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탱자나무[학명: Poncirus trifoliata (L.) Raf.]는 운향과의 ‘낙엽이 지는 키작은 나무’다. 탱자란 이름은 탱글탱글한 나무 열매가 열려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자 이름은 귤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구귤(枸橘) 또는 왕성한 가시가 있어 지귤(枳橘)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은 점자(粘刺), 동정(同庭), 상각(商殼), 구귤나무(枸橘-)라고도 한다. 영어 이름은 잎이 세장 달린 오렌지라는 뜻으로 ‘Trifoliate orange’라고 한다. 나무 자체는 별로 쓰임새가 없을 것 같으나 북채를 만드는 나무로 탱자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소리꾼은 탱자나무 북채로 박(拍)과 박 사이를 치고 들어가면서 북통을 ‘따악!’ 하고 칠 때 울려 퍼지는 소리에서 희열을 맛본다고 한다. 열매는 약용, 생울타리용, 귤나무 대목(臺木)으로 활용한다. 꽃말은 '추억'이다. 탱자나무는 흔한 쓰임의 울타리 말고도 국토방위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던 나라지킴이 나무였다. 옛날에는 성을 쌓고 주위에 ‘해자(垓字)’라 하여 둘러가면서 연못을 파고 그도 모자라 성 밑에 탱자나무를 심었다. 특별한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탱자나무 가시를 뚫고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코로나 19’ 상태에서 사회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보니 방송에 비치는 뉴스도 단조로워지고 있다. 코로나 관련 뉴스가 중심이고 그 가운데서도 사람을 해치는 범죄 뉴스가 눈에 잘 띈다. 코로나처럼 인명을 해치는 사건과 닮은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근간의 사회 범죄를 보면 유아원 선생의 어린이 학대, 아이를 죽인 어머니, 아이를 낳고 유기하는 어머니, n방번 성관련 범죄, 어린아이를 범하는 여러 성에 관한 범죄, 아침에 술이 깨지 않은 채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음주교통, 산업재해 등 사회적 불안까지 유발하는 뉴스가 더욱 극성이다. 예년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기보다는 사회활동이 위축된 데다 집안에서 텔레비전 등 영상, 인터넷 매체에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다 보니 두드러지는 인상을 받을지 모른다. 성관련 n번방에는 30여 개 방이 있는데 관련된 사람이 2만5천여 명, 동시 접촉자는 25만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이번 주 12일 금요일은 유아성범죄를 저지른 조 아무개 씨가 석방되는 날이다. 경기도 안산시의 피해를 본 집에서는 거꾸로 시민의 도움을 받아 이사 갈 정도다. 이런 현상을 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어린이들에게 일상의 균형이 깨어지는 상태 가운데 가장 빈번한 것 중 하나가 설사다. 아이들이 먹는 것을 소화흡수 하고 마지막으로 발효과정을 통하여 배출되는 결과물인 똥을 보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대변 상태가 그날의 아이 몸 상태, 섭취한 음식의 소화상태 등을 알려주므로 아이들의 배변이 황금색의 멋진 교과서적인 변이라면 장이 건강하고 먹은 음식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대변의 변동이 있을 때 먹은 음식이 문제였는지 오늘 장의 상태가 문제였는지 살펴보고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설사는 몸에 해로운 것을 밖으로 보내기 위한 적극적인 생리현상으로,` 하루에 보는 변보다 횟수가 증가하고 물기가 많아지는 이상 증상이다. 엄마들은 아이가 설사를 시작하면 큰 병에 걸린 것처럼 걱정이 많은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이상 증상이기에 가만히 놔두어도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설사를 하더라도 잘 놀고, 먹기도 잘하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그러나 설사가 지속하면 복통과 기운 저하, 수분의 손실로 인한 전해질의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특히 설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청미래덩굴[학명: Smilax china L.]은 백합과의 ‘덩굴성 가을에 잎이 누렇게 단풍이 들었다가 잎이 떨어지지 아니하고 이듬해 봄에 다시 푸르러지는 키 작은 나무[半常綠 灌木]’다. 