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사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건강에 대하여 항상 귀를 열어놓게 된다. 그러다 보면 건강에 대한 고민이 어느 순간 해결되고 때로는 새로운 고민이 생겨나곤 한다. 이렇게 건강을 생각할 때 한의학의 기본적인 이론을 토대로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면 혼란 없이 꾸준한 방향성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건강한 삶을 위한 ‘바른 생활’을 환자들에게 말할 때 ‘우리들의 몸은 아직 원시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라고하는 전제를 두고 있다. 이러한 전제의 큰 줄기는 먹고 자고 활동하는 것에 대한 원칙의 기준을 잡아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여타의 주장이나 논란에 휩쓸리지 않고 바른길로 갈 수 있는 나침판이 되어 준다. 한의원 진료할 때나 환자들에게 운동을 추천할 때도 ‘원시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라는 전제에 따라, 맨발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잠잘 때는 일찍 자는 것을 끊임없이 권하고 있다. 특히 먹는 것에 대해서는 신생아에서부터 영유아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치아 발달에 따라 단계적으로 식사하도록 권하고, 저녁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원시인의 유전자의 개념은 한의대에 입학했을 당시의 생물학(지금은 생명공학)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멋지게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강화하여 더욱 알차게 준비한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swu안녕하세요”, “#hello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헬로, 안녕하세요 7
[우리문화신문=김동하 작가] 대정읍 모슬포 레이더기지를 내려와서 유명하다는 제주 보말 칼국수 식당을 찾았다. 아버지는 국수를 무척 좋아하셨다. 밥은 적은 밥공기로 한 그릇 이상 드시는 것을 본 적이 없지만, 국수는 무척 사랑하셨다. 특히나 막 끓여낸 소면이나 칼국수는 제법 큰 그릇에 드려도 마다하지 않고 다 비우시곤 했다. 제주에서는 갯바위에 붙어있는 작은 소라 종류를 보말이라 부른다. 그 알맹이를 빼내어 참기름에 마늘이랑 같이 넣어 잘 볶다가 보말 삶은 물을 부어 다시 한번 끓인 뒤국수를 넣어 끎인 것을 보말칼국수라 부른다. 처음 드시는 것이지만 차림이 국수이다 보니 아버지는 국물까지 제법 많은 양을 비우셨다. 내가 아버지께 무슨 음식을 사 드린 것이 몇 번이었나 생각해봐도 그다지 많이 떠오르진 않았다. 국수를 비우신 아버지는 커피를 찾으셨다. 내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커피는 일명 달달이 라고 부르는 다방커피다. 한국전쟁 당시 보급계 이등중사를 하셨던 내 아버지는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커피를 처음 맛보셨다고 했다. 커피에 설탕과 전지분유가루를 타서 마시면 그것이 그리 맛있으셨다고 늘 말씀 하곤 하셨다. 당신의 방 큼지막한 소파 옆에는 늘 맥심 모카골드 스틱커피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답사 날자> 2021년 4월 8일 (목) 오후 2시~6시 <참가자> 이상훈, 박인기, 오종실, 우명길, 이규석, 원영환, 최돈형 모두 7명 <답사기 작성 날자> 2021년 4월 17일 (토) 오늘 걸을 평창강 제4구간은 방림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평창읍 임하리 임하교회에 이르는 11km 거리다. 지난 4월 5일 식목일 새벽에 서울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어제 봄비가 내려 만발했던 벚꽃이 다 졌다고. 그는 길바닥에 무수히 떨어져 있는 하얀 벚꽃 조각들을 사진까지 찍어서 보냈다. 벚꽃의 잔해 사진을 보는 순간, “여기 평창에는 아직 벚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꽃을 다시 보려면 평창으로 오면 되겠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 생각을 실마리로 하여 서투르지만 시를 써 보았다. <꽃을 다시 보려거든> 서울 사는 친구에게서 오늘 아침 카톡이 왔는데 어제 봄비가 내려서 활짝 핀 벚꽃이 다 져버렸다고 꽃이 피기는 어려워도 지기는 쉽다고 아쉬워한다. 가는 세월 막을 수 없고 떨어진 꽃 되살릴 수 없어라. 그러나, 친구여 방법이 있소. 꽃을 다시 보려거든 봄을 다시 보려거든 Ha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중국의 5세기 초, 이른바 남북조 시대에 대륙 남쪽에는 송(宋)나라가 있었다. 당(唐) 이후 들어선 송(宋)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흔히 유송(劉宋)이라고 부르는 이 나라에 단도제(檀道濟, ?~436년)라는 뛰어난 장군이 있었다. 흔히 “도망가는 것이 제일 좋은 책략이다”라는 36계의 저자로도 알려진 이 장군은 군을 잘 통솔하며 국정도 잘 이끌어 북쪽에 있는 위(魏)나라도 어쩌지 못했는데, 혼자 너무 잘나간다고 시기한 송나라의 권신과 왕족들이 왕명이라고 속여 궁으로 부르자, 그 부인이 이상한 일이라며 들어가지 말라고 했지만, 단도제는 왕명을 듣지 않을 수 없다고 들어갔다가 살해되었다. 장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 그는 머리에 쓰고 있던 건을 내동댕이치며 “어찌 너희들이 만리장성을 스스로 허문단 말이냐(壞汝萬里長城)!”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북쪽의 위나라 사람들은 “이제 두려운 사람은 하나도 없다.”라고 하며 수시로 강을 건너 남쪽을 침범하였다. 1623년 3월 12일(음력) 김류, 김자점 등 서인 일파가 광해군 및 대북을 몰아내고 능양군을 옹립해 집권한 것이 인조반정인데, 서울에서 왕을 바꾸는 데 성공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의 건강을 얘기할 때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고 무심히 말하게 되는데 이때 “잘”이란 단어는 곱씹으면 씹을수록 오묘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밥을 잘 먹는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고 사실인데, 너무나 쉬울 것 같은 잘 먹는 것이 누구에는 무척 어려운 일인 경우가 있다. 