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강과 호수가 어우러진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한결 운치 있다. 가을, 아침녘 눈을 뜨면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오래된 기와 위에도 청량한 기운이 내려앉는다.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한옥 숙소인 팜카티지는 홍천강과 청평호의 경계가 되는 곳에 자리 잡았다. 이곳 한옥은 잠실 풍납토성에 있던 200여년 된 가옥을 1980년대에 옮겨와 복원한 것이다. 한옥까지는 육로 외에 청평호 유람선을 이용해 마당 앞 선착장에 닿을 수 있다. 한옥 2채는 성춘제와 천리제로 나뉘며 10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성춘제가 좀 더 완연한 한옥의 자태를 뽐낸다면 천리제는 벽난로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춰 편의를 더했다. 한옥의 따뜻한 온기는 청평 오일장, 가평읍내 테마정원인 이화원 등을 거치며 더욱 무르익는다. 호명 호수와 환상의 드라이브 길 역시 만추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문의전화 : 가평군청 문화관광과 031)580-2065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19일(목) 국가지식정보 공유 협의체 국가정책정보협의회를 정식 출범한다. 국가지식정보를 직접 생산하고, 소장하는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85개 기관이 그 대상이다. 이번에 출범할 국가정책정보협의회는 국립중앙도서관(국립세종도서관 포함)을 거점으로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생산소장한 지식정보자원의 공유와 공동 활용 기반 구축을 위한 유관 기관 간의 온오프라인 협력체이다. 이에 따라 정책정보 종합목록을 통한 기관 소장 및 발간자료 공동 활용과 가입기관의 정책수립을 담당하는 공무원 및 연구자에 대한 실질적 정보서비스 제공, 연구 성과 확산 및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자료 사진 19~20일 양일 간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리는 총회 및 세미나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 및 협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공무원 및 공공기관, 연구기관의 정책 입안자, 일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정보를 국가차원에서 통합관리하고 맞춤형 정보로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전략과 국가지식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부처 및 기관 간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진지한 자리가 될 것으로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가면 월암재, 서악서원, 도봉서당, 종오정, 독락당 등에서 고택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 고택들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전에는 정자, 서원, 재실 등으로 사용됐다. 은둔생활에 젖어있던 이 문화유산들은 묵은 때와 세월의 먼지를 말끔히 털어내고 이제 고택숙박체험지로 거듭났다. 대청마루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면서 경주 남산 줄기를 바라보는 조망의 즐거움이 그곳에 있다. 늦은 밤, 달빛 교교한 마당을 거닐다 보면 신라시대 왕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만 같다. 경주 고택들 주변으로는 나정, 삼릉, 무열왕릉, 서악동고분군, 옥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즐비해서 하룻밤 머물며 역사의 향기 가득한 마당을 산책하기가 더없이 편하다. 뜨끈뜨끈한 온돌방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좋다. 문의전화 :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083, 신라문화원 054)774-1950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서울시가 동물보호와 공원 환경 청결 유지, 중성화수술을 통한 길고양이 증가 억제를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27개를 공원 4개에 설치한다. 급식소의 전반적인 운영과 시민자원봉사자 교육, 중성화수술 지원은 동물관련 시민단체가 맡고, 먹이주기와 급식소 청소 등 실질적인 관리는 캣맘들이 중심이 된 시민자원봉사자가 담당한다. 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통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중성화수술도 지원해 16년 상반기까지 공원 내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7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성화수술은 22명의 시민자원봉사자들이 급식소를 찾는 길고양이를 위탁병원이나 시민단체에서 지원하는 동물병원에 보내 수술을 시키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시민단체는 분기별로 급식소 운영 실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시에 보고해 중성화율 70% 미만이거나 비위생적인 급식소는 철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에 참여할 시민단체를 모집해 (사)동물자유연대,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사)나비야 사랑해,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 4곳을 선정했다. 급식소가 설치될 공원은 서울숲, 보라매공원, 용산가족공원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입사란 금속공예의 일종으로 금속표면에 홈을 파고 금, 은, 구리로 만든 가느다란 실선을 끼워 넣는 기술을 말하며, 이러한 입사의 기능이나 기능을 가진 사람을 입사장이라고 한다. 입사의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금속물의 표면을 간단하게 요철모양으로 파내고 선을 끼워 넣는 방법으로 고려시대까지 많이 사용되었다. 다른 하나는 끌로 금속표면을 쪼아서 무늬를 만들고 그 위에 얇은 금, 은판을 놓고 입사망치로 쳐서 금속판에 박아 넣는 방법이다. 입사에는 주로 구름과 용을 조각한 운룡무늬, 봉황무늬를 비롯하여 각종 동물무늬가 많이 사용된다. ▲ 입사장 이경자 씨 금속으로 된 물건의 표면에 날카로운 철정으로 새기거나 다져서 장식무늬를 얻는 입사장은 여인네들의 비녀나 가락지와 같은 작은 물건에서부터 주전자나 바늘집 등의 실용적인 소품에 이르기까지 단아한 형상에 정교한 무늬를 만들어 내어 금속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는다. 