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특수환경으로 인한 일반인 접근의 어려움으로 그동안 비공개로 관리해온 서삼릉 효릉(경기도 고양시)을 오는 9월 8일부터 일반에 처음 개방한다(무료). 고양시에 있는 ‘서삼릉 효릉’은 조선 12대 임금으로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승하하셨던 인종(1515~1545/재위 1544~1545)의 왕릉으로 1545년 조성되었으며, 남편을 일찍 여의고 자식 없이 외롭게 일생을 사셨던 인성왕후(1514~1577)가 1578년 모셔지면서 쌍릉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조선왕릉들을 꾸준히 정비했으며, 효릉을 끝으로 마침내 조선왕릉 40기가 전부 개방되게 되었다. 효릉 주변은 젖소개량사업소로 둘러싸여 있어 지금까지 공개되지 못했는데, 일반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관람로를 확보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오랫동안 논의 끝에 일부 토지를 관리위임 받고 관람로 정비도 마무리하면서 이번에 개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삼릉 효릉은 9월 8일부터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를 통해 해설사 안내를 받아서 하루 3회(회당 30명) 예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풍납토성 서성벽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한 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 『백제왕성, 풍납토성으로 떠나요!』를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운영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학급 단체(목~금요일 일정)와 초등학교 4~6학년을 동반한 가족들(토요일 일정)이다. * 10.5.(목)~7.(토) 10시, 14시 / 10.12.(목)~14.(토) 10시, 14시(각 회당 60분~90분) 풍납토성은 판축기법을 이용하여 흙을 켜켜이 쌓아 만든 백제의 토성으로,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를 통해 서성벽의 잔존양상, 축조방법, 성벽 진행방향 등을 밝힐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축적해왔다. 서성벽 발굴현장에서는 왕성을 축조하기 위해 사용된 판축구조물과 판괴 등의 한성기 토목기술부터 백제 사람들의 이동경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성 내부의 도로, 한강과 연결하는 성문 등 다양한 발굴성과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판축(板築)과 판축구조물: 판축은 판축구조물이라 부르는 방형의 틀을 짠 뒤 틀 안에 일정한 두께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천마총 발굴 50돌을 맞아 9월 6일 낮 2시부터 4시까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풍류(서울시 강남구)에서 이야기공연(토크콘서트) <청년, 신라문화 톡톡(Talk Talk)>을 열기로 하고,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참가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한다. 경주 천마총은 1973년 발굴되어 천마도, 금관 등 화려한 국보급 유물이 출토되어 주목받았고,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대표 신라문화유산이다. 이번 행사는 ‘청년이 바라보는 신라문화유산의 가치와 미래’라는 주제 아래 천마총과 신라문화유산에 대한 청년의 관심을 환기하고자 기획되었다. 정영한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이야기공연은 모두 2부로 구성된다. 먼저, ▲ 1부에서는 ‘1973년 천마총 발굴이 바꾼 문화유산 인식과 가치의 전환’을 주제로 최태성 모두의별별 한국사 연구소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 2부에서는 손태호 문화유산기술연구소 대표, 써니 인스파이어스(Sunny Inspires) 비주얼트랙 감독, 이 올리비아 방송인 겸 영향력자(인플루언서), 정인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鎭里 大月褶曲, Daewol recumbent fold in jin-ri, Wido Island, Buan)」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17일 지정 예고한다.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은 부안군 위도의 해안절벽에 있는 횡와습곡으로 단단해진 지층이 횡압력에 의해 변형되는 일반적인 습곡과 달리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지층들이 양탄자(카펫)처럼 말려 거대한 습곡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형 습곡이 백악기 이전에 형성된 것에 비해 이 습곡은 백악기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만들어진 과정이나 시대 등이 우리나라 다른 습곡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 횡와습곡: 수평의 퇴적층이 미는 힘(횡압력)에 의해 주름과 같은 굴곡 형태를 가지는 것이 습곡인데, 이 가운데 습곡 작용이 고도로 진행되어 습곡의 기울어짐이 거의 수평으로 누운 습곡을 횡와습곡이라 함. 거대한 반원형 형태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오랜 시간 ‘큰 달’이라 불리어 온 대월습곡은 층이 뚜렷한 하부 경계를 갖고 가로로 잘 연장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위도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적층의 하나인 벌금리층의 특성에 맞게 각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24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ㆍ육성 사업’ 대상으로 ‘울산 쇠부리기술 복원 전승’과 ‘충북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등 모두 30개 사업을 뽑았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ㆍ육성 사업은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뽑아 대표 문화자원으로 지원·육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별로 조사ㆍ연구, 전승환경 조성 및 체계화 등 자율적인 전승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많게는 2억 원을 지원하며, 사업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을 계속한다. 지자체 공모로 진행된 내년도 사업에는 모두 16개 시ㆍ도에서 60개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되었으며, 사업 타당성과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30건이 뽑혔다. 특히 기존에는 전승공동체의 약화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분야 종목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더욱 다양한 분야의 무형유산을 선정ㆍ지원하고자 2024년도 사업부터는 공모 대상을 무형유산 전 분야로 확대하였다. 