움과 부종, 혹은 눈물이 동반되어 코보다 눈과 눈 주위에서 이루어지는 괴로움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관점으로 해석하면 알레르겐 물질이 코와 눈의 점막, 피부를 자극하여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정의하면 단순히 알레르기 물질을 회피하거나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장부(臟腑)와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관점, 한열(寒熱)의 관점, 허실의 관점, 담음에서 보는 관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를 해결하려 한다. 이에 따른 치료법이 유효한 성과가 있었는데 바로 한의학의 장점이자 단점인 백인백색(百人百色)의 치료법이다. 이번에는 코의 기능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설명하려 한다. 1. 코는 인간 몸의 위로 최상단 인간의 몸에 대한 한의학적 설명은 현실적인 측면과 형이상학적 측면이 있다. 아울러 두 가지 측면이 절묘하게 맞물려 한의학적 설명이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