한글명 청미래덩굴은 덜 익은 푸른(靑) 열매의 덩굴이라는 의미로 한자와 우리말이 섞여 있는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명감, 망개나무, 매발톱가시, 종가시나무, 청열매덤불, 좀청미래, 팟청미래, 좀명감나무, 섬명감나무, 망개, 팥청미래덩굴, 좀청미래덩굴, 칡멀개덩굴, 팔청미래 등이 있다. 영명은 ‘Chinaroot, Berchemia-Tree’다. 일본명 사루도리이바라(猿捕茨)는 원숭이(猿)를 잡아챌 정도로 아주 험악한 갈고리 가시(茨)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불규칙하게 나 있는 힘센 가시는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힌다. 과수원의 생울타리나 정원의 칸막이 장식용으로 아주 훌륭하다. 줄기가 곧고 가지가 많으며 잎이 작은 것을 좀청미래(var. microphylla)라고 한다. 꽃말은 ‘장난’이다. 청미래덩굴은 전설이 있다. 옛날 중국에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매독에 걸려 소생할 가망이 없게 된 남편를 그 아내가 너무 미워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황해도 해주 본영 대동굿은 탈굿이라고 할 만큼 광대놀음이 중요하다. 광대를 놀려야만 마을의 돌림병을 막고 가가호호 좋지 못한 해로운 액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군굿에서 작두를 타고 내려온 뒤, 곧이어 시작되는 광대굿은 남녀광대가 마당에서 한삼을 뿌리고 광대춤을 추면서 거하게 한바탕 논다. 이어, 원광대가 만세받이를 하고 공수를 내린 뒤 상장구 갖은 재담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마을 사람 모두의 입설, 구설과 열두 도액을 막아내는 덕담타령도 한다. 또다시 광대춤을 추고 익살스러운 짓거리와 줄타기를 하면서 흥겹게 논다. 광대굿을 마무리할 때는 원광대가 날만세(빠른 장단으로 된 만세받이. 만세받이는 신을 청하는 청배무가의 하나)를 한다. 광대굿의 만세받이, 공수, 재담, 덕담타령, 날만세 등은 다음과 같다. <만세받이> 모여랴오 모여랴오 광대탈대감 모여랴오 해원단년 00년에 달에 월색은 00상달 날에나 천문은 00날이요 고을로는 황해도땅 해주하고도 00동에 일월이영천 대령할 때 광대대감이 노사니다 내광대 본영은 광대산 줄바위 광대로다 외줄을 타신 광대씨요 쌍줄을 타시던 광대씨라 남광대 여광대 구어비 남성수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늘 부끄러워지는 한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12월이 되어서야 세월 참 빠르구나 하고 아쉬워하지요 여러분은 무엇으로 즐거워하며 어찌 지냈습니까? 그놈의 코로나 돌림병 때문에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네요 그럼에도 우리는 건강하고 멋있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모습이 꼭 달마승(達摩僧)을 닮은 금속공예작가가 있습니다. 취흥주(醉興酒)를 함께 마시다 보니 시들해져 가는 얼굴에도 붉은 꽃이 피어나고 숨죽인 세포가 춤추듯 살아나는 듯합니다. 작가는 이미 8부 능선을 넘어선 순한 나이가 되었지만 번뜩이는 눈동자와 뜨거운 열정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껍떼기 속 알맹이의 그 빛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모양과 형식으로 남기는 거 말고는 또 없는 것일까요? 자신의 몸짓으로 살다가 그냥 빙그레! 웃는 모습만 남기자 하네요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 노래했던 유치환 시인을 떠올려보며 금속공예작가인 김동식 씨의 이야기입니다. 김동식 금속공예작가 울퉁불퉁한 세상 고개를 어찌 넘어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으련만 풀밭이거나 돌밭이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헤쳐 지나가는 바람 같다. 마음속에 새긴 인물을 금속에 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일반적으로 변비란 배변 횟수가 줄고 똥에 수분이 줄어서 단단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은 3일 이상의 간격을 가지거나 매일 배변을 하더라도 힘들게 똥을 누거나 통증과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 변비라 한다. 어린이 변비는 장에 이상이 없는 기능적 변비와 장에 이상이 있는 기질적 변비가 있는데 장의 이상에는 선천성 이상이 많다. 변비의 의학적 정의는 객관적으로 확립되어있지 않으나 배변 횟수, 간격, 경도(딱딱한 정도), 힘주는 정도, 잔변감 등 고려할 사항이 많은 데 소아과 영역에서는 그 파악도 쉽지 않은 편이다. 