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 “제가 특별히 한 일이 있겠습니까? 일제가 임청각을 훼손하기 위해 철도를 부설한 지 80년 만에 철거하게 된 것은 오로지 임청각에 대한 많은 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가능했던 것이지요.” 이는 안동 임청각의 증손인 이항증(79세) 선생이 전화 통화에서 들려준 이야기다. 일제는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의 정기를 끊고자 1942년 2월 중앙선(청량리-안동) 철로를 부설했다. 안동역으로 가는 직선코스를 놓을 수 있었음에도 일제는 일부러 임청각을 가로지르는 우회 철로를 놓았던 것이다. 민족의 자존심이던 임청각 집 앞에 철로를 놓아 밤낮으로 굉음을 울리게 하던 그 ‘징그러운 괴물 열차’는 지난 16일(수)밤 마지막 열차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하고자 임청각에서는 마지막 열차가 도착한 16일(수) 밤 7시 30분, 안동역에서 작은 행사가 있었고 다음날일 17일(목), 임청각에서 조상에게 고하는 고유제가 열렸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임청각에 드리운 일제의 흔적을 지우는 행사’에 참여하여 지난한 세월 속에서 묵묵히 버텨온 임청각의 꿋꿋함에 크게 손뼉을 쳐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15일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주었다. 광복회는 “유 전 총장은 국회사무총장 재임 시,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복지에 애씀으로써 민족정기 선양에 기여했으며, 특히 국회 헤리티지 815 카페의 광복회 운영에 이바지한 바가 매우 컸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이어 소감을 통해 “해방 후 이 나라의 주역이 되어야할 분들이 완전히 서자처럼 설움을 겪게 된 역사가 참으로 안타까웠다”라면서 “광복회가 정관을 바꾸어 수익사업을 하게 되어 국회 카페운영이 가능하게 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며, “국회카페를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면, (기회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복회는 지난 5월, 생전에 독립유공자의 품위유지를 위해 예산 확보에 애썼던 고 김상현 의원(아들 김영호 의원 대리 수상)에게 ‘독립유공자 최재형 상’을 시상한 바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일제에 폭탄을 투척해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제88주기 추모식」이 19일(토) 낮 11시, 효창공원(서울 용산구, 삼의사 묘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추모식은 (사)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명노승) 주관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유족이 참석하는 자체 행사로 진행된다. 추모식 식순은 약전 봉독 및 어록 낭독, 추모사, 헌화ㆍ분향, 추모가,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거행되며, 행사의 진행 과정은 유튜브(https://youtu.be/0NIK8IKIEq4)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윤봉길 의사 주요 공적 (공훈록 자료) ㅇ 윤봉길 의사는 1908년 6월 21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5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8년 덕산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19년 3ㆍ1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의 식민교육을 배척하여 학교를 자퇴하고 사설 서당인 오치서숙에서 한학을 수학하였다. 1928년에는 부흥야학원을 세워 농민의 자녀를 교육시켰고, 이듬해에 월진회를 조직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내년 2021년은 만주 망명 110돌 되는 해다. 1910년 나라가 일제에게 빼앗기자 경북, 특히 안동지역에서는 유교 값어치를 몸소 실천하며 명망 있는 무수한 학자를 배출했던 많은 명문가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기 위해 대거 만주 지역으로 망명하였다. 1911년 1월 초 무렵 만주로 갔던 고성이씨 문중의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집안이 대표적이다. 경북 출신들은 주로 서간도 지역에 정착하여 한인 동포사회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독립운동을 위한 인력ㆍ물자공급 기지 건설에 힘썼다. 이러한 독립운동의 길에 앞장선 이들로 이상룡, 일송(一松) 김동삼(金東三) 등이 있다. 이러한 만주 망명과 독립운동 기지 건설 등에 고령으로 동참하여 정신적으로 이들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가운데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내앞마을 출신 의성김씨 백하(白下) 김대락(金大洛, 1845~1914) 선생이 있다. 김대락 선생은 본관은 의성, 자는 중언(中彦), 호는 비서(賁西)로 ‘백하’는 그가 만주로 망명한 이후 ‘백두산 기슭에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사용된 별호였다. 그는 명망 있는 가문의 후예로서 전통 유학을 계승한 보수유림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이하 보훈처)는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1941년 12월 8일(미국 하와이 시간 12월 7일)을 맞아 미국 연방정부가 작성한 미주 한인 ‘징병등록증’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징병등록증은 제28대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 정부가 1917년 5월 18일 연방의회가 승인한 ‘징병법’에 따라 미국 내에 사는 18~45살의 외국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자료다. 당시 미국에 살던 한인 남성들이 이 법에 따라 1917~18년과 1940~45년에 징병등록증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는 미주 한인 ‘징병등록증’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보훈처의 ‘해외사료 수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브랜든 팔머(Brandon Palmer)에게 수집을 의뢰했었다. 이번에 수집된 모두 1,589명의 미주 한인 징병등록증을 분석한 결과, 이 중에서 정등엽(’17, 대통령표창)과 박기벽(’98, 애족장) 선생이 독립유공자 포상자임을 확인했다. 징병등록증 내용에는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신상 기록은 물론 가족관계와 직업, 학력까지 나와 있어,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나 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이하 보훈처)는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史蹟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독립운동사적지 탐방’ 누리집(https://edu.mpva.go.kr/tambang)을 7일(월)부터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집은 ‘역사, 미래의 이정표가 되다’라는 표어로 고난의 역사와 새로운 미래의 의미를 담아 개설했으며, 보훈처 ‘나라사랑 배움터’ 누리집(https://edu.mpva.go.kr) 내에 운영한다. 