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인생의 밀도>라는 책을 냈습니다. 책에는 30년 넘게 판사 생활을 해오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 온 강부장의 깊이 있는 인생 사유가 펼쳐집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는데, 강부장의 직접 소개말을 들어보지요. 《인생의 밀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부 <살아가는 것은 변한다>에서는 디지털 혁명을 맞아 우리의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 조망하고, 그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2부 <살아남은 어떤 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에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전해주는 이질적인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지요. 3부 <변화하고, 변화되고, 변화시켜가고>에서는 대한민국 사법정보화의 기틀을 만드는데 동참했던 그 시절의 역사를 반추해 현재의 귀감을 찾고자 했습니다. 판사가 디지털 혁명을 얘기하니까 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강부장은 본인 말마따나 대한민국 사법정보화의 기틀을 다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스티브 강스’입니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는 얘기지요. 유투브에 들어가면 넓게는 제
[우리문화신문=김철관 기자] 지난 3ㆍ1절 99주년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를 조명해온 시인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소장이 여덟 번째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를 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여성독립운동가의 처절한 삶을 시와 글로 조명해 왔다. 특히 시인이기도 한 이 소장은 여성독립운동가를 조명한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 8>( 얼레빗, 2018년 2월 23일)를 펴내하자마자, 곧바로 나에게 우편으로 보내준 고마운 분이기도 하다. 받은 <서간도에 들꽃피다 8> 책 안에 메모가 한 장 있었다. “언제나 고마운 동지! 따끈따끈한 <8권>이 1시간 전에 나왔오. 가장 먼저 김 회장님에게 보내오, 명문장에, 마음까지 따스함 곁들인 ‘소개’에 깊이깊이 고개 수그리며. 2월 24일 이윤옥” 이윤옥 소장은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를 8권 째 발행을 했다. 매권 20명씩 모두 160명의 여성독립열사들을 조명해 왔다. 그래서인지 8권은 3.1절 99주년을 맞춰 발행한 시집임을 단박에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는 내년 3.1절 100주년을 맞아, 모두 200명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시와 글로 표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이윤옥 시인이 《서간도에 들꽃 피다》 8권을 냈습니다. 이번에도 곽진근, 공백순 등 20명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소개글은 이 시인의 시로 시작하고 있구요. 이시인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그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 국내는 물론 만주, 하와이 등 나라밖까지 직접 발품을 팔며 뛰어다닙니다. 처음 1권을 시작할 때만 하여도 이 어렵고 힘든 작업을 언제까지 할까 하였는데, 벌써 8권까지 내셨네요. 이 시인은 10집까지는 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이 시인이 재정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을 헤치고 꿋꿋하게 이 작업을 계속 해오는 것을 보며 절로 존경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동안 이 시인이 소개한 여성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제가 아는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제가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저는 제 자신의 무지함으로 여성독립운동가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8권에서 이 시인이 소개하고 있는 여성독립운동가들 가운데 몇 분만 말씀드리지요. 먼저 평생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저는 고교 은사님이신 권오길 교수님에 대해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달팽이 박사,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 정년퇴임, 책을 30권 넘게 쓰신 1세대 생물수필가 등등. 전에 월간중앙에 ‘양승국 변호사가 산에서 만난 사람’을 연재했는데, 그 때 권오길 선생님과 봉의산 산행을 하면서 선생님에 대해 취재를 한 적도 있습니다. 지난 1월 권오길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고 1 때, 그리고 고 3 때 권오길 선생님을 담임선생님으로 모셨던 친구들이 같이 매년 1월에 반창회를 하고 있지요. 늘 앞장서서 반창회를 준비하고 친구들을 부르는 이는 친구 최만식입니다. 만식이는 고등학교 때 약간 껄렁거려 권오길 선생님께 맞기도 많이 맞았는데, 그런 친구가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제일 큽니다. 이 날 선생님께서 최근에 내신 생물 수필집 《눈 내리면 대구요, 비 내리면 청어란다》를 제자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선생님은 매년 반창회 때면 그 동안 새로 내신 책을 춘천에서부터 들고 와 일일이 친필 사인을 하여 제자들에게 나눠주십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출판하신 책은 40권을 돌파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인생 황혼기에 글을 쓰시는 것을 낙으로 삼으십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아이들이 즐겨보는 그림책은 그야말로 글씨는 거의 없고, 그림이 주인이 되는 그림책이다. 그런데 그림이 없는 그림책이 있다니 상상할 수가 있는가? 하지만, 정말 그림 없는 그림책이 나왔다. 바로 김슬옹 작가가 꿈터에서 낸 《웃는 한글》이 그것이다. 자음으로 웃어요 웃음보 선생님이 ‘라’하면 라면처럼 ”호로록 호호 후루룩 후후“ 웃음보 선생님이 ‘사’하면 사자처럼 포효하듯 ”으허허허“ 모음으로 웃어요 웃음보 선생님이 ‘오’하면 오리처럼 “오! 꽥꽥 오! 꽉꽉” 웃음보 선생님이 ‘이’하면 세상이 깨끗해지도록 하얀 이 드러내며 “이히히” 이렇게 《웃는 한글》은 한글을 소리 내어 읽으며 신나게 즐기는 놀이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거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한글을 통해 유쾌하게 웃으며 자연스럽게 한글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지은이 김슬옹 작가는 말한다. “가장 과학적이며 익히기 쉬운 글자 한글. 그 한글은 누구나 쉬운 글자로 편안하게 생각과 느낌과 지식을 나누라는 세종대왕의 크나큰 꿈이 담긴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글에는 아이들의 말소리를 직접 듣고 관찰하고 그걸 그대로 적어 소리를 보이게 한 세종대왕
