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서로 교류하는 노력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몸이 먼저 나가는가 아니면 마음이 동하여 움직이게 되는가, 분명치 않다. 마치 리기일원론(理氣一元論이냐 리기이원론이야 하는 논쟁 같은데 여기서는 간략히 리(理)와 기(氣)가 함께 움직이는데 발하는 순서가 경우에 따라 다를 뿐이라고 해두자. 조선 신유학(新儒學)의 자연철학은 존재론인 리기론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왔다. 주자(朱子)는 만물은 있어야 할 모습으로 반드시 그래야만 할 법칙이 있다고 보았다. 이것을 '리'라고 설명했다. 유교의 존재론인 이 리기설은 심성론과 연결되어 사람의 마음을 성(性)과 정(情)으로 나누고, 이때 성은 ‘리'이고 정은 ‘기'라고 생각했다. 대개 사람에서는 ‘리’와 ‘기’가 합해서 ‘마음’이 되는 것이니, 리가 주인이 되어 기를 거느리면 마음이 고요하고 생각이 한결같아서 스스로 쓸데없는 생각이 없어지지만, 리가 주인이 되지 못하고 기가 이기게 되면 마음은 어지럽기 그지없어서 사특하고 망령된 생각이 뒤섞여 일어나 마치 물방울바퀴가 둘러 도는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능력에 못 미치는 질병도 있으며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도 있다.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도 치료할 때 뜻밖의 변수에 의하여 치료의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환자가 한약을 못 먹는 것이다. 쓴 이나 한약 냄새 때문에 못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환자들이 쉽게 한약을 먹을 수 있도록 증류한약을 처방해도 종종 발생되는 현상이다. 또한, 환약을 삼키지 못해서 처방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아이들은 환약을 못 먹더라도 환약 처방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런데 성인들마저 환약을 삼키지 못해서 치료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억지로 먹다가 한번 구역감을 호소하거나 가슴 답답함을 느끼면 이후에는 환약을 보기만 해도 입에 맑은 침이 고이고 가슴과 명치가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체기가 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소화기 장관은 입술에서 시작하여 항문까지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하나로 연결된 관이라 할 수 있다. 곧 입술에서 음식을 흡입하는 것에서부터 먹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안면 마비나 나이가 들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서경욱은 1957년 6월 7일 경기도 이천군 모가면에서 아버지 서기득과 어머니 안임영 사이의 4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위로 오빠가 셋, 언니 하나, 아래로 남동생이 있다. 키 153cm, 체중 48kg 정도의 체구가 단아하고 피부는 흰 편이며 미인형으로써 눈이 크고 귀염성 있는 형이다. 그녀의 할머니가 신기(神氣)가 있었다고 하지만 신을 모시지는 않았다고 한다. 서경욱은 태어나자마자 몸이 몹시 약한 탓에 부모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부모는 아기가 죽은 줄 알고 이불로 싸놓았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시름에 잠긴 어머니 귓가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이불을 펼쳐보니 아기 눈에서 이상한 광채가 나면서 살아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태어난 지 1년 뒤인 1958년 6월 30일에야 비로소 출생신고를 하였다. 7살 되던 해 우연히 지나가던 스님이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며 절로 데려가려 했으나 어머니의 만류로 가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몹시 아파 학교를 거의 앓으면서 다녔다. 17살 되던 해 원인 모를 병으로 3달 동안 심하게 앓았는데, 거동을 못 할 정도로 쇠약해졌다. 밥은 물론 물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구상나무[학명: Abies koreana Wilson]는 소나무과의 ‘사철 늘푸른 키큰나무’다. 구상나무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나무며, 이름은 바늘모양의 돌기가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팔리고 있다. 