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시대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행적이 서려 있는 보물 「이순신 장검(長劍)」을 국보로 지정하고,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는 기존의 옥로(玉鷺, 갓 위를 장식하는 옥공예품), 복숭아 모양 잔과 받침, 허리띠 외에, 허리띠를 보관했던 「요대함(腰帶函)」을 보물로 추가 지정하였다. 또한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를 비롯해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파주 보광사 동종」, 「불조삼경」 등 4건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보로 지정된 「이순신 장검」은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되었던 칼로, 길이가 약 2m에 달하며 크기와 형태가 거의 같은 한 쌍(두 자루)이 각각 칼집을 갖추고 있다. 장검 1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이, 장검 2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충무공전서》(1795)의 기록과 일치한다. 나무를 깎아 만든 칼집에는 몸에 찰 수 있도록 가죽끈을 매달았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은 홍콩경제무역대표부와 공동 주최로 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시취센터(Xiqu Centre)가 제작한 월극(粵劇) ‘패왕별희(霸王別姬)(신편)’ 공연을 오는 9월 20일(수)부터 21일(목)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시취센터의 이번 방한 공연은 2019년 시취센터의 개관 이후 처음 제작된 월극 ‘패왕별희(霸王別姬)(신편)’를 한국에 선보이는 것으로 한-홍콩 문화, 인적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되었다. ‘시취(戱曲, 희곡)’는 중국의 전통극으로, 시취는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전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베이징의 '경극(京劇, 중국 수도 북경에서 융성한 놀이문화)'과 광둥 지방의 '월극(粵劇)'이 있다. 월극은 중국 광둥어권 지역(광둥성, 홍콩, 마카오)에서 주로 공연되며 광둥어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광둥 지방 민간 노래와 음악이 스며든 월극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그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한-홍콩 문화교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국내 관객에게 전통 광둥 오페라의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이해를 돕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패왕별희 속 베이징 오페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안목 컬렉션>은 스승인 사진가 필립 퍼키스의 사진을 국내에 소개키 위해 직접 출판사를 설립하고 ‘사진강의노트’를 비롯한 여러 저작과 사진집들을 우리에게 선사해온 사진가 박태희의 사진 수집품이다. 필립 퍼키스의 사진을 중심으로 그의 작업 정신을 계승하는 제자로서 박태희와 빈센트 만지, 그리고 박재현의 사진들을 일관된 안목으로 추천하였다. <안목 컬렉션>은 내용적으로는 필립 퍼키스의 사진 철학을 함축한 대표작들이면서 형식적으로는 ‘필름’과 ‘암실’ 작업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필립 퍼키스는 2022년 양쪽 눈의 시력 상실로 60년 넘게 지속해 온 사진작업을 중단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늘 모든 사진을 손수 인화해온 그가 더 이상 암실에서 인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필립 퍼키스에게 삶과 동반하는 사진작업의 의미는 촬영뿐만 아니라 촬영한 것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고민하며 손수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필름’과 ‘암실’의 시간 속에 있었다. 이는 안목이 계승하고자 하는 사진 작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안목 컬렉션>의 전 작품이 모두 필름으로 촬영하고 암실에서 작가가 직접 현상하고 인화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8월 26일(토) 낮 2시 국립국악원 예인마루 세미나실에서 ‘북한의 건축과 공연장’을 주제로 제9회 북한음악 학술회의를 연다. ‘북한음악 학술회의’는 분단 이후 북한의 민족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통일을 대비한 한민족 음악예술의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해 2005년부터 해마다 여는 학술회의다. 그동안 북한의 전통음악, 음악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북한음악 문화의 현황을 파악하고 연구의 폭을 넓히는 데 이바지해 왔다. 올해는 북한의 건축과 공연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 특별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모두 5명의 발표자와 4명의 토론자, 2명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제1부 발표에서는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의 사회로 ‘북한의 건축과 공연문화시설’(경기대 안충모), ‘북한공연장 현황과 특징’(북한대학원대학교 박영정), ‘북한 공연장의 흐름식 입체무대의 특징’(용인대 안경모), ‘북한 윤이상음악당의 운영체계와 특징’(윤이상평화재단 장용철), ‘평양현지에서 본 <봄이 온다> 공연과 동평양 대극장’(MBC 김현경) 발표로 북한 전체 대표 건축물과 공연장의 현황을 알아본다. 제2부에서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특수환경으로 인한 일반인 접근의 어려움으로 그동안 비공개로 관리해온 서삼릉 효릉(경기도 고양시)을 오는 9월 8일부터 일반에 처음 개방한다(무료). 고양시에 있는 ‘서삼릉 효릉’은 조선 12대 임금으로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승하하셨던 인종(1515~1545/재위 1544~1545)의 왕릉으로 1545년 조성되었으며, 남편을 일찍 여의고 자식 없이 외롭게 일생을 사셨던 인성왕후(1514~1577)가 1578년 모셔지면서 쌍릉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조선왕릉들을 꾸준히 정비했으며, 효릉을 끝으로 마침내 조선왕릉 40기가 전부 개방되게 되었다. 효릉 주변은 젖소개량사업소로 둘러싸여 있어 지금까지 공개되지 못했는데, 일반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관람로를 확보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오랫동안 논의 끝에 일부 토지를 관리위임 받고 관람로 정비도 마무리하면서 이번에 개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삼릉 효릉은 9월 8일부터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를 통해 해설사 안내를 받아서 하루 3회(회당 30명) 예약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통일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최하는 2023년 '고려 궁궐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웹툰,영상 공모전'이 개최된다. 