최근 보고에서 3개월 동안 다음의 4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 변비로 정의할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① 1/4 이상의 횟수에서 변을 보기 위해 과도한 힘을 주어야 할 경우 ② 1/4 이상의 횟수에서 딱딱한 변을 보는 경우 ③ 1/4 이상의 횟수에서 완전히 변을 배설하지 못하는 경우 ④ 1주일에 2회 이하로 변을 보는 경우 이처럼 변비를 규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행히도 어린이 영역의 변비는 90-95%가 기능적 변비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질적 문제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이다. 만성 변비가 잇는 어린이의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금사매[학명: Hypericum patulum Thunb.]는 물레나물과의 ‘반관목성 넓은잎 키작은 잎지는 떨기나무’다. 꽃술이 금실(金絲)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이름은 24절기 가운데 망종(芒種) 무렵에 피는 꽃이라 해서 망종화(芒種花)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약재명은 금사매(金絲梅)이다. 6월 24일 성요한의 날에 꽃이 피고 수확을 거두는 전통에서 유래되어 영명은 ‘St. John's Wort’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원 등에 재배되지만 최근에는 가로수 아래에 심는 일이 많다. 돌담이나 절벽 등에서 들꽃으로 볼 수 있고 이것들을 채집해 사용한다. 5개의 선황색 꽃잎은 컵 상태로 약간 처진 기분이 드는 가지 끝에 여러 송이의 꽃이 달린 모양이 아름답다. 꽃말은 ‘정열, 사랑의 슬픔, 변치 않는 사랑’이다. 중국 원산으로 전국의 산지에서 높이는 50~100㎝ 정도 자란다. 줄기는 원주형으로 가지가 많이 나와 직립하거나 늘어진다. 줄기는 갈색이 나고 잎은 엽병이 없으며 마주나고 달걀꼴 긴 타원형이다. 6~8월에 4~5cm가량의 노랑색 꽃이 핀다. 꽃받침, 꽃잎은 5장이고, 수술은 5뭉치며 암술대는 5갈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코로나 19’ 상태에서 사람의 직접 접촉이나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일이 많아지며 상대방과 전화나 인터넷 접촉을 하는 일이 늘어나니 사람 사이의 주고받는 말과 마음 나누기가 한 과제가 되어간다. 공감(共感)이 필요한 사회 ‘코로나19' 돌림병이 전 세계를 휩쓸며, 인류가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그 이후의 삶인 미래를 대비해야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물론 각종 사회 시스템과 산업도 동시에 변하고 있다. 비대면 사회를 위한 대안이 그 예다. 나라 밖으로 가는 길은 막히고, 출근이나 등교 등 반복적인 일상마저 바뀌어 원격 교육이나 원격근무가 떠오른 것이다. 사람 사이의 직접적 접촉을 피하며 간접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일이 대안이 되었다. 현실적으로 집에서 업무를 보고, 화상 회의를 열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수준이 새로운 일상이지만, 확장현실(XR) 기술이 합쳐지면 비대면 사회는 더욱 자연스러워진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ㆍ보편화하면 비대면 대안은 '평등 사회' 구축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비용 및 시간, 정보 격차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막내가 다섯 살 무렵 플라스틱 소쿠리를 쓰고 누나의 호위를 받으며 앞집에서 소금을 얻어 온 적이 있다.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버릇을 없애주려고 창피를 무릎 쓰고 아이를 이웃에 보낸 것인데, 아이들이 밖에서 시끌벅적하더니 신이 나서 얻어온 소금을 자랑스럽게 들고 왔다. 이렇게 잠을 자면서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것이 5살이 지나서도 계속되는 것을 야뇨증이라고 한다. 전체 어린이의 약 15%에서 생기는데 커가면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15살까지는 약 1%에서 야뇨증이 남게 되며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에게 흔한 편이다. 교과서적으론 만 9살 무렵까지 밤에 소변을 보는 것을 정상으로 보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발생하므로 5살 전후에 치료를 시작한다. 야뇨증이 사춘기까지 지속하는 까닭은 밤의 소변 배출 기능과 관련된 자율신경이나 방광주위의 근육, 호르몬의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자아이에게 빈도가 높은 것은 남자가 여자에 견주어 성장 속도가 느리고 2차 성징이 늦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논하는 야뇨증의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