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헛기침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면 우리 아이가 혹시 틱장애인가 하고 고민하게 된다. 틱장애(tic disorder)는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아기에 주로 발병하여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틱장애도 있지만, 틱 대부분은 부모의 보호기에 나타난다. 주된 증상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나 음성기관이 움직이며 무의식적으로 반복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고, 시간에 따라서 강도나 빈도가 변할 수 있다.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 억제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조절이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포괄적으로 구분하면 첫째로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신경조절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맘대로 하지 못하는 움직임이며 대부분 틱에 대한 공포는 여기에 기인하여 혹시 우리 아이가 뇌나 신경에 어떠한 이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둘째로는 스트레스나 불안, 피로감, 지루함 또는 흥분상태 등에서 보이는 세포의 긴장을 해소하려는 방편으로 드러나는 움직임이다. 이는 넓게 보면 틱장애에 속하긴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현대인의 질병에 자주 등장하는 몇몇 단어들이 있다. 증후군이라는 단어는 뚜렷한 원인과 메커니즘을 모를 때 붙이는 접미사이며 알레르기는 외부 환경과 인과가 있다는 것은 밝혀졌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질병에 붙은 접두사다. 이 밖에도 아토피, 신경성, 스트레스성, 등등은, 이러한 질병 내면의 진실은 “모른다”라는 말의 또 다른 표현이다. 혹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어찌할 수 없거나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봄이 되면 우리나라와 전 세계 온대 지역에 있는 나라들은 알러지 반응으로 몸살을 앓게 된다.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알러지 반응이 적게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8월 말, 9월 초의 가을 환절기에 알러지 반응이 많이 발표된다. 현실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은 인간인 이상은 대부분 크건 작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질환이기에 알레르기 요소에 대해 알아두고 막연한 불안과 과도한 치료 압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요인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외부환경에 대한 내 몸의 피부와 점막의 방어 작용이라 할 수 있다. 당장은 외부의 오염으로부터 피부가 물리적으로 방어해주고,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유기물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생생의 길- ①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삶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했거나 잘못한 일을 늘 마음에 새기며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거듭나야 한다. 지난 5회 동안 세종의 마음에 대해 개심(改心)에서 진심(盡心)에 이르는 단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세종이 비록 논리적으로 설파하지 않았지만 말씀하신 궤적들을 살피면 그러한 흐름을 알 수 있다. 어떻게 그렇다고 인정할 수 있을까. 바로 다른 여러 언사 가운데 이런 길을 다시금 제시하는 것이다. 곧 마음이 아닌 ‘행동의 차원’을 바탕으로 논하는 것이다. 그 길은 가) 자각에 이어 나) 자성 다) 회오 그리고 라) 자신(自新)과 마) 생생의 길이다. (두 번에 나누어 기술해 본다.) 1단계 : 자각 사람의 거듭나기는 자각으로부터 출발한다. 자성이 보인다. 임금이 말하기를, ... 또 일에는 시행하지 않은 것이 있고 이미 시행한 것이 있는데, 만약 아직 시행하기 이전이라면 비록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그름을 알고 개정하였더라도, 율에 죄책이 없으니 죄를 가하지 않는 것은 마땅하였다, 하였다.(《세종실록》13/ 6/13) 若未施行之前, 雖不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나는 그동안 삼형제라는 이름이 세 사람의 형제를 나타내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난 2020년 5월 16일 나는 서울에서 내려온 양승국 변호사님 일행을 안내하여 이곳에 다녀간 적이 있다. 나중에 양변호사님이 쓴 답사기를 읽어보니 장군 이름이 ‘삼형제(森炯濟)’이었다. 아이고, 지금까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글을 쓰는 사람은 항상 사실 확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저지른 실수는 당연하다고 믿던 지식이 잘못될 수가 있음을 증명해주는 매우 적절한 예라고 생각된다. 비석이 서 있는 시점에서 속사천 쪽으로 100m쯤 떨어진 곳에 기와지붕을 한 단정한 성황당이 보인다. 옆에 세워진 안내판의 글을 읽어보니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본 성황당의 지나온 유래는 약 백수십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마을에 수호신으로 성황제는 정월과 칠월로 일년에 두 번씩 부락 주민들의 생기(生氣)에 맞추어 유사를 정하여 성황제를 올리며 마을에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사람들의 상호간의 화합을 다졌고 그동안 풍수해로 수차례 보수를 하였으나 여의치 않이하여 새마을사업 당시 함석지붕으로 개량하였고 2002년 마을동회에서 성황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겨울 추위가 누그러지고 봄의 따뜻한 기운이 밀려오는 3월이 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도 생동감을 얻게 된다. 지난겨울 코로나의 확산으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던 만큼 봄이 되면서 의욕을 가지고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여 만물이 소생하여 따뜻한 바람이 불 때 잠잠하던 먼지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거대한 황사가 되어 우리 몸을 먼지로 뒤덮이게 한다. 여기에 꽃바람까지 불게 되면 먼지와 함께 떠다니는 꽃가루는 우리 몸의 코의 점막을 자극해서 비염을 유발한다. 더구나 대륙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마저도 우리를 힘들게 한다. 봄철 알러지성 비염의 주범은 황사와 꽃가루 그리고 미세먼지이며 모두 조절하기 어려운 외부 환경이다. 그러다 보니 소극적인 방어로 집안에 머물러 있거나 마스크로 방어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순 없는 일이며 알러지성 비염 이외에도 알러지성 결막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마스크만으로도 버티기 힘든 계절이 되었다. 더구나 아들의 경우 겨우내 코로나로 제대로 된 야외활동 한번 해보지 못하여 더욱 답답할 것이다. 알러지성 비염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므로 알러지성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산에 들에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목련, 매화,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 살구꽃! 