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올해 네 차례 기획된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의 두 번째 이야기 ‘신라 왕성, 월성’을 오는 7월 5일 저녁 6시 30분, 경주 시내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과 함께한다. * 일자/장소: 7월 5일(수) 18:30~20:00 / 카페 소소풍경 베이커리(경주시 양정로 51) 이번 대담신라에서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인 월성에 대해 ▲ 1985년부터 2023년까지의 발굴사(史), ▲ 600년 동안 왕성을 지켰던 해자, ▲ 월성 성벽의 토목 기술과 인신공희, ▲ 본격적 조사가 시작된 내부 궁궐 등 네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인신공희: 사람을 제물로 바쳐 제사를 지낸 의식 현장에서는 월성에 대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발굴조사 내용과 융복합 연구 등 최신 학술 성과를 담은 시각 자료를 준비하였다. 또한 이야기 중간에 등장하는 돌발 문제(퀴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가자에게는 월성 관련 기념품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7월 4일 아침 10시까지 전화(☎054-622-1744)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탄사는 그간 역사 기록에는 남아 있지만 실존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 2014년 문화재청 중요 폐사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에서 ‘미탄(味呑)’이란 글씨가 쓰인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절의 위치를 확인하였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미탄사의 사역(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배치가 확인되었다. * 《삼국유사》 권1, 기이 1편, 신라시조 혁거세왕: ‘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의 남쪽에 옛터가 있다. 이것이 최후(崔候)의 옛집이 분명하다.’ * 중요 폐사지 시ㆍ발굴조사 사업: 2010년부터 실시한 전국 폐사터 학술조사에서 확인된 폐사터 가운데에서 정비가 필요한 중요 폐사터를 뽑아 2013년부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을 하였는데 미탄사터가 첫 번째 유적으로 뽑혔다. 조사 결과 ‘미탄사’는 8세기 후반 기존 황룡사터 남쪽 신라방 내 가옥에서 절로 전환되어 13세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역은 신라왕경 방리제 안에서 방내도로로 구획된 곳에 세로 약 160m, 가로 약 75m, 면적 12,000㎡로, 삼층석탑과 금당터를 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대구 금호강 북쪽에 있는 함지산(해발 약 287m) 꼭대기에 축조된 대구시 기념물「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꼭대기에 쌓아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왕경 서쪽의 가로축(횡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역사기록을 통해 팔거산성이 있는 지역의 이름이 팔리현(삼국), 팔거현(고려), 성주 목의 팔거현(조선), 팔거(이칭 칠곡) 등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팔거산성의 옛 이름인 독모성도 기록되어 있음 또한 대구 팔거산성 발굴 조사 결과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 곡성(曲城) 등이 확인됨에 따라 신라시대 축성양식의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금관총 북편에 신라고분정보센터를 건립해 6월 30일 낮 11시 개관행사를 시작으로 일반에 개방한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ㆍ정비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신라고분정보센터(연면적 576㎡, 지상 1층)는 신라고분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검색, 최신형 실감영상 시청 및 고분 문화체험, 전시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특히 길이 36m, 높이 4m 규모의 디지털 실감 영상실에서는 이번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로 제작된 천마총 디지털 복원 실감형 영상이 공개된다. 고분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들을 3차원(3D) 스캔한 자료를 활용해 복원한 뒤 입체 영상으로 제작한 ‘신라고분 1천 년 이야기’와 천마총 발굴 관계자와 이후 50년 동안 경주 신라고분 발굴이야기 등의 인터뷰 영상이 생생하게 입체화된 표현의 기록극(다큐멘터리) 형태로 제작한 ‘천마총 발굴 50주년 이야기’ 2가지이다. 신라고분정보센터는 대릉원과 금관총, 봉황대 등을 한 곳에서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있어, 관람객들은 실제 고분을 생생하게 관람한 후 정보센터로 이동하여 상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이 역사ㆍ학술ㆍ전시활용 값어치가 있는 유물을 수집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유물 공개구입을 끝냈다. 올해는 장용외영(壯勇外營, 정조대왕의 친위 군사조직) 창설 230돌을 맞아 기존에 수집한 병장기 유물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의 환도(環刀)를 사들였다. 정식 이름은 ‘검삼병 흑칠장환도(劍三柄 黑漆裝環刀)’로 ‘검삼병’은 칼날이 칼의 1/3을 차지한다는 뜻인데 이러한 형태의 환도는 우리나라에 3자루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환도 대부분이 고위층 의장용인 것과는 달리 올해 들여온 검삼병 흑칠장환도는 조선 후기 무관들이 실전용으로 사용했던 명검이다. 칼날에 사용 자국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009년 개관한 이후 장용영 등 군사 관련 유물인 무예서와 다수의 병장기를 수집했다. 환도를 비롯한 도검류는 20여 자루이고, 이 중 보검(寶劍)은 10여 자루에 이른다. 전국 국공립박물관 소장의 환도 가운데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거북이 등껍질로 만든 ‘대모백은장옥구보도(玳瑁白銀裝玉具寶刀)’ 등 소장 중인 보검들은 박물관 상설전시장 문화실에 전시 중이다. 이번 공개구입으로 수집된 유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를 비롯해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파주 보광사 동종(銅鍾)」, 《불조삼경(佛祖三經)》 등 조선시대 불화ㆍ동종ㆍ전적 모두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는 10대 때부터 묵란(墨蘭)을 즐겨 그렸던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난초를 서예의 필법으로 그려야 한다는 자신의 이론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달준(達夋)이라는 인물에게 그려준 이 작품은 화면 가운데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리고, 주변에 회화사상 보기 드문 수준의 높은 격조(格調)를 담은 제발(題跋)을 4군데에 썼다. 