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 첫 박물관인 어린이박물관이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또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는 도시건축박물관은 올해 하반기 첫 삽을 뜬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지난 25일 이런 내용의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사업 추진현황과 주요계획을 발표했다.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문화기능을 확충하고, 나아가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6년부터 2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국립박물관단지를 건립하고 있다. 국립박물관단지는 국내 최초의 박물관 단지로 기존 박물관과는 다르게 다양한 분야의 개별 국립박물관을 한곳에 집적화한 새로운 형태의 차별화된 문화시설이다. 계획이 확정된 국립박물관단지 1단계 사업은 어린이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 등 5개의 개별박물관으로 건립하며, 2027년까지 총사업비 4000억 원을 투입한다. 국립박물관단지 건립사업은 2007년 행복도시 개발계획에 반영한 이후, 2011년 국립박물관단지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가장 먼저 사업에 착수한 어린이박물관은 2020년 12월 착공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김돈(1385-우왕11~1440-세종22)은 세종시대의 도승지 등을 역임한 문신이며 과학자다. 세종을 보필한 인물로는 행정의 달인 영의정 황희. 정계의 음유시인 맹사성, 예조 판서 유관, 병조판서 조말생 그리고 국방의 김종서, 학문의 주춧돌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 등 당대의 개성 넘치는 석학들이 있었다. 이런 석학들 속에 여러 분야에서 말하자면 만능선수로 세종을 보좌한 인물로 김돈이 있다. 생애 및 활동사항 ∙태종 17년(1417) : 생원으로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직제학과 승지를 거쳐 벼슬이 참판ㆍ좌승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1418년 8월 세종이 왕위에 오르자 1년 전에 실시했던 식년시에서 김돈이 급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세종은 김돈을 불러 ‘내가 경을 보고자 했으나 경이 나를 피하더니 이제 나의 신하가 되었구나’라고 반가워하며 김돈을 집현전 박사에 중용하고 이후 성균관 사성, 종학박사 등에 제수하였다. 충녕대군 시절 어릴 적부터 김돈의 학문적 명성을 듣고 만나기를 기다렸는데 김돈이 거절했다고 한다. 당시의 정치 상황과 관계가 있을 때 권력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뜻도 있었을 것이다. ∙세종 2년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다리를 하나 건너자 드디어 청령포가 보인다.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배가 멀리 보인다. 청령포에 가까이 가자 강변에 소나무 숲이 나타난다. 소나무 숲 사이에 비석이 서 있다. 가까이 가보니 왕방연 시조비다. 단종 유배길의 호송 책임을 맡은 금부도사 왕방연이 임무를 끝내고 한양으로 돌아가다가,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어 이곳에서 청령포를 바라보면서 시조를 읊었다고 전해진다. 이 시조가 <단장가>로서 영조 때에 펴낸 《청구영언》에 전한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은 님 여의옵고 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시조비가 서 있는 울창한 소나무숲을 솔모정이라고 한다. 소나무 숲이 마치 멋들어진 정자를 떠올리게 한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왕방연 시조비는 1984년에 세워졌다. 솔모정을 지나자 왼쪽에 커다랗게 움푹 꺼진 분지가 나타난다. 이곳이 ‘영월 강변 저류지’다. 영월 저류지는 홍수가 나면 침수되어 물난리가 나는 방절리 일대를 홍수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영월 저류지 조성 공사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부로 추진되었다. 2010년 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기 전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한국인인 우리는 무엇이라고 답할까? 결코 쉽지 않은 주제지만 이러한 주제에 도전하여 하나하나 질문을 하고 그 답을 구하는 매우 의미있는 강좌가 있다. 바로 서울특별시교육청 동대문도서관과 한일비교문화연구소 (소장 최재철)가 공동 주최(한음출판 협력)로 열고 있는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2)> 강좌가 그것이다. 강좌 (2)는 5월 2일부터 시작해서 매주 월요일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다음 주 월요일(30일)이면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1)(2)> 10강좌가 모두 마무리된다.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2)>에서 진행된 강좌 내용을 보면, 5월 2일: 국제사회와 일본의 아이덴티티 /장인성 서울대교수 5월 9일: 장기불황의 원인과 실체-일본의 경쟁력-/김도형 전 계명대 교수 5월 16일: 일본인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메뉴얼화된 대화 전략- / 임영철 중앙대 명예교수 5월 23일: 요괴의 나라 -일본 괴담과 에도(江戶) 문화- /김경희 한국외대 교수 가 진행되었고 다음 주(5월 30일)에는 <번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가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 사업에 뽑혀 2022년 6월 3일 금요일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미디어 연희극 <고래씨 이상해> 특별공연을 한다. ■ 오늘을 말하는 창작연희 단체, 연희집단 ‘The 광대’ 전통연희라는 소재를 활용해 오늘날 사람들의 이야기로 작품을 만드는 창작연희극 단체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가 신작 특별공연 <고래씨 이상해>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인다. ■ 안정민 연출과 연희집단 ‘The 광대’의 만남, 전통예술을 감싼 현대적인 감각 <고래씨 이상해>는 안정민이 작ㆍ연출을 맡았다. 안정민 연출은 창작집단 ‘푸른수염’의 대표로 <고독한 목욕>으로 국립극단 젊은작가전에 등단했으며,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뽑혀 <달걀의 일>을 발표했다. 