그 결과 이번에 뽑힌 사업 가운데는 ‘조선군영 취고수악대 발굴ㆍ육성’ 등 공연예술 분야부터 ‘너와ㆍ굴피 채취 및 잇기’ 등 전통기술 분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미사일록》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등록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미사일록》은 이범진(1852~1911)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주미공사로 활동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로,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경기도 용인시)에서 소장하고 있다. * 이건호: 1897년 5월 19일 임명되어 1898년 7월 11일자로 면직된 공사관 서기생 《미사일록》(美槎日錄) 이라는 한자는 원본 표지에 있는 제목이다. 본문에는 임지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가는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내용, 미국 주요기관과 문화 시설, 유적지 등을 답사한 내용이 일자별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기록 일부> - 1896년 6월 20일 : 주미공사에 임명 - 1896년 9월 10일 : 뉴욕 출발, 배를 타고 허드슨강을 건넘 워싱턴 도착, 전임공사 서광범, 찬사 박승봉, 직부 서병규 마중 나옴. 마차로 주미공관 도착 - 1896년 10월 14일 : 미 대통령(클리브랜드) 관저로 가서 고종의 국서 전달 - 1896년 11월 3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연천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연천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재인폭포라는 명칭은 줄을 타는 광대 재인(才人)과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져 흥미를 자아낸다. * 재인(才人): 재주가 있는 사람. 고려·조선시대에 재주를 넘는 등 광대 일을 하던 사람 재인폭포는 빼어난 경관뿐만 아니라 신생대에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현무암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주상절리, 하식애(河蝕崖)*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학술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또한 땅바닥이 패여 물이 고인 곳을 일컫는 폭포의 소(沼)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멸종위기 야생생물 돌상어 등이 서식하고 그 주변으로 수리부엉이, 수달, 산양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지속 관찰되는 등 생태적으로도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평가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랫동안 지속된 장마가 끝남에 따라 지반 약화로 토사 붕괴 등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고위험 매장유산 발굴현장에 대하여 8월 11일까지 긴급 안전점검을 한다. 이번 긴급점검은 장마철 이후 약해진 지반을 파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장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토사붕괴 등으로 인한 인명사고 예방과 유적의 안전보호를 위한 것으로 문화재청 발굴제도과의 각 지역별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안전조치 사항을 점검한다. 중점 점검분야는 ▲ 굴착기 사용 등 고위험 공정시 안전보건 관리감독자 현장 위치 여부 ▲ 토사 적치 시 이격거리ㆍ높이 준수여부 ▲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근로자 휴게시설과 휴게시간 운영현황 ▲ 안전보건관리일지와 근로자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 발굴 허가사항 및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하도록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장수 침령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장수 침령산성」은 둘레 497m의 산성으로 7세기 초 백제가 축조한 뒤 고려 초기까지 사용했으며, 낙동강 유역의 신라세력과 금강 유역의 백제 세력의 접경지역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침령’은 침령산성이 있는 고개의 땅이름으로 《만기요람》, 《대동지지》, 《해동지도》, 《대동여지도》 등의 문헌자료에 ‘침치’, ‘침치고성’, ‘침령’ 으로 기록된 바 있으며, 현재는 침령산성으로 불린다. 침령산성은 2005년 정밀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5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집수시설, 건물터, 치, 문터 등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특히, 산성 내부에서 발견된 3기의 집수시설은 축조기법이 정교하고 규모도 커 고대 집수시설 축조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 * 치(雉) :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동태를 살피거나 공격하고 성벽을 타고 오르는 적병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 북고남저의 지형에 축조된 침령산성은 남벽과 북벽이 길고, 동벽은 짧고 서벽이 긴 부정형으로 현재는 남벽과 북벽, 동벽 일부구간이 남아있으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 산하 특수법인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 이하 재단)은 중요 건축문화유산에서 수습된 기둥과 대들보(대량), 기와 등의 부재를 체계적으로 복원하여 전시하고 부재 관리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경기도 파주시, 이하 센터) 내에 상설 전시관을 조성하고, 8월 1일 낮 1시 30분 개관식을 시작으로 2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수리현장에서 나오는 전통건축부재 가운데 보존 값어치가 높은 부재를 수집ㆍ보관하고자 2017년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를 건립했으며,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2017년부터 숭례문 화재 피해 수습부재를 비롯하여 전국의 해체수리 현장에서 거둔 전통건축 부재들을 선별ㆍ이송한 뒤 세척과 살균과정을 거친 후 센터 내 전용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또한, 수습된 부재들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ㆍ관리와 과학적인 조사를 통하여 부재별 생애이력, 훼손원인 등의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하는 상설 전시관은 모두 4개의 실(A, B, C, D)로 구성되었다. 먼저 ▲ A, B실 ‘역사의 흔적, 전통건축부재’에서는 기둥, 대들보(대량), 공포, 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