듣기만 해도 정겹고 아름다운 이름! 곱고 향기로운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납니다. 이 고운 이름과 우리의 이름은 누가 무슨 뜻으로 지어주었을까요? 우리말 연구가이며 우리땅 이름학회(회장), 국가지명위원 등으로 활동하시는 배우리 시인은 오래전 텔레비전 프로에 고정 출연자로 우리말과 땅이름을 강의하신 분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치욕의 식민지 시대는 우리의 혼과 정신을 말살하려는 저들에게 이름마저 빼앗겼던 슬픔이 있었지만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는 나라의 땅만 되찾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빼앗기고 짓밟힌 우리의 정신과 우리말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며 일평생 우리말 사랑에 앞장서서 일하신 시인입니다. 일찍이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에게 뽑혀 학원, 새벗, 소년세계 등에서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의 문우들을 만날 때마다 왜 지금은 시를 쓰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시인은 사람들의 고운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면서 사람의 이름에는 우리의 정신과 가족의 사랑, 소망이 담겨 있으니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를 쓰지 않느냐라며 웃으십니다. 한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지난 한 해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어린이들은 어린이들 나름대로 더더욱 힘든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한의원을 방문하는 어린이들 가운데 유모차에 앉아서 오는 아이들마저 마스크를 쓰고 얌전히 진료를 받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특히 입학과 졸업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소중한 출발과 마무리를 축하도 받지 못하고 서로 인사도 못 하면서 진행하여 추억의 한 페이지가 지워진 한해였으며 올해도 비슷한 과정을 겪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새학기를 시작하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코로나를 염려는 하되 건강하고 활기찬 새학기를 시작하기를 응원하며 새학기증후군을 염려하며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의 법칙은 ‘시작이 어렵다’다. 아침이 힘들며, 월요일이 힘들고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새학기가 힘들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들이 코로나와 겨울 방학으로 집에서 늦잠도 자고 엄마 아빠와 비비고, 뒹굴며 지냈을 것이다.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새학기가 되면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새 선생님, 새 친구들을 만나 놀이와 공부를 하며 새로운 관계형성을 하게 될 때 더더욱 힘들 것이 예상된다.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이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평창강 따라 걷기 – 제1구간] <답사 날자> 2020년 11월 11일 (수), 오전 10:10~ 오후 4:00 <참가자> 이상훈, 우명길, 원영환 <답사기 작성 날자> 2020년 12월 5일 2015년 8월에 25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에 작은 집을 짓고 귀촌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꿈도 많고 가슴이 뜨거웠던 청년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대머리 양쪽에 하얀 서리가 내린 칠십 노인이 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옛날 사람에 견줘 힘든 일을 안 하고 잘 먹고, 또 건강 관리도 잘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주민증 나이로는 70이라고 해도 남이 나더러 노인이라고 부르면 때때로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을 부르지 않나 착각하기도 한다. 내 나이를 말하면서 고희(古稀: 人生七十古來稀를 줄인 말)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꺼려진다. 인구 통계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남자들의 평균 수명이 2018년 기준으로 80세라고 하니, 남만큼만 산다고 해도 아직은 10년이라는 세월이 남았다. 내가 산을 좋아해서 그런지, 내 벗 가운데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사대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지난 다섯 번의 연재 동안 세종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바꾸며 참사람에 이르려 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았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상호 교류하며 참마음을 얻으려 한다. 세종이 마음을 강론하는 철학자냐고 묻는다면 성급히 그러하다고 대답할 수는 없으나 세종이 임금이고 수많은 신료의 뜻을 조율하고 다스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바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곧 사람의 마음을 얻지 않고는 아무런 정치나 행정에 관한 일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종은 당시 주류 학문인 유학(儒學)에 근거하여 사람의 마음에 대한 여러 생각을 여러 경우에서 피력하게 된 것이다. 세종의 ‘마음’을 정리해 보자. 세종의 생생 오심[五心, 다섯 마음] ▪개심改心 마음을 고치다. 夙夜感悟(숙야감오) 改心易慮也(개심역려야) 밤과 낮으로 느끼고 깨달아 마음을 고치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마땅하옵거늘.(《세종실록》9/10/26) ▪용심用心 마음을 쓰다. 若用心力(약용심력) 마음과 힘을 다한다면. (《세종실록》22/7/21) ▪항심恒心 늘 한결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절대적인 필수요건은 ‘먹는 것과 자는 것’에 있다. 이밖에도 호흡이라는 생명유지 활동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90% 이상 저절로 이루어지는 행위이고 나머지는 조절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인 ‘먹기와 잠자기’는 온전한 능동적 생존행위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신생아의 본능적 행위를 들 수 있다. 신생아는 태어나서 아무것도 모른 채 본능적으로 모유를 찾아 먹고, 자연스레 잠을 잔다. 여기서 신생아와 어린아이는 엄마의 모유 말고도 양육자의 ‘먹거리’ 선택에 따라 성장이 달라진다. 양육 과정에서 아이에게 먹이는 것은 전통적으로 기준이 있었지만 오늘날은 엄마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아이들이 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아이를 위한 ‘먹거리 선택’ 의 기준을 알아보자. 포유동물은 4개의 치아 자격증이 있다. 인류학자들과 고생물학자들에게 치아의 숫자와 배열은 동물의 먹이와 먹이 섭취방법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서식지와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또한, 장의 길이와 소화관의 특성은 음식물의 섭취 형태에 따라 적절한 형태로 발달한다. 곧 먹거리와 치아의 발달 그리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