작품에 녹아있는 동시대를 바라보는 파격적인 시선과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동시대 관객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정민 연출은 연극에 탈춤, 판소리와 같은 전통적 요소를 녹여내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는데, 본 작품 <고래씨 이상해>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공연예술축제 <2022년 박물관 문화향연>을 5월부터 10월까지 야외무대 열린마당과 상설전시관 으뜸홀에서 연다. <박물관 문화향연>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2014년부터 해마다 연 무료 공연으로 지난 2년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온라인으로 열어 오다 이달 28일 올해 첫 번째 공연 <덕분에 뮤지엄 콘서트 - Green Promise>부터 온ㆍ오프라인 동시에 열 예정이다. 28일 공연에는 평소 지구 환경보호에 앞장서 온 그룹 <피노키오>와 환경마술사 함현진 등이 출연하여 음악과 마술쇼를 선보이는 동시에 온난화로부터 지구를 살리기 위한 ‘1.5℃ 내리기 캠페인’과 탄소중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올해 <박물관 문화향연>은 호국보훈의 달, 여름, 가을철 등 계기ㆍ계절별로 국립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하여 관객을 찾아가는‘국립의 품격’공연과 지치기 쉬운 한여름 낮시간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할 ‘정오의 음악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진, 소방관, 경찰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변에서 흔하게 만나는 풍경들이 도판에 새겨져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작품으로 오는 2022년 5월 31일(화)까지 경기도 하남의 르꾸꾸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작가는 도판 가득 채운 작은집, 골목길을 희망적 물결이 흐르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았고 도시를 비추는 밝은 해는 번성을 의미하여 그림으로 살아갈 만한 세상을 만들었다. 집은 모두의 안식처가 되고 내일로 향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화면 속의 세상은 우리들의 삶으로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다. 작품명 "태양의 도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밝은 태양의 빛으로 앞길에 서광이 비추길 바랐으며, "신도시의 아침" 작품은 복잡하고 분주한 신도시의 출근길을 다채로운 색상으로 발랄하게 표현하였다. "기억들" 작품은 빼곡히 들어선 오르막의 집들을 소탈하고 평화롭게 만들어 정겨움으로 가득하다. 작가는 과거 유년시절 기억 속 풍경과 현시대의 도시풍경을 교차하며 작품으로 만들어 시대가 변하지만, 인간적 순수함은 간직되길 바라는 마음이 표출되어 있다. 캔버스가 아닌 도판은 일반 회화에서 볼 수 없는 선명성과 투명성이 녹여져 있다. 1,250° 고온의 가마에서 유약의 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2022년 상반기 특별전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을 홍보하기 위해 전시 유물을 활용한 문화상품 4종(휴대전화 손걸이 끈, 고리 장신구, 명찰 목걸이 묶음, 배지)을 개발ㆍ제작하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연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은 조선의 역대 임금이 추구했던 왕도(王道) 정치 실현의 이상과 궁궐 곳곳에 걸렸던 궁중 현판을 소개하여 조선 왕실이 궁중 현판을 통해 널리 내걸고자 했던 값어치를 조명한다. 조선 국가운영의 이념과 가치관이 반영된 조선 왕실의 현판은 건물 안팎의 처마와 벽에 걸려 소통의 창구 기능을 했으며, 분야별 으뜸 장인이 참여하여 색상, 글씨, 무늬 등 제작 당시의 시대적 미감이 반영되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러한 궁중 현판의 의미를 담아 “나를 알리고,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누구나 소장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개발했다. 문화상품으로 활용한 현판은 순조가 세자 시절에 쓴 글씨인 ‘천보다복(天保多福) 현판’과 숙종이 쓴 글씨인 ‘교월여촉(皎月如燭) 현판’이다. 두 현판이 가진 좋은 의미를 디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국내 난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인 아기쌍잎난초의 군락지가 제주 한남시험림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아기쌍잎난초(Neottia japonica (Blume) Szlach.)’는 오목한 숲 바닥에서 작은 새싹이 올라온 듯 군락을 이루며, 가는 줄기에 두 장의 작은 잎이 마주하고 줄기 끝에는 짙은 적갈색의 리본을 늘어뜨린 듯한 꽃잎이 핀다. 이번에 확인된 군락지는 한라산 해발 700m 부근으로 난대와 냉온대 기후가 인접한 지역으로 침엽수와 상록활엽수가 자라는 혼효림이며, 자생지 면적 약 100㎡에 100여 개 개체가 자라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기쌍잎난초는 국내에서 2013년 처음 보고된 이후 개체수가 극히 적어 분포현황 및 자생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자생지 확인으로 종의 서식지 특성과 국내 분포현황 연구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이상현 소장은“희귀 난초인 아기쌍잎난초 자생지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제주 내 개체군 분포현황 및 현지 안팎 복원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이촌한강공원 한강대교 인근, 생태계 교란종이 번식해 몸살을 앓던 공간이 건강한 나무가 뿌리 내리는 녹지대로 거듭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골프존뉴딘홀딩스·㈜골프존(이하 ㈜골프존), (재)서울그린트러스트(이하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4일(화) ‘이촌한강공원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의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이번 ‘이촌한강공원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은 이용 시민의 편익 증진 및 생태환경 보호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한강대교 인근 녹지대 약 2,000㎡ 규모의 공간에 2024년까지 약 3,020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해당 대상지는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 식물로 인해 기존 수목의 생육이 어려운데다 미관을 훼손시키던 공간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녹색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 활동에 제약이 있었으나,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기업의 녹화 활동 참여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내 녹지공간 조성이 필요한 유휴지를 발굴하여 다양한 민간단체·기업 등과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