이경자 씨는 우리 전통의 입사 기술을 익혀 보존하고 있다. ▲ 이경자 씨 작품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백두산에서 벌목해온 목재로 건물을 세운 덕산양조장은 양조장으로는 유일하게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다. 단층건물이지만 3층 높이의 규모로 일본식과 서양식 트러스트 구조를 합쳐놓았다. 서쪽에 냇가가 흐르고 동쪽에 산이 자리해 바람 방향에 맞춰 건물 위치를 잡고 높은 지붕에 통풍 굴뚝까지 세웠다. 발효실은 단열을 위해 이중벽을 설치했고 천정은 왕겨를 깔아 발효를 도왔으며 고희를 훌쩍 넘은 옹기 안에는 술이 부글부글 익고 있다. 양조장 옆은 저온저장고 겸 시음장이 서 있는데 술항아리와 오크통을 붙여 놓은 모양이 특이하다. 막걸리는 지하 150m 암반수를 이용해 진천햅쌀로 빚어서 빛깔이 곱고 부드러워 목에 잘 넘어간다.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저온살균하기 때문에 생막걸리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데 좋은 재료, 연륜이 묻어 있는 양조장 그리고 3대째 내려오는 장인정신이야말로 맛의 비결이다. 문의전화 : 세왕주조 043-536-3567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포항모포리에서는 오랫동안 줄다리기 행사가 전해지는데 이때 사용되는 모포줄은 단순한 줄이 아닌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소중히 모셔지고 있다. 뇌성산 아래 골매기당에 있으며, 줄은 마을의 수호신이자 신체(神體)로서 할배신과 할매신을 의미한다. 마을에서는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매년 정초에 당제를 지내고, 음력 8월 16일에는 골매기당의 줄을 꺼내어 줄다리기를 하는데 이기는 마을에 풍년이 든다고 한다. ▲ 모포줄 줄다리기는 동, 서 두 패로 편이 나뉘어 진행된다. 바다 쪽에 있는 마을들이 동편이 되고 산 쪽에 있는 마을들이 서편이 된다. 이 때 사용되는 줄은 맞물리는 부분의 올가미모양 고리가 큰 것이 암줄이고 작은 것이 숫줄로서 동편은 암줄이고 서편은 숫줄이다. 놀이가 끝난 뒤 줄은 다시 골매기당에 모셔진다. 당 내부의 마루바닥 위에 암줄을 또아리 틀듯 둥굴게 말아놓고 그 위에 숫줄을 올려 놓는데 할배신과 할매신의 교합상태를 보이는 듯하다. 그 모습대로 골매기신으로 모셔지다가 1년에 한 번씩 줄다리기 줄로 이용되는 것이다. ▲ 모포줄을 보관하는 골매기당 줄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볏짚에 칡넝쿨이나 피나무 껍질을 혼합하여 만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11월 17일은 제 76회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의 값진 희생을 추모하고 광복 70주년을 되새기는 뜻 깊은 시낭송회가 11월 17일(화) 오후 2시 문학의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문학의 향연-시소설 낭송회라는 주제로 열린다. 김남조, 정현종, 황동규, 이호철, 김주영 등 예술원 문학 분과의 현재 회원들은 본인의 작품을 낭송하고, 서정주, 박목월, 김동리, 황순원 등 작고 회원의 작품 자화상, 가정, 화랑의 후예, 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제자들이 낭송할 예정이다. 이번 낭송회는 광복 70 주년을 기념하여 한국문학 7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이다. ▲ 자료 사진 제1부는 시를 낭송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김주연 회원의 사회로 시를 회원(제자)들이 낭송하고, 제2부는 소설을 낭송하는 시간으로 꾸며져, 김화영 회원의 사회로 회원(제자)들이 소설(일부분 발췌)을 낭송한다. 제3부는 김우창 회원의 사회로 이번 낭송회를 평가하는 종합토론회를 열고, 이후 참석자 전원이 함께 소통하는 만찬이 이어진다. 문체부는 이번 낭송회가 국민들의 한국문학에 대한 이해와 관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올해 김장을 담글 땐 한 포기 더 담가 우리 이웃과 나눠 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김장김치 기부자와 수요자의 1:1 나눔 방식의 김장나눔을 통해 김장하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11월 13일부터 12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이웃사랑 김장 1포기 더하기』를 추진한다. 서울시는『이웃사랑 김장 1포기 더하기』는 갈수록 김장김치 담그는 가정이 줄어들고, 이웃에 대한 사랑이 메말라가고 있는 현실에서 김장철이 되면 이웃끼리 김치를 나눠 먹던 아름다운 전통과 마음을 되살려 김장을 담글 때 조금 더 가까이 사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추진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웃사랑 김장 1포기 더하기』추진은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서울시홈페이지를 통한 기부나눔 방식으로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한 김장기부 등 2가지 방법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 방식은 서울시홈페이지 및 희망온돌홈페이지(서울시복지재단)에 기부 접수처를 마련하여 거주하는 지역에 관계없이 김장을 기부하려는 사람이나 김장이 필요한 시민이 신청할 수 있도록 기부 홈페이지(http://welfare.seoul.go.kr/archives/4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이 초상화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었던 신후재(16361699) 선생의 초상화이다. 신후재 선생은 현종 원년(1660) 문과에 급제하여 강원도관찰사 등을 지냈으며, 갑술옥사(1694)에 얽혀 옥살이를 한 후에는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초상화는 관복을 의젓하게 차려입고, 홀(笏:신하가 허리띠에 차고 다니는 패)을 두 손으로 받쳐든 채,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상이다. 관복의 차림새가 숙종 대의 양식으로 보이나 초상화 양식이 당시의 기법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곧, 두 손을 모아 관복의 소매 안에 넣지 않고 홀을 받들어 쥔 점, 손톱을 두드러지게 그린 점, 의복 위로 허리띠를 그리지 않은 점, 의자와 발받침대가 겹쳐진 부위의 어색한 표현 등이 그러하다. 이처럼 독특한 표현양식으로 보아, 선생이 사은사로 청나라에 다녀올 때에 가지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초상화의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자료:문화재청