[우리문화신문=김철관 기자] 사랑하는 사이의 연인들이 사랑의 속삭임을 밀어(蜜語)라고 한다. 한 마디로 꿀처럼 달콤한 말이다. 사람과 연인뿐 만 아니라 풀꽃 등 자연도 밀어를 나눈다. 허필연 시인의 시집 《밀어(蜜語)》(2017, 비제이코리아)는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는 진심어린 언어로 삶과 자연을 조명했다. 그래서일까. 시집 구석구석에 달콤한 시어들이 즐비하다. 밀어, 먼발치, 개망초, 산수국, 눈물길, 서둘러 등이다. 시집에 실린 70여 편의 시는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시 <밀어(蜜語) 1~3편>는 말과 약속과 맹세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밀어(蜜語) 1 봄비가 오시네 저리도 작은 속삭임은 꽃잎만 들으란 말 밀어(蜜語) 2 봄비가 오시네 이토록 촉촉한 숨결은 꽃길을 열어주시겠다는 약속 밀어(蜜語) 3 봄비가 오시네 온종일 머무는 것은 서러운 풀빛도 함께하겠다는 맹세 허 시인은 공식 문단에는 등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습작을 했고, 쉰 중반에 첫 시집 《밀어(蜜語)》를 선보였다. 한 월간 잡지에 시를 올렸고, 매일 같이 인터넷 페이스북 영상 ‘시 읽어주는 여자’(시뇨)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필자는 전통건축을 전공한 인연으로 누구보다도 한국의 사찰건축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전국의 수많은 절들을 찾아다니면서 건축가의 눈으로 한국의 사찰을 살펴본 필자가 이번에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1권)을 세상에 내놓는 계기는 좀 특별하다” 이는 이번에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제1권, 도서출판 얼레빗)를 출간한 최우성 작가의 머리말 가운데 일부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많다. 더군다나 화질 좋은 슬기전화(스마트폰) 덕에 지금은 너도 나도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도 올리고 사진집도 낸다. 그런 일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게 아니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된지 오래다. 그러하기에 사진집 하나 쯤 냈다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그럼에도 최우성 작가의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가 주목을 받는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 제아무리 사찰을 즐겨 찍는 작가라 하더라도 한국을 대표할 만한 108산사를 내 집 드나들 듯이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그것이요, 전통건축을 전공한 사람으로 누구보다도 사찰 건축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18년 1월 3일 현재 <우리문화신문>에 793건의 기사를 올린 기자가 있다. 바로 <우리문화신문> 사진부장인 최우성 기자가 그다. 신문이 창간된 지 4년 7개월 만에 이런 기사 건수를 올린 것은 거의 4~5일 만에 한 건씩 올렸다는 이야기다. 그것도 보도자료를 토대로 약간의 수정을 거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 직접 발로 뛰어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어마어마한 작업을 한 것이다. 더더구나 전문적인 사진 솜씨에 불교와 전통건축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그 최우성 작가가 최근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 1권을 도서출판 얼레빗을 통해 출간했다. 이번에 펴낸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절 108산사의 불상과 가람, 승탑 등을 전4권의 사진집에 담아내는 거대한 작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제1권에는 금산사, 낙산사, 대흥사, 백담사, 불국사, 선운사, 운주사, 통도사 등 한국의 고찰을 비롯하여 무학대사 전설이 어린 서산 ‘간월암’, 붉은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화순 ‘만연사’, 6시간 산행 그 자체가 수행인 설악산 ‘봉정암’, 백제 불교 도래지로 유서 깊은 영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이윤옥 시인이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시로서 조명하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 7권을 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벌써 7권째를 낸다고 하니 이윤옥 시인의 노고에 고개가 숙여지네요. 이번 책에서 이 시인은 탑골공원에서 독립을 외친 가파도 소녀 고수선으로부터 조국 광복의 어머니, 하와이 황마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20분의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처럼 우선 그 독립운동가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를 먼저 실은 후, 독립운동가에 대해 글을 쓰고, 필요한 것이 더 있으면 마지막에 ‘더보기’라는 제목으로 관련 글을 실었네요. 이번 7권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하와이 여성독립운동가 박신애, 심영신, 전수산, 황마리아에 대해 조명을 한 것입니다. 하와이 교민들 가운데 남자들은 1902년부터 몇 차례에 걸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간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이들과 사진만 보고 결혼한 소위 ‘사진신부’인 경우가 많았구요. 사진신부들은 사진 속의 젊은 총각만 보고 하와이에 갔다가 늙은 총각이 나타나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이미 고국으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한 상황, 한국의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KBS 임병걸 해설위원이 KBS 아침뉴스에서 <시로 읽는 경제이야기>라는 마당을 진행하였지요. 시인이기도 한 임 위원이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경제 이야기를 시와 접목하여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조곤조곤 들려주곤 했는데, 이제 그렇게 풀어낸 이야기가 같은 이름의 책으로 묶여서 우리에게 선을 보였습니다. 임시인이 친필로 사인하여 직접 저에게 손으로 건네 준 책을 펼쳐듭니다. ‘전월세 오디세이아, 지상의 방 한 칸을 찾아서’, ‘비정규직, 그들이 우주로 떠나기 전에’, ‘가난, 벗어던져야 하는 숙명의 굴레’... 글의 제목만 보아도 임 시인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서민들을 바라보는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임시인은 ‘시 속의 경제, 경제 속의 시’라는 제목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시와 경제, 얼핏 생각하면 전혀 무관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거의 대척점에 있는 분야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시인 하면.....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 애써 외면하고 인간의 삶이 행복과 기쁨으로 점철된 유토피아라고 생각하는 몽상가로 취급되기 일쑵니다...... 반면 경제는 이런 낭만과는 거리가 먼 냉정하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