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제산기자] 석암(石菴) 장상석(張相錫) 남원읍 광치리 突兀鳳凰亭 (돌올봉황정) ᄀᄀᄀᄋ⊚ 石臺鬼作靈 (석대귀작령) ᄀᄋᄀᄀᄋ 梅花爭日艶 (매화쟁일염) ᄋᄋᄋᄀᄀ 竹葉護籬靑(죽엽호리청) ᄀᄀᄀᄋ⊚ 樽酒盈無低 (준주영무저) ᄋᄀᄋᄋᄀ 會賓醉不醒 (회빈취불성) ᄀᄋᄀᄀ⊚ 落成風流足 (낙성풍류족) ᄀᄋᄋᄋᄀ 故舊忘歸停(고구망귀정) ᄀᄀᄀᄋ⊚ 번역 우뚝 솟은 봉황정! 신비한 석대는 귀신의 솜씰레라. 매화는 아름다움을 태양과 다투고 죽엽은 울타리 되어 짙푸르도다. 가득한 술통은 바닥을 보이지 않고 빈객들은 취하여 깰 줄을 몰라라 낙성연 자리에 풍류가 넘쳐나 죽마고우들 돌아감을 잊고 있구나! ▲ 적벽송
[그린경제 = 제산 기자] 봉황정 예찬 시 덕천(德川) 최기홍(崔基洪) 남원읍 도통리 有是主人築是亭 (유시주인축시정) ᄀᄀᄀᄋᄀᄀ⊚ 地形淸淨有仙靈 (지형청정유선령) ᄀᄋᄋᄀᄀᄋ⊚ 千鬟列峀當軒立 (천'주1'환열수당헌립) ᄋᄋᄀᄀᄋᄋᄀ 四面森松入望靑 (사면삼송입망청) ᄀᄀᄋᄋᄀᄀ⊚ 桑海如今時已變 (상'주2'해여금시이변) ᄋᄀᄋᄋᄋᄀᄀ 桃源在此夢初醒 (도'주3'원재차몽초성) ᄋᄋᄀᄀᄀᄋ⊚ 落成美酒傳相勸 (낙성미주전상권) ᄀᄋᄀᄀᄋᄋᄀ 不覺黃昏杖屨停 (불각황혼장구정) ᄀᄀᄋƴ
[그린경제 = 제산기자] 봉황정 예찬시 만송 (晩松) 박길래(朴吉來) 경북 울진군 울진면 읍내리 2리 鳳凰臺上起新亭(靑) (봉황대상기신정) ᄀᄋᄀᄀᄀᄋ⊚ 天借佳緣地毓靈(靑)(천차가연지육령) ᄋᄀᄋᄋᄀᄀ⊚ 朝旭當軒先得暖(조욱당헌선득난) ᄋᄀᄋᄋᄋᄀᄀ 晩霞留砌半生靑(靑)(만하유체'주1'반생청) ᄀᄋᄋᄀᄀᄋ⊚ 吟詩歲月多閑靜 (음시세월다한정) ᄋᄋᄀᄀᄋᄋᄀ 喚酒江山任醉醒(靑)(환주강산임취성) ᄀᄀᄋᄋᄀᄀ⊚ 衰世如今仍覽德 (쇠세여금잉람덕) ᄋᄀᄋᄋᄋᄀᄀ 欲題斯史筆難停(靑) (욕제사'주2'사필난정) ᄀᄋƴ
[그린경제=소병호 문화전문기자]때는 1398년(태조 7년) 어느 화창한 봄날이었다. 남원골 사매방(巳梅坊) 서당에 점잖은 한 노인이 찾아왔다. 서당에는 어린 학동들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십 오 륙 명의 학생들이 글을 읽고 있었다. 그 중 유난히 총명해 보이는 학동이 하나 있었다. 단정한 용모와 낭랑한 목소리만으로도 노인의 시선을 끌기에 족한 소년이었다. 노인이 훈장에게 묻는다. 저 아이가 누구요? 소연(蘇沿)이라고 합니다. 매우 영민해 보이는 군요. 예, 벌써 경서(經書)를 배우고 있습니다. 연(沿) 소년은 전라병사 소 후(蘇 後)의 아들이다. 네 살때 서당에 입학했고, 예닐곱살적부터 글을 지었다. 훈장은 글 읽기에 몰두하고 있는 소년을 부른다. 얘. 연아! 너 이리 와서 송강 대감께 인사 올려라! 소년이 노인 앞에 다가와 공손히 절을 올린다.노인은 송강(松岡) 이서(李舒), 홍주(洪州) 李씨다. 조선개국 3등공신으로 안평군에 봉해졌고 태종조에서 태자참찬문화부사로 재직 중인데 후일 영의정까지 오르게 될 인물이다. 휴가 차 향리에 내려 왔다가 평소 잘 알고지내는 이 서당에 들린 것이다. 네가 소연이냐? 예. 그렇사옵니다. 몇 살인고? 예. 아홉 살 입니다.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