글씨는 여러 서체를 섞어 썼으며, 글자 모양과 크기에 차이가 있다. * 격조: 품격과 취향 * 제발: 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 19세기 문화사를 상징하는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작품으로 높은 예술적ㆍ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장을 통해 전승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을 설명 위주 전시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느끼고 이해하는 체험형 전시시설로 개편해 오는 27일 새롭게 문을 연다. 김포 장릉은 인조(재위 1623~1649)의 부모인 추존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 구씨(1578~1626)의 능이다. 반정(1623)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드러내기 위해 부모를 추존하고, 왕족 신분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의 묘였던 ‘흥경원’을 ‘장릉’으로 승격시켰으며 왕릉의 형태도 새롭게 조성했다. 이러한 까닭으로 김포 장릉은 왕족의 무덤 형태인 ‘원’과 왕릉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곳이다. *추존: 임금이나 왕비가 아닌 상태로 죽은 왕족이나 임금의 조상에게 죽은 뒤 임금이나 왕비의 지위를 주는 것 새롭게 단장한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은 ▲ 김포 장릉 알아보기, ▲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 ▲ 소통마당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 김포 장릉 알아보기에서는 김포와 장릉, 능주의 생애, 장릉의 변화와 공간 특성, 왕릉을 관리하던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다. 《장릉지》 등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궁능유적본부에서 직접 개발한 장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26일 낮 2시 정부대전청사 회의실(3동 204호)에서 <제2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로 점검하고, 자연유산과 관련 있는 민속행사를 열 때 임무를 맡는 등 자연유산 보존ㆍ관리ㆍ활용에 앞장서 활동하는 마을 대표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로, 자연유산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의 하나이다. * 당산나무(堂山나무):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ㆍ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인 장치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들의 역할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행사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활동지침서 소개,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자연유산 민속행사 상시점검 우수사례 발표, 새롭게 활동하게 되는 20명의 당산나무 할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산북동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 선유도 망주봉, 말도 습곡구조 등 군산 내 우수한 지질자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곳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ㆍ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곳이다. 이번 인증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면으로 열린 제28차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에서 고군산군도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안)이 최종 의결됐다. 이번 신규 인증으로 전북서해안권, 진안ㆍ무주에 이어 도내에 3번째 국가지질공원이 탄생했으며, 국가지질공원은 전국 13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인증으로 군산시는 환경부로부터 연간 약 1억 원, 전라북도로부터 약 5천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은 자연이 만들어낸 수려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도서형 지질공원으로 전체 면적은 113.01km2(도서 및 해역 68.4, 육상 44.61)이며, 지질명소 10곳이 분포돼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운영을 활성화하고, 전라북도와 협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적극 추진해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강진군에 있는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康津 白蓮寺 大雄寶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강진 백련사는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처(結社處 : 불교의 혁신운동)로써 조선시대에도 많은 승려가 수행했던 절이며,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에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이다. 대웅보전은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세부기법이 화려하고, 기둥 상부의 용머리 조각, 천장 상부의 용머리 장식 등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실내를 채운 여러 마리의 용과 봉황 장식 등은 18세기 이후 불전 건축이 장식화되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역사적인 값어치가 있다. * 공포(栱包): 전통목조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추어 올린 부재 * 초각(草刻): 건축부재에 다양한 무늬를 새겨서 장식하는 것 또한 대웅보전 중수 기록인 《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절 기록인 《만덕사지》 등을 통해서 대웅보전의 중수 배경과 불사에 참여한 장인의 계보와 교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불교사와 건축사를 고찰할 수 있는 학술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