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아침 일찍 일어나 손말틀(휴대폰)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위키 백과사전에서는 조지아의 바투미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다. 바투미(조지아어: ბათუმი, Batumi)는 흑해에 면한 항구 도시로, 아자리아 자치 공화국의 수도다. 2015년 기준으로 인구는 약 15만 4000명이다. 바투미는 터키와의 국경으로부터 약 20km 지점에 있다. 아열대 기후로 레몬이나 오렌지, 차를 재배한다. 조선, 식품가공, 경공업 등의 산업이 발달하였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관광이다. 옛날에는 그리스의 식민 도시였다. 17세기 이후부터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놓였고, 주민의 이슬람화가 진행되었다. 1878년 러시아-투르크 전쟁 이후에 체결된 산스테파노 조약에 의해서 러시아 제국에 병합되었다. 러시아 혁명 전인 1901년에는 공산주의자 스탈린이 바투미에서 파업을 일으켰다. 러시아 혁명 뒤에는 터키군에 의해 일시적으로 점령되었다가 1921년에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었다. 조지아 정교회와 가톨릭, 이슬람교, 유대교, 아르메니아 정교회 등 많은 종교가 혼재하는 도시이며 각 종교의 사원과 교회를 볼 수 있다.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오늘은 조지아 제2의 도시 바투미로 이동하는 날이다. 우리는 트빌리시에 도착했을 때 바투미로 가는 기차표를 예약해 두었다. 기차는 트빌리시역에서 아침 10시 30분에 출발하는데 거리는 381km, 5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숙소에서 나와 가방을 끌고서 버스 타는 곳까지 걸어갔다. 버스를 타고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이동한 뒤에 지하철을 타고 트빌리시역으로 갔다. 보통의 여행객이라면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직접 역으로 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순례자이고 사람들을 만나 생명탈핵을 전파해야 하므로 대개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 안이나 지하철 안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유인물을 나눠 준다. 기차는 정시에 출발하였다. 기차에는 2층 칸이 있었고 시설이 깨끗하고 쾌적했다. 나는 안사리의 책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을 꺼내어 십자군에 관해서 읽었다. 궁금한 사항은 손말틀(휴대폰)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확인하였다. 안사리는 십자군 전쟁에 대해서 내가 세계사 교과서를 통하여 배운 것과는 다르게 설명을 하였다. 예루살렘은 기독교인의 성지이면서 동시에 이슬람의 성지이다. 예루살렘이 무슬림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함마드가 이 도시에서 자신이 하늘로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올겨울은 모든 것이 움츠러든 힘겨운 계절이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닥쳐왔던 독감, 더불어 코로나19는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를 싸늘하게 얼어붙게 했다. 아직도 소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게 되는 이때 스스로 건강과 자신의 면역력이 절실해진다. 그렇다고 한없이 움츠러들 순 없고 이제는 계절의 추위와 바이러스의 불안감을 떨쳐내고 활기찬 출발을 시작해야 할 때다. 봄이란 자체의 계절이 겨울을 떨쳐내고 활동을 시작하는 때듯이 사회의 불안감을 떨쳐내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불안한 바이러스의 공포와 앞으로 닥쳐올 춘곤증과 새학기 증후군을 예방하고 봄을 봄답게 보내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운동이다. 그러나 현실은 체육관과 스포츠 센터를 꺼리게 되었다. 집이란 공간은 휴식의 공간이며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장소이기에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도 꾸준한 운동을 하기가 버겁다. 따라서 집안에 들여놓은 대부분 운동기구가 제값을 못 하고 장식품으로 전락하지만 그래도 의지를 내어 건강을 다지고 스스로 면역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보자. 