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15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寫經)《묘법연화경 권제6(妙法蓮華經 卷第6)》을 언론에 공개한다. ※ 묘법연화경 권제6(妙法蓮華經 卷第6) - 14세기 제작 추정 / 감지에 금·은니 필사 크기: (접었을 때) 세로 27.6㎝ × 가로 9.5㎝ / (펼쳤을 때) 가로 1,070㎝ / (두께) 1.65㎝ 《묘법연화경 권제6》은 감색(紺色) 종이에 경전의 내용을 금ㆍ은니(金ㆍ銀泥)로 필사하여 절첩본(折帖本)으로 만든 고려 사경(寫經)으로, 지난해 6월 소장자가 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후 문화재청의 행정지원과 수차례에 걸친 재단의 면밀한 조사와 협상을 거쳐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 금ㆍ은니(金ㆍ銀泥): 금 또는 은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물감 * 절첩본(折帖本): 병풍처럼 접는 식으로 만들어진 책의 형태 사경(寫經)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경전을 뜻하는데, 본래 불교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나 점차 발원(發願)을 통해 공덕(功德)을 쌓는 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갑오군정실기》와 「민영환 서구식 군복」 및 「칠곡 매원마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등록 예고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 《갑오군정실기》는 1894년 동학농민군 토벌을 위해 설치된 양호도순무영(兩湖都巡撫營)의 관련 공문서를 모아 작성한 필사본으로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동학농민군 참여자 명단과 활동 내용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학술자료로서의 값어치를 인정받은 사료다. 1895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환수받은 조선왕조의궤 등이 포함된 150종 1,205책 가운데 이토 히로부미가 대출 형식으로 일본에 반출한 66종 938책 가운데 하나며, 지금은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소장 중이다. * 순무영: 변란이나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하여 운영했던 군영 * 양호도순무영: 국왕 경호를 맡는 호위청과 경군(京軍, 조선시대의 중앙군) 병영인 장위영ㆍ용호영 등을 망라하여 구성하고 각 감사 및 군현 관아의 지방관 등을 지휘 * 필사본: 인쇄에 의하지 않고 손으로 글을 써서 만든 책 고려대학교(서울 성북구)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연천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연천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이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재인폭포라는 명칭은 줄을 타는 광대 재인(才人)과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져 흥미를 자아낸다. * 재인(才人): 재주가 있는 사람. 고려·조선시대에 재주를 넘는 등 광대 일을 하던 사람 재인폭포는 빼어난 경관뿐만 아니라 신생대에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현무암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주상절리, 하식애(河蝕崖,)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학술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또한 땅바닥이 패여 물이 고인 곳을 일컫는 폭포의 소(沼)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멸종위기 야생생물 돌상어 등이 살고 그 주변으로 수리부엉이, 수달, 산양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지속 관찰되는 등 생태적으로도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평가된다.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북도(도지사 김관영)ㆍ군산시(시장 강임준)ㆍ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와 함께 6월 13일 낮 1시 30분 전라북도청에서 「국립 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가칭, 이하 교육훈련센터)」 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번 협약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가 수중고고학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교육훈련센터에 대한 상호 협력과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 교육훈련센터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건립할 터 매입을 위한 협력, ▲ 교육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협의 체계 구축 등이다. 군산시는 조운로와 대중국 교역의 거점으로 비안도ㆍ십이동파도ㆍ야미도 해역 등에서 고려시대 배 1척을 비롯하여 유물 15,000여 점이 발굴된 곳이지만, 유물을 전문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유물을 전시ㆍ보관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군산에 교육훈련센터가 건립되면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교육ㆍ훈련, 수중문화유산 보존ㆍ탐사 기술 개발, 각종 전시ㆍ체험 등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복합문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 이하 신협)와 함께 6월 12일 낮 2시 신협중앙연수원 대강당(대전 유성구)에서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국가무형유산 전승활동지원 후원약정식’을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2020년 11월 신협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뒤 협약에 따라 ▲ 2021년에는 궁궐ㆍ왕릉에 전통전주한지를 활용한 창호지 6,700장(1억)을, 전국 70곳의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무인체온기 등(1억 5천만 원)을 지원하였고, ▲ 지난해 9월에는 한지장 등 국가무형유산 6개 종목의 공방 등 전승공간 개선을 위해 내부 단장, 방음시설 확충, 음향기기 교체 등을 비롯한 각종 보수작업 비용을 종목당 2천만 원(상한)까지 지원하였다. * 한지장(괴산), 한산모시짜기(서천), 선자장(전주), 소목장(완주), 칠장(포천), 강릉단오제(강릉) 올해에도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의 안정적인 전승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가로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 34명을 뽑아 6억 5천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 지원 대상 : 악기장, 조각장, 소목장, 궁시장 등 기능 17종목 + 발탈, 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7월 16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천마, 다시 만나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천마총 발굴 50돌 기념사업의 하나로 기획하였으며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 경주시, 경상북도가 협력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천마총 발굴 50돌 기림 천마총 발굴은 신라 능묘를 정비하고 내부를 볼 수 있는 관광지로 꾸미고자 하는 계획에서 출발하였다. 