누리집에는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관련정보를 게시하여 탐방 시 사전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우수한 탐방 후기 콘텐츠(관련영상, 보고서 및 사진 등)를 제공하여 사적지에 관한 간접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독도강치’, ‘동경이’ 등 일제에 의해 멸종되었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6종을 상징물로 제작하여 사적지 정보에 대한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관심을 높였다. 아울러, 이번 누리집 개설에 맞춰 7일부터 21일까지 15일 동안 퀴즈 행사도 진행한다. 푸짐한 상품도 제공되는 이번 행사의 세부내용 및 참여 방법 등은 누리집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보훈처는 “앞으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해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돌이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작년에 이어 최근까지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경북의 독립운동가로 단연 석주 이상룡 선생을 들 수 있다. 그는 1858년 경북 안동 법흥동에 세거한 명문가인 고성이씨 문중에서 태어났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임청각이 바로 이곳이다. 이상룡 선생은 본관은 고성, 자는 만초(萬初), 호는 석주(石洲)다. 그는 나라가 무너지기 전부터 의병 항쟁을 도모하기도 하고, 협동학교와 대한협회 안동지회 설립 및 활동 등을 통해 애국계몽을 통한 혁신유림의 길을 걷기도 했다.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고, 이듬해 1911년 그는 온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하여 지속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산하보장삼천리(山河寶藏三千里) 산하에 보배를 감춘 삼천리 우리 강토 관대유풍오백추(冠帶儒風五百秋) 예의 두터운 유교문화 오백년을 지켜왔네. 하물문명매노적(何物文明媒老敵) 문명이 무엇이기에 늙은 적 매개하여 무단혼몽척전구(無端魂夢擲全甌) 까닭없이 꿈속의 혼 온전한 나라 버리네 이간대지장라망(已看大地張羅網) 대지에 그물 펄친 것 이미 보았거니, 언유영남애촉루(焉有英男愛觸髏) 어찌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광주학생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항일정신을 일깨운 윤창하 선생을 2020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윤창하 선생(1908.4.9.~1984.12.29.)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독서회 활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하여 항일정신을 일깨웠다. 선생은 1926년 광주고등보통학교(이하 ‘광주고보’)에 입학해 광주고보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28년에 동맹휴학이 일어나자, 적극 동참했다.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광주중학교(일본인 학교) 학생이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생 박기옥(朴己玉)을 밀친 것을 발단으로, 11월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났다. * 광주학생독립운동 : 3․1운동 이후 가장 크게 전국으로 확산된 대중운동이었으며 학내 문제에 그치지 않고 식민지 교육문제, 일제 식민정책에 대한 저항에서 나아가 민족독립, 민족해방을 제기한 총체적 민족운동이었으며, 1920년대에 축적된 민족역량을 전국 규모로 분출했다는 점에서 국내 민족운동의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선생은 1929년 11월 3일 광주고보 시위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독서회 중앙부와 광주고보 독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지난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날’이다. 일제강점 전후부터 1945년 광복까지 독립운동으로 산화하신 분을 순국선열이라 하고 광복 이후까지 생존하셨던 독립운동가는 애국지사라고 한다. '순국선열의날'은 일제에 의해 외교권을 빼앗긴 치욕의 을사늑약이 있었던 날(1905년 11월 17일)을 잊지 말자고, 1939년 임시정부 임시의정원회의에서 차리석ㆍ지청천 의원의 제안에 따라 시작됐다. 화성시(문화유산과)에서 기획 주관한 순국선열의날 야외공연은 '을씨년스럽다'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사회자의 재미있는 물음으로 시작되었다. '을씨년스럽다'는 1905년 을사년에 있었던 일제에 의한 외교권 박탈에 온 국민이 느낀 그 참담함에 '을사년스럽다'는 표현이 생겨 '을싸년스럽다'로 돼다가 뒤에 '을씨년스럽다'로 변했다고 한다. 논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의미심장한 추론인 듯하다.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음악당은 반석산 아래 잔디광장으로 조성되었고 초고층 빌딩들이 무대 뒷배경이 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동탄시민의 사랑을 받기에 손색없는 공간이었다. 늦가을 단풍이 한창 고왔고, 가을바람에 빨강 노랑 바람개비와 태극기바람개비가 쉼 없이 돌고 있었다. 코로나19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봉오동 전투 및 청산리 대첩의 100돌을 맞는 올해, 제81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어제(17일) 뜻깊은 전시회가 개막되었다. 홍범도 장군, 김좌진 장군과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김알렉산드라 등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시화와 사진전이 인천 개항장에 위치한 중구관동갤러리(도다 이쿠코 관장)에서 17일부터 29일까지 전시된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와 (비영리단체) 한국문화사랑협회 주최, 한국중부발전 인천발전본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꾸준히 알려오고 있는 이윤옥 시인의 작품 가운데 만주, 상해, 중국 지역에서 활동한 남자현, 오광심, 정정화, 김알렉산드라 등 여성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시화 24점과 봉오동 전적지에서, 청산리대첩 김좌진 대장군 등 시화 6점을 출품한 한백 시인,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고향 연변’을 추억하게 하는 김대현 시인의 ‘고향의 사과배꽃’ 등의 시화와 사진이 전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투가 일어났던 연변자치주의 김대현 시인과 낭송가들이 사과배꽃 작품과 순국선열의 넋을 추모하는 시낭송 자료를 보내와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고 있다. 특히 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