자갈매트에서 맨발로 걷기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 운동 자체는 에너지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과거 구파발 금성당에서는 일 년 내내 연중행사들이 행해졌었다.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이어졌던 ‘홍수[橫數]맥이’를 시작으로, 잎 돋고 꽃 피는 이월 개춘(開春) 맞이, 삼월 삼짇날 화전(花煎) 천신(薦新, 새로 난 과실과 곡식을 신령께 올리는 의례), 사월 파일 연등 맞이, 오월 오 일 단오 맞이, 유월 유두 햇밀 천신, 칠월 칠일 칠석 맞이, 팔월 한가위 만조상 맞이, 구월 구일(重九) 맞이, 시월 상달 무시루 고사 정성, 동짓달 팥 동지 맞이, 섣달 만동(晩冬) 맞이 등 끊이질 않았다. 때때로 들어오는 왕실 새남을 비롯한 민중들의 지노귀굿, 재수굿 그리고 만신네 맞이와 신굿 등의 의례들도 베풀어졌었다. 금성당은 ‘물고’ 내렸던 당으로도 유명하다. 만신이 맞이를 하려면 사전에 금성당을 방문하여 금성대왕께 절을 올리고 신내림을 받아야 했다. 만신이 준비해 온 생미, 신주, 포, 육찬 그리고 신전(神錢)을 대왕님 전에 놓고 절을 올리고 공수를 내리면 당에서 ‘물고 종이’(번양[본향]지라고도 함, 양 양손에 하나씩 들 수 있도록 두 개의 하얀 한지를 삼각형의 ‘山’ 모형으로 접은 종이)에 인(印)을 내려준다. 이것을 가져가 굿청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산수유[학명: Cornus officinalis S. et Z.]는 층층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산수유(山茱萸)는 ‘산에 사는 쉬나무’를 뜻한다. 곧 수유(茱萸)는 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는 데서 수(茱)자가 유래되었고, 싱그러운 열매를 생으로 먹는 게 가능하다는 뜻에서 유(萸)자가 유래 되었다. 열매를 식용으로도 이용하기 때문에, 산에서 자라는 수유라는 뜻에서 산수유(山茱萸)라고 한다. 한약명도 산수유이다. 석조(石棗), 촉조(蜀棗), 촉산조(蜀山棗), 육조(肉棗), 실조아수(實棗兒樹), 홍조피(紅棗皮) 등 여러 한자 이름이 있는데, '조'라는 글자는 대추나무 조(棗)자다. 아마 열매가 대추를 닮은 데서 유래된 듯싶다. 다른 이름으로는 계족(鷄足), 산채황(山菜黃), 춘황금화(春黃金花), 추산호(秋珊瑚), 오유, 오수유라고도 부른다. 열매가 멧대추처럼 작아서 중국의 ‘촉(蜀)나라에서 사는 신맛의 대추’ 곧 촉산조(蜀酸棗)라 불렀다. 명대(明代)에는 육조(肉棗)라고 불렀다. 속명 코르누스(Cornus)는 ‘뿔’이라는 뜻의 라틴어 코르누(Cornu)에서 유래하며, 나무의 재질이 무겁고 단단하다는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우리는 대체로 학교교육을 받으며 정답은 하나뿐이라는 시험제도 아래에 성장했다. 사회인이 되고서도 무슨 자격시험이나 진급시험 같은 것을 치르면서 대체로 모두가 시험관 손아귀에 쥐여 있는 정답지와 일치하는 답안을 적어내지 못해 안달하게 되었다. 그 정답을 바로 맞혀내야만 그런대로 앞길이 트이게 될 판이니 그중에는 간이 크게 “커닝(훔쳐보기)”도 서슴지 않는 일부 “인사”들도 더러 생겨났다. 또한, 텔레비전의 “알아맞추기”같은 프로에서도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구미에 맞는 대답을 하면 “딩동댕― 정답! 맞췄습니다. 축하합니다.”하고 박수를 받게 되지만 일단 한마디라도 어긋난 말을 하게 되면 단마디 명창 “땡!”하고 탈락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세상의 문제들은 정말 정답이 하나뿐일까. 모두가 “하나!” 하는데 누군가 “둘!” 하면 정말 맞아 죽는 것일까. 우리는 정말 모두가 러시아생물학자 파블로프의 “조건반사학설”에 잘 길들어진 강아지들처럼 일단 “호르륵―” 호각소리가 울리면 일제히 먹이구유를 향하여 죽기 살기로 뛰어가야만 하는 것일까. 문학예술이나 신화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희랍신화에 나오는 뮤즈가 시의 여신인 것을 잘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끝없이 이어지는 사나이들의 잊히지 않는 이야기! 젊음이 짙푸르게 익어 갈 즈음에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남자라면 누구라도 군대에 입대하여 힘든 훈련을 받고 3년간동안 자신을 나라에 바쳤던 우리들의 전우애를 잊을 수 없다. 50수 년 전 대남 방송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최전방 전기도 없었던 벙커 속에서 호야 등불을 밝히고 잠을 자고 초병으로 근무했던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본부중대 한 내무반에서 3년을 함께 생활했던 군대동기 3명. 작전병 박대범 병장, 통신병 류근택 병장 그리고 정훈병이었던 나 허홍구 병장이었다. 아직도 우정은 변하지 않았고 안부를 묻고 전하고 있지만 못 견디게 그리우면 문득 찾아가고 만나서 대포 잔을 나눈다. 50수 년전 비무장지대를 눈앞에 두고 내 젊음을 불태웠던 옛날 추억의 장소를 찾았더니 아직도 군인초소 뒤편 막사에는 (이 한 몸 조국을 위하여) 라는 구호가 늙어가는 사나이의 가슴을 뜨겁게 두드린다. 