원래 문화재청은 가장 큰 98호 무덤을 조사하여 내부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당시 한국고고학계의 수준으로는 커다란 무덤을 발굴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98호 무덤보다 작은 155호 무덤을 조사하며 돌무지덧널무덤의 구조를 파악하고자 했다. 하지만 1973년 발굴조사에 착수한 155호 무덤에서는 금관보다 더 귀한 유물이 확인되었다. 신라의 유일한 회화자료라 할 수 있는 천마그림 말다래가 확인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또 천마그림 말다래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과학도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새롭게 바라보는 천마총의 황금유물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 ‘하늘을 나는 천마의 이름을 얻다’,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2부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과 6월 9일 낮 11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나라 밖 소재 문화유산 보존ㆍ보호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업무협약을 맺는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특수 목적 국립대학으로,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문화유산 보존ㆍ관리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2년 설립 이래로 나라 밖 소재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조사, 환수, 활용, 보존복원 지원, 민간 협력 등의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나라 밖 소재 문화유산과 관련한 ▲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및 지원, ▲ 보존ㆍ보호 등에 관한 연구 성과 공유 및 교류, ▲ 조사ㆍ환수ㆍ현지 활용 등을 위한 인적 교류와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나라 밖 소재 문화유산 보존ㆍ보호 관련 공동 학술대회 개최, 재학생 대상 전문가 특강 진행,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각종 사업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ㆍ대학원의 전문인력 참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ㆍ발굴해나갈 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浦項 烏島里 柱狀節理, Columnar Joint in Odo-ri, Pohang)」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 주상절리: 화산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며 규칙적으로 갈라져 형성되는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제주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무등산 주상절리대 4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섬 전체가 육각 혹은 오각형 형태의 수직 주상절리와 0°에서 45° 각도로 겹쳐져 발달한 수평 주상절리 등 방향성이 다른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주상절리 기둥이 빼곡한 곳으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이다. 맨눈으로는 3~4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주상절리의 방향과 모양이 서로 연결되어 연속적으로 분포하며 내부에 단절면이 없는 점으로 비추어 볼 때 하나(한 덩어리)의 주상절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포항 흥해 오도리 방파제에서 100여 미터(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검은 빛을 띤 섬이라서 주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와 함께 매장유산의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를 규명하기 위한 「매장유산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용인 보라동 산 62-2번지 백제고분 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5기의 백제 돌덧널무덤을 확인했다. 용인 보라동 산 62-2번지 백제고분 유적은 보라산 북쪽 능선 북서 비탈의 해발 155m 안팎의 선상에 있다. 보라산에서는 그동안 용인 공시레 유적, 용인 공세동 산38번지 유적 등 백제 한성기 고분들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번 유적은 지난해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되었다. 발굴 당시 유적 일대는 무덤 일부가 지표에 드러난 상태로 20여 년 동안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이 설치되고, 등산로로 이용되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는 유적이 더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재)한국문화유산연구원(원장 현남주)에 위탁하여 학술발굴조사를 한 끝에 5기의 백제 돌덧널무덤을 확인했다. 이들 무덤은 대부분 능선의 등고선과 직각을 이루며 교차하는 방식으로 조성되었으며, 깨진 돌과 자연돌을 활용하여 무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해변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선체가 발견ㆍ신고 되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현지조사를 한 결과 선체규모는 길이 약 14m, 폭은 약 5m이며, 선수ㆍ선미부, 좌ㆍ우외판, 가룡목 등의 구조가 확인되었다. 지금 모습만으로는 선체의 정확한 구조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일반적인 전통 한선(韓船, 우리나라 전통 배)의 구조와 비슷해 고선박으로 추정된다. * 가룡목(加龍木): 배의 양옆의 판이 쓰러지지 않게 받쳐 주고 칸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가로목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6월 26일 발굴조사에 착수하여 선박의 구체적인 규모와 제작시기 등을 밝힐 예정이다. 조사결과 고선박으로 확인되면 우리나라에서 15번째로 조사되는 고선박이며, 조간대에서 확인되는 고선박으로는 8번째다. * 조간대(潮間帶) : 해안에서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의 부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근래 들어 바닷속 못지않게 조간대에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 빈번히 출토됨에 따라 드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사방법을 통해 조간대에 존재하는 수중문화유산을 확인하고 조사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