비슷한 종으로는 열매의 색에 따라서 푸른구상나무(A.k.Wils. for. chlorocarpa T. Lee), 검은구상나무(A.k.Wils. for. nigrocarpa Hatus), 붉은구상나무(A.k.Wils. for. rubrocarpa T. Lee) 등이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제주백단(濟州白檀), 조선백회(朝鮮白檜) 등으로 부른다. 유럽에서는 한국전나무(Korean Fir)로 부른다. 분비나무(A. nephrolepis (Trautv.) Maxim.)와 비슷하게 생겨서 분비나무로 오인되어 오다가 1920년 윌슨(Wilson)이 열매의 껍질이 뒤로 젖혀진 점이 분비나무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다. 관상수, 목재용, 펄프용재, 정원수나 크리스마스트리용이다. 꽃말은 '기개'다. 대영제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우리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은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스스로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하여 발전하고, 외부적으로는 끊임없는 소통을 통하여 방어와 흡수, 방출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와의 교류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인간의 활동을 호흡, 소화, 면역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활동은 무수한 세월 속에 자연과 적응을 마쳤으며 현재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보되고 있다. 결국, 최근의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판데믹 상황도 결국은 인간을 발전시키고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바탕은 한의학의 기본으로 인간은 소우주(小宇宙)라는 전제 속에 우주의 진리와 규칙이 내 몸에 존재하는 것으로 자체적으로 완전(完全)함을 의미한다. 곧 인간이 외부와 소통하는 통로로서 피부에서 충분한 방어가 이루어지도록 탄생했다는 것이 전제된다. 점막과 호흡기 통로에서 충분히 방어하거나 완충해주고 면역이 이루어진다. 또한, 소화기 점막에서 충실하게 소화되고 면역이 이루어지도록 태어났다는 것이다. 설혹 일시적인 부담으로 침입을 허용하더라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어시스템이 내재하여 있어서 결국은 침입을 물리치고 정상 생활을 할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흰말채나무[학명: Cornus alba L.]는 층층나무과의 ‘낙엽 지는 작은 키의 떨기나무’다. 이름의 유래는 봄에 새로 나온 가지가 말채찍으로 쓰면 좋다고 하여 말채나무라는 했다는 설과 옛날 무사가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전사하였는데 그 무사가 쓰던 말채찍을 땅에 꽂아 놓았는데 그것이 자란 나무란 설도 있다. 나무껍질은 붉은빛을 띠어서 홍서목(紅瑞木)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백옥수목(白玉樹木), 백오수목(白五樹木), 량자목(凉子木) 등이라고도 한다. 영명은 ‘korean cogwood’다. 영명에 공통적으로 'dogwood'란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17세기 초 영국에서 cornus속에 속하는 나무들의 껍질이나 열매를 넣어 다린 물로 진드기가 붙은 개를 목욕시키거나, 개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데 쓰여 'Hound's tree(사냥개 나무)', ‘dogberry(개열매)'로 불리다가 지금의 cornus 속에 통칭하여 ‘독우드(dogwood)'란 이름이 붙어졌다는 설이 있다. 꽃말은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다. 관상적 값어치가 뛰어나 생울타리나 경계를 긋는 용으로 재배하면 매우 좋다. 공원 등에 무리지어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일치하는 노력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경향이 심해졌다. 이럴때 일수록 돌파구를 찾아서 살던 방향을 고쳐서라도 새로운 일상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안정되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항심(恒心)이다.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게 되는 자기 독려다. 삶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하고 못한 일을 마음에 새기며 내일을 향해 마음을 고쳐먹어야 하는데 이것이 개심(改心)이다. 다음은 새로운 일을 할 때는 몸이 움직여야 할 텐데 바로 용심(用心)이다. 다음 단계는 이어 항심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왜 그럴까. 