박 대 범* 50여 년 전 경기도 연천 최전방에 부대가 있었다. 작전병 박대범 병장, 통신병 류근택 병장, 정훈병 허홍구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삼위일체 대성당을 구경하고 사람들에게 생명탈핵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지하도를 건너는데 벽에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다. 그림 아래에서는 거리의 악사가 음악을 연주하고. 다리를 다시 건너와서 트빌리시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지나왔다. 카페와 식당, 그리고 기념품 가게가 많았고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도 많았다. 오래된 종루에서 시간에 맞춰 종을 치는 행사를 하는데,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다. 나는 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사진 찍었다. 저녁 식사는 숙소 바로 앞의 식당에서 현지 음식을 주문하여 먹었는데, 천막을 치고 야외에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병산이나 나나 여행 체질이어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식사를 끝낸 후에 테이블에 앉아서 행인들을 바라보며 차를 마셨다. 조금 있으니 식당 앞마당에서 공연한다. 남자 무희와 여자 무희가 나와서 음악에 맞춰 전통춤을 춘다. 춤은 한 10분 정도 짧게 추는데, 손님을 끌기 위한 무료 공연이다. 30분에 한 번씩 나와 춤을 춘다고 한다. 테이블 앞자리에 중년의 외국인이 앉더니 맥주를 주문하여 마신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스위스에서 온 여행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 이 달 균 임 떠난다고 울지 마라 봄 간다고 아쉬워 마라 절집에 남은 것은 탑 하나와 당간지주 돌 하나 바다에 던져 그 깊이를 잰다 보원사지 당간지주(보물 제103호) 앞에 서면 그 중심에 삼층석탑이 보인다. 탑신에 자세히 눈길을 주면 노련한 석공의 솜씨가 잘 드러난다. 아래 기단 옆면에는 12마리의 사자상을 새겼고, 위 기단 옆면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을 2구씩 새겼다. 절터의 규모는 상당해 보이는데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은 사라지고 없다. 빈 절터엔 4t가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석조(보물 제120호) 하나가 있는데 많은 스님이 기거했음을 짐작게 한다. 잘생긴 석탑 하나와 미려하게 지탱해 온 당간지주만 있어도 융성했던 절의 모습은 그려볼 수 있다. 기러기 한 마리로 천리 하늘의 길이를 잰다고 하지 않던가. 마음의 눈을 말하지 않아도 남아 있는 몇 개의 유물로 당시를 상상해 볼밖에. 작은 키로 어찌 바다를 잴 것인가. 그저 돌 하나 던져 그 깊이를 가늠해 보는 것이다.(시인 이달균)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여드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피부질환이다. 병이라기보다는 사춘기 때의 추억 가운데 하나로 기억되곤 하는 청춘의 꽃이라 할만하다. 보통은 여드름이 사춘기 때 좀 나타나다가 없어지면 괜찮지만, 사춘기가 지나서도 계속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병이 되고 정도가 심하면 피부의 변형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여드름은 사춘기나 20대에 흔히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지선이 많이 모여 있는 얼굴을 비롯한 가슴이나 등에 주로 발생한다. 보통 붉고 오톨도톨하고 볼록하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고름이 잡히거나 검게 되어서 흑색면포(검은 여드름)가 되거나 아니면 백색면포(흰 여드름)라고 하는 하얀 점같이 된다. 면포란 털구멍에 피지가 막혀서 좁쌀알 크기, 원추형 모양의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상태로 피부표면이 열려 있어 검게 보이는 것을 흑색면포라고 하고 표면이 막혀있어 희게 보이는 것을 백색면포라고 한다. 1. 여드름의 원인 유감스럽게도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과잉 또는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가한 남성호르몬이 모낭지선(털이 들어있는 모낭과 기름이 나오는 선)을 자극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