이번 공모전은 남과 북이 함께 발굴한 개성 만월대의 역사적 자취를 소개하고, 남북공동발굴의 역사적 의미 및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주제로 한다.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에 관심을 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성인/청소년으로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우수작을 선정해 각각 △대상(통일부 장관상)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 상금 150만원 △우수상 성인/청소년 각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8월 27일까지 공모 접수가 가능하고, 수상작 발표는 9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 기록관'의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고려 궁궐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웹툰,영상 공모전이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사업의 성과와 의미를 폭넓게 공유하고, 만월대 사업 데이터를 활용한 창작을 통해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사업에 참여 기회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착한 소비를 확산시키는 ‘바이바이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참여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공개적 약속과 함께 안녕(Bye)의 의미로 양손을 흔드는 사진 또는 영상을 올리고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지난 16일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본사 홍보관에서 ‘바이바이플라스틱(Bye Bye Plastic) 참여잇기’ 참여와 통컵(텀블러) 등 다회용기의 생활 속 사용 다짐 등 행사를 진행하였다.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의 지목을 받아 챌린지에 참여한 송형근 이사장은 다음 챌린지 참여기관으로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과 내부의 국립공원공단 동부지역본부를 지목했다. 국립공원공단은 플라스틱 재활용 순찰복 사용, 사무실 내 통컵 사용, 냉난방 온도 조절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 22년부터 국립공원 야영장, 생태탐방원 등에서 다회용기 대여서비스 사업을 추진하여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Scientific Name)* 수가 2000년에 견줘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생물 이름의 세계적인 통용을 위해 국제명명규약에서 규정한 표기법에 따른 이름을 뜻하며,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가 제안한 ‘속명+종소명’의 이명법(二名法) 체계에 따라 라틴어 학술명으로 표기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5만 8,050종의 국적별 명명자를 인공지능 기술인 챗지피티(ChatGPT)와 전문가 검토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이 2022년 기준으로 6,851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원핵생물 2,536종, 무척추동물 1,744종, 곤충 1,720종, 균류 및 지의류 397종, 조류(algae) 234종, 식물 171종, 어류 40종, 양서파충류 9종으로 원핵생물의 경우, 전세계 기록종 1만 9,440여 종 가운데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이 13% 차지 이는 2000년 1,662종에 견줘 4배 넘게 늘어난 수치며, 국내 학자들의 명명 비율은 11.9%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반도에만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고유종 2,355종 중에서 약 64%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풍납토성 서성벽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한 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 『백제왕성, 풍납토성으로 떠나요!』를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운영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학급 단체(목~금요일 일정)와 초등학교 4~6학년을 동반한 가족들(토요일 일정)이다. * 10.5.(목)~7.(토) 10시, 14시 / 10.12.(목)~14.(토) 10시, 14시(각 회당 60분~90분) 풍납토성은 판축기법을 이용하여 흙을 켜켜이 쌓아 만든 백제의 토성으로,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를 통해 서성벽의 잔존양상, 축조방법, 성벽 진행방향 등을 밝힐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축적해왔다. 서성벽 발굴현장에서는 왕성을 축조하기 위해 사용된 판축구조물과 판괴 등의 한성기 토목기술부터 백제 사람들의 이동경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성 내부의 도로, 한강과 연결하는 성문 등 다양한 발굴성과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판축(板築)과 판축구조물: 판축은 판축구조물이라 부르는 방형의 틀을 짠 뒤 틀 안에 일정한 두께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과 함께 다큐멘터리와 전통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2022~2023 한-카자흐스탄 상호 문화교류의 해’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지난 2019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2022년과 2023년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는 7월부터 시작한 ▲청년 다큐멘터리 공동 창작·제작 사업을 필두로 ▲한-카자흐스탄 전통문화축제, ▲한-카자흐스탄 애니메이션 특별전, ▲청년연극 공동 창작·제작 사업, ▲김옥선 작가 특별사진전을 진행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은 카자흐스탄 국립예술아카데미(Temirbek Zhurgenov Kazakh National Academy of Arts, KazNAA)*와 협력해 공동 다큐멘터리 창작·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의 문화예술 분야를 대표하는 대학의 학생들이 ‘한국과 카자흐스탄, 디아스포라의 시간과 교차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지난 7월부터 다큐멘터리 총 4편을 함께 창작·제작하고 있으며 6개월에 걸쳐 완성된 다큐멘터리는 12월 상영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