마음이 약해서이겠지만 달리 보면 그보다는 계획을 너무 크게 잡아서일 수도 있다. ‘내일부터 매일 만보를 걸어야지.’ 하고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이 일반이다. 일주일에 두 번은 걸어야지, 그리고 그것이 되면 세번으로 늘려가는 방식을 택하고 먼저 5천보라도 걷는 편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항심과 연관한 심리학에 다음 예가 있다. 사람은 큰 컵에든 적은 양의 얼음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사계절의 변화는 인간을 부지런하게 하지만 한편으로 너무 심한 추위와 더위는 삶을 힘들게 한다. 지난여름 긴긴 장마와 코로나로 우리의 삶을 우울한 지경까지 끌고 갔는데, 이제 올해는 지독한 추위로 심신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러한 추위에 당장 따뜻한 옷과 훈훈한 난방이 떠오르지만, 추위를 이겨내는 힘, 건강한 체력이 간절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으로 동지의 팥죽, 정월 보름의 부럼 등이 떠오르지만 이렇게 심한 추위에는 다른 음식이 떠오른다. 가볍게 생각나는 음식은 어묵 국물과 군밤과 군고구마. 얼큰한 생선 매운탕과 짬뽕 정도가 있다. 흔히 제철 음식, 제철 과일이 있다. 일반적으로 산과 들의 결실은 가을에 이루어지므로 과일과 열매, 씨앗등 가을에 영글어 수확하는 것들로서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곡류와 견과류, 이를 섭취하는 동물들을 가을의 제철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겨울의 음식은 어떤 것일까? 겨울의 산과 들은 추위와 눈으로 강은 얼음으로 식물이나 생물이 견디기 열악한 환경이라 겨울의 산물은 거의 없다. 그저 생각나는 것으로 빙어 정도가 있다. 이와는 다르게 바다의 환경은 육지보다 딱 한 계절 느리다. 그러므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풍년화[학명: Hamamelis japonica Siebold &Zucc.]는 조록나무과의 키가 6~10미터 정도까지 자랄 수 있는 ‘중간 키 갈잎나무’다. 풍년화는 먼 산에 아지랑이가 일고 계곡의 얼음이 풀릴 때면 황금색의 노란 꽃봉오리를 터트려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어 서울지방에서는 봄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식 한자 표기로 만작(澫作)이라 하여 풍작을 뜻한다. 봄에 일찍 꽃이 소담스럽게 피면 풍년이 든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우리나라에 들어올 당시 처음 우리 이름을 정할 때 원명인 풍작의 뜻을 살짝 바꾸어 풍년화(豊年花)라고 붙였다. 풍성한 가을을 예약하는 것 같아 마음도 넉넉하게 해주는 좋은 이름이다. 지리산 등지에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 히어리(Corylopsis coreana Uyeki)에 견주어 꽃잎이 4장이며, 선형으로 가늘므로 구분된다. 풍년화 종류는 북미 동부와 일본 및 중국에 4가지가 있다. 일본 풍년화는 노란 꽃이 피지만 중국 풍년화는 적갈색의 꽃이 핀다. 그 외에 많은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있어서 꽃 색깔도 여러 가지가 있다. 꽃말은 ‘악령, 저주’다. 우리나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세상의 모든 동식물은 진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 생존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터득하고 있다. 동물들의 다양한 생존법 가운데 하나로 겨울의 동면이 있으며 열대지방에서는 건기에 취하는 하면이 있기도 하다. 흔히 양서류 파충류, 또는 곰처럼 우리들과 같은 종인 포유류의 동면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동물의 대표적인 생존 형태이다. 온대지방은 사계절이 있고 열대지방에는 우기와 건기가 있다. 이러한 계절에서 온대지방의 겨울과 열대지방 특히 건기 때 반사막화 되는 지역에서의 건기는 일반적으로 동물들이 살아가기 힘든 계절이다. 먹이와 물 부족 그리고 극심한 온도 차이 탓으로 하루하루가 살아가기 힘들다. 인간 역시 문명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힘들게 보냈던 환경이었다. 이렇게 살기 힘든 계절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불을 사용하는 등 문명의 발달을 통해 생존해왔다. 이처럼 동ㆍ하면은 험한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명체들의 지혜인데, 이러한 아득한 적응의 역사가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내적인 동면과 외적인 문명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조금 일찍, 조금 더 많이 자는 숙면이 요구되는 것이다. 1.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