그리고 ‘잘 먹는다는 것’이 ‘많이 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선입관 때문에 오히려 식사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잘 먹는다’라는 말의 가장 단편적이고 우선적인 이미지로 ‘많이 먹는 모습’을 떠 올리게 되는데, ‘잘 먹는다’라는 말을 곱씹어 보면 많이 먹는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곧 ‘잘 먹는다’라는 말에 몇 가지 모습이 있는데 첫째로는 때가 되면 배고픔이 느껴져 먹는 것이다. 흔히 만화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위장에서 보내는 신호, 입에서 군침이 고이는 모습 등이다. 이러한 상태의 반대 모습은 배가 전혀 고프지 않은데 때가 되었다고 억지로 먹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음식을 먹을 때 오래 씹어 먹는 모습것이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 씹는 행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멋지게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강화하여 더욱 알차게 준비한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swu안녕하세요”, “#hello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헬로, 안녕하세요 6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우리는 이제 소란한 31번 국도를 외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둑길을 걷고 있다. 둑길 양쪽으로 벚나무를 심어놓았다. 수령이 꽤 되어 보인다. 하얀 벚꽃이 피면 이 길은 하얀 터널이 될 것이다. 둑길 아래로는 풀밭과 자갈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자갈밭 너머에는 평창강이 소리 없이 흐른다. 강물이 소리 없이 흐른다. 아래쪽을 보니 보가 있었다. 벚나무가 양쪽으로 서 있는 이 구간은 매우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산책길 이름을 붙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 깊은 강물 너머로는 가파른 바위산이 보인다. 산이 가팔라서 산 아래 소는 깊을 것이다. (나중에 방림2리 이장님과 전화 통화하여 소의 이름을 알아보니 맨앞소라고 한다.) 벚나무길은 상방림교에서 끝난다. 이 구간의 길이를 카카오맵을 이용하여 재보니 1.5km다. 아름다운 이 구간을 ‘맨앞소벚나무길’이라고 이름 붙이면 어떨까? 평창강에도 봄이 오기는 오는가 보다. 강가에 버들강아지가 예쁘게 피어났다. 우리는 맨앞소벚나무길 중간에서 잠깐 쉬었다. 그런데 일행은 개성들이 모두 강해서 그런지 각자 좋아하는 음료수가 달랐다. 은곡은 걸망에서 막걸리를 꺼내었다. 나와 시인마뇽은 믹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6월이 되면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머리를 숙인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을 어찌 우리 그날을 잊으랴! 부모 형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냥하고 우리 겨레가 서로 싸운 슬픈 전쟁이었다. 또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불의와 맞서 싸우다 활짝 피워보지도 못한 체 아까운 목숨을 민주의 제단에 바치고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젊은이들을 생각한다. 민주열사 박종철과 이한열은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 해마다 6월이 되면 짙푸르고 꽃잎처럼 붉게 물들었던 내 젊은 날을 생각한다. 불의와 독재 권력에 맨몸으로 항거하며 맞섰던 그때를 생각한다. 눈을 부라린 독재 권력으로도 어찌하지 못하고 막을 수 없었던 거대한 민주화의 물줄기가 도도히 흘렀던 그때를 생각한다. “독재정권 물러가라”, “직선제로 개헌하라”, “독재 타도! 민주 쟁취!”를 외치던 시위학생과 시민들의 목소리는 오늘의 민주화를 이끌었을 것이다 오래전 연세대학교 앞에서 36년째 ‘논지당’이란 카페를 운영하였던 분. 불의와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던 학생들에게 은신처를 마련해 주고 그들과 함께했던 문선경 씨를 만나 무늬처럼 새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은 생각하는 정치가다. 그렇다면 세종의 일상 정치를 통해 세종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로 황희 정승의 사의 파동이 있다. 황희의 사직파동 - ① 세종은 스스로 학문이 탄탄한 면이 있어 여러 가지 제도 개혁부터 과학적인 창제에 이르기까지 좋은 업적을 쌓았지만, 그보다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할 일은 훌륭한 인재를 옆에 두고 잘 활용했다는 것이다. 세종과 후대의 정조 임금을 조선왕조에서 높이 올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종의 인재 가운데 행정 분야에서는 황희를 꼽지 않을 수 없다. 황희(黃喜, 1363~1452, 호 방촌-厖村)는 개성 태생으로 우왕 말기 진사시에 합격, 창왕 때 문과에 급제했다.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에 은거했으나, 태조 이성계의 요청으로 성균관학관으로 일하게 되었다. 태종 2년(1402) 부친상을 당해 잠시 사직하였다. 태종 8년 민무휼 등의 횡포를 제거하였다. 18년에는 양녕대군의 세자 폐출(충녕대군 세자 책봉)을 적극 반대하여 태종의 노여움을 사서 교하(交河)로 유배되었다. 그때도 유배라기보다 일선에서의 후퇴였다. 이어 세종 4년(1422)에 상왕(태종)의 